이번 여름에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가까워도 늘 거리를 두고 살던 그 나라.
세계에서 놀라는 일 중의 하나가 한국 사람들이 일본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거라는데
정말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었던 바로 그 나라입니다.
여행기를 쓸 생각은 없지만 놀라웠던 건
일본 각지 (각지라야 제가 다녀온 10여 도시와 그 주변의 관광지와 휴게소)에
우리나라처럼 전국에 다 판매되는 모모하는 회사의 과자, 음료, 스낵등
표준화된 먹거리가 아니라
일본의 떡, 화과자, 음료, 쌀로 만든 과자가 가는 곳 마다 다르고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고
그 모든 곳에서 각 지역의 다양한 방법, 모양, 포장의 떡과 과자라는 점입니다.
저는 떡에 관심이 많은 그저 소비자일 뿐인데
그러면서도 '우리도 떡을 이렇게 더 다양하면서도, 보관이 쉽고 포장을 연구할 수는 없는가?
그리하여 떡을 일상적으로 가깝게 즐기고 생활화하는 건 불가능한가' 하는 생각으로
떡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접근 하게 할 수는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급식에 함께 가끔 주는 떡이
단오무렵의 수리취떡( 절편과 맛이 별 특성이 있나요?) 꿀떡(절편에 설탕맛?) 인절미,
개피떡(요즘 팥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송편(꿀떡과 비슷한 맛) 시루떡,정도
가끔 두텁떡, 증편, 약식정도 이건 전국이 거의 같지 않나요?
관광버스를 운전하는 그 나라 기사가 가는 곳마다 다른 떡과 과자를 사는 걸 보고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와 각지방 소도시에서 천편일률적으로 파는 스트로폼 접시에 담은
그 떡들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첫댓글 언젠가 빵을 배우면서 빵처럼 대중적이지 않는 떡의 공정이 계량화 되지 않은 것이 몹시 안타까웠던 적이 있었지요. 떡을 해보니 그 계량화가 그리 쉽지 않다는것을 알게되고 지금 업계에서 서서히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 움직임도 보이고 더더욱 떡내음에서 우리 떡의 가정 보급을 위해 이렇게 애쓰고 있으니 우리의 떡의 발전은 그리 어두운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의 떡이 취헌님이 말씀하신대로 천편일률적으로 보이는것엔 여러가지 요인이(개발이나 마케팅,기타등등) 있겠지만 지금처럼 우리 먹을 거리에 관심을 가지고 애쓰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진다면 오래지 않아 취헌님이 생각하시는것 처럼
우리의 먹을 거리를 쉽게 그리고 특색에 맞게 접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일본의 떡은 생각보다 매우 달지 않던가요? 그것이 보관의 용이성을 주지 않았나싶네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저는 오히려 전통성이 잊혀지는 떡들이 많아지는것이 아쉬울때가 있었어요. 전통을 그대로 지키고 연구는 연구대로 해서 두가지가 서로 발전되기를 바라는 생각입니다.
맞아요~ 시장구석으로 밀려났던 우리의 떡이,머지않은 장래에 중심상가의 빵집을 젖히고 활개를 칠것을 믿습니다.원래 우리 민족은 빵문화권이 아니고 쌀문화권인데....우리모두 애써 연구하고 노력하다 보면 결실을 맺을 날이 있을거여요..프랑스의 르꼬르동블루나 동경제과제빵학교 못지않은 세계에 이름떨칠 멋진= 떡 = 학교가 생길거고요...
우리의 젊은 친구들이 =떡=에 관심을 갖고 익히고,알리고,애정을 쏟으면.....반드시 떡은 부활할 거여요^^ 그때가 올때까지....쭈욱~ 떡내음과 함께하렵니다^^
동감입니다...
저는 현재 수원에서 3대째 떡집을 운영하고있는 사람입니다. 어렸을때나 제가 배울 당시에나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그저 쌀 또는 잡곡 몇kg에 소금은 제손으로 이만~큼, 물은 큰바가지로 이정~도 하는 식으로 배웠습니다. 이제 일년후면 군에간 제 아들이 복학을 포기하고 가업을 잇겠다네요. 그래서 나름데로 체계적으로 적립을 해보려고 노력하고있는데 계절과 쌀과 잡곡의 상태 그리고 날씨및 온도의 변화에따라 그 맛과 씹히는 끈기가 각각이더라구요. 정말 어렵데요.. 하지만 제 아들같은 젊은이들이 뒤를이어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솔내음님이나 野花님 의견처럼체계가 잡히겠지요. 그때까지 저는 저 나름의 노력을 경주하려 합니다. ^^
함께 하면 더 좋겠네요... ...
어디에서 떡집을 하시나요? 저도 수원 근방에 사는 관계로 수원을 자주 다닌답니다 ^^* ...
지동시장에서, 옛고을님 떡집 지나다가 떡 많이 사먹었어요^^
저도 취헌님 처럼 그런 느낌을 받았었어요 그 지방마다 특색있는 다양한 제품들로 만들던데 우린 어느 곳을 가나 같은 제품들로 진열해 놓았으니..제가 놀란건 떡이나 화과자들을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데 있었지요./ 옛고을님처럼 가업을 이어 한다면 그 집만의 독특한 제품이 나올법 한데 기대해 봐도 좋겠지요?
봄맞이님 오셨네요. 그러잖아도 궁금해서 연락을 할까 했는데 ...
우리는 단점을 말하면 "부정적인 사고, 불평이 많은 사람"이라 치부하기 쉽습니다. 그러는 사회의 가르침이 우리의 사고를 고정화 시킵니다. 단점을 보는 눈이 있어야 개선하여 발전을 이루지요! 이는 발전적인 사고입니다. 같이 공감하고 노력으로 개선할 방법을 찾는 것이 앞날을 밝힙니다.
과거의 천대 받던 구황 작물들도 지금은 최고의 웰빙 식품으로 재 평가 받고 있는걸 보면 ~~지금의 단점 도 혹시나 단점 이 아닐수도 있지 않을 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