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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마산 산내들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수일(修逸;배종우)
제35차 달마산(達摩山)489m - 인기순위 ; 71위
* 산행 일시 : 2014년 11월 23일. 07:35 〜 22:50
* 참석 인원 : 산내들 산악회원 29명
* 날 씨 : 흐림
* 기 온 : 5도 〜 17도.
* 바 람 : 없음
* 특이사항 : 없음
* 장 소 : 달마산 달마봉(불썬봉) - 전남 해남
* 산행 코스
A코스 ; 주차장→ 천년의 길→ 도솔암→떡봉→ 대밭삼거리→달마봉
→미황사→ 주차장
B코스 ; 주차장→ 천년의 길→ 도솔암→ 대밭삼거리(좌)→ 부도전
→ 미황사→ 주차장
C코스 ; 주차장→ 천년의 길→도솔암→하숙골재(좌)→너덜지대(우)
→ 미황사→ 주차장
* 산행 전
11월 2주 삼계 와일드로저에서 후원한 두륜산 산행을 가정 사정 상 참석을 못했다.
윤달이라 집안 차원에서 묘소 처리해야 할 문제도 있고.....
곗날도 겹쳐지고....
10월 산행도 거의 하지 못하고....
이번 달마산 산행을 기대하는 마음은 매우 크다고 해야 할까?
달마산은 개인적으로 산악회에서 2번(불썬봉에서 좌, 우) 산행을 했고.....
너무도 좋아서 다른 사람에게 추천을 하고 싶어서....
직장 산악회 회원들과
미황사에서 달마봉(과거에는 불썬봉)에서 좌측으로 한번,
우측으로 한번을 다녀왔고.....
사진 동오회(회원은 아님)의 가이드(?)로 우측으로 한번.....
ㅎㅎㅎ
그렇게 되니 이번에는 6번째로 산행을 가지만.....
또 설레이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ㅋㅋㅋ
* 07:35분 숲속포장 앞 출발
아침 5시 30분에 기상을 했지만 TV를 보고.....
집사람과 함께 가자며 어정거리다 보니.....
하영창 산행대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급히 달려가 보니 지각 ?
ㅋㅋㅋ
산행을 가면서 지각은 처음인데......
07:37분 - 삼계농협
07:39분 - 장미 아파트
07:41분 - 청아병원
07:43분 - 동신 아파트
07:45분 - 내서 IC를 통과하여 전남 해남을 향해 출~~~~~발~~~~~!!
* 오늘 산행에도 42명이 예약되어 있다가
결혼, 집안 시사, 가을 수확, 각종 모임.....
갑자기 13명이 불참을 통보해 왔다고 한다.
본인도 사실 오늘이 집안의 시사인데......
소종회 총무이다 보니 회장에게 미루고 산행을 참석 했는데.....
고속국도로 버스가 달리니 집행부에서
김밥과 물
대봉 감 홍시
깍은 감
맥주
말린 감
귤을 배분해 준다.
그리고 신용목 회장님이 커피도 배달을 하시고.....
날씨는 안개가 자욱하니 오늘은 흐리고 기온은 높을 것 같지만....
달마산은 조망과 암봉 산행인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ㅋㅋㅋ
* 버스 내에서는 아파트에 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눈다.
현동 아파트와
마산 아파트,
진해의 아파트에 관해서.....
TV에서는 왕의 얼굴을 찾아라는 프로에서 관상 궁합에 관해서 방영을 한다.
본인도 관상학, 수상학, 족상학, 성명학, 운명학.....
이것은 과연 존재하는가?
사실적 요소가 있는가? 등의 의문으로.....
미신적 요소가 많은 줄 알았는데.....
이것은 체험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 사실이라는 것을....
군대 생활에서 알았다.
* 오늘 산행을 가는 달마산은 해남군에서도 남단에 치우쳐 긴 암릉으로 솟은 산이다.
두륜산과 대둔산을 거쳐 완도로 연결되는 13번 국도가 지나는
닭 골재에 이른 산맥은 둔덕 같은 산릉을 넘어서면서 암릉으로 급격히 모습을 바꾼다.
이 암릉은 봉화대가 있는 달마산 정상(달마봉 - 과거에는 불썬봉)을 거쳐
도솔봉(421m)까지 약 8㎞에 거쳐
그 기세를 전혀 누러 트리지 않으며 이어진 다음
땅끝 (한반도 육지 최남단)에 솟은 사자봉(155m)에서야 갈무리하는 곳이다.
버스에 자리가 남아서 혼자 앉아서 가니 정말 호젓하다.
이럴 때 낙서를 해본다.
해남을 가며
삼면이 바다인 해남
가는 곳마다
땅 끝이라는 해남
아름다운 동백꽃과
푸른 해안선.....
바다와 돌이
아름다운 해남
바다는 시작되어
바다를 품고
바다 속으로 잠겨 있고
다도해 풍경 속에
달마산의 도솔암은
있는 듯 없는 듯
바위틈에 숨어서
스님들은 수도를 하고
너무도 아름다워
삶의 희열은 어디 있는지 ?
어디에 숨어 있는지 ?
어디에 버렸는지 ?
궁금하기만 하네.....
2014년 11월 23일 오전에
달마산을 가며 - 배종우 -
* 08:39분 섬진강 휴게소를 지난다.
어~~~~~!
보통은 섬진강 휴게소에서 쉬는 것이 관례인데....
왜 쉬질 않는가?
그렇다면 미황사에 관해서 조금 언급을 하면....
달마산 입구에 있는 미황사(美黃寺)는
소의 울음소리가 지극히 아름다웠다 하여 미자(美字)를 취하고,
금인의 빛깔을 상징한 황자(黃字)를 택한 것이라 합니다.
미황사의 유래에 관한 전설을 사적비에 따르면.....
749년 8월 한 척의 석선(石船)이 사자포 앞바다에 나타났는데.....
의조가 제자 100여 명과 함께 목욕재계하고 해변으로 나갔더니 배가 육지에 닿았다.
배에 오르니 금인(金人)이 노를 잡고 있고,
놓여 있는 금함(金函) 속에는 『화엄경』·『법화경』· 비로자나불 · 문수보살 · 보현보살 · 40성중(聖衆) · 53선지식(善知識) ·1 6나한의 탱화 등이 있어.....
곧 하선시켜 임시로 봉안하였는데,
그날 밤 꿈에 금인이 나타나 자신은 인도의 국왕이라며,
“금강산이 일만 불(一萬佛)을 모실만하다 하여 배에 싣고 갔더니,
이미 많은 사찰들이 들어서서 봉안할 곳을 찾지 못하여 되돌아가던 길에 여기가 인연토(因緣土)인 줄 알고 멈추었다.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모시면 국운과 불교가 함께 흥왕하리라.” 하고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다음날 소에 경전과 불상을 싣고 가다가 소가 크게 울고 누웠다 일어난 곳에 통교사(通敎寺)를 창건하고,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08:50분 여수, 광양 방면으로 우측으로 달려
08:52분 광양 톨게이트 통과
09:02분 남순천 요금소 통과
09:10분 광양 3터널 앞에 오니 안개가 너무도 많이 끼여 있다.
안개가 많으면 조망이 별로이고.....
바위에 혹시 물기가 있으면 미끄러울 터인데.....
* 09:21분 보성녹차 휴게소 도착. 09:38분 출발.
버스가 출발을 하자 공희준 총무님의 사회로 제35차 산내들 산행 모임을 하였다.
신용목 회장님의 인사가 있었고,
하영창 산행대장님의 산행 안내가 있었다.
산행 코스는 A, B, C 코스가 있으며 철계단과 로프 타는 구간이 있으니
암반과 아기자기한 수석 전시장 같은 곳이니....
장갑을 꼭 준비하고
처음도 조심이고
마지막도 조심하여 산행하길 부탁을 한다.
그리고 16시 10분 까지 하산 완료를 해야 한다고 말을 하였다.
* 공희준 총무님이 오늘 찬조하신 분들을 소개한다.
1. 정원국 산행대장님 ................................대봉감과 귤 각각 1BOX
2. 주연이님 ........................................... 말린 감
3. 천태문(김혜숙)님 ................................. 과메기 1축
4. 공희준 총무님 ..................................... 참치 2마리
5. 김명자 카페지기님 ................................ 단감 1BOX
6. 강민철, 박동관님 .................................. 낚지 4접시
7. 하영창 산행대장님 ................................ 아이스크림 30개
이렇게 찬조하신 회원님들 덕분에,
산내들 산악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더욱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
고~~~~맙~~~~습~~~~~~~~니~~~~~~~~~~다 !!
* 10:03분 강진 요금소를 통과하여
진도, 완도로 우측방향,
다시 해남, 영암으로 우측으로 달려
다시 우측으로 2번 국도를 타다 우측에 있는
완도, 해남의 13번 국도를 달리기 시작을 한다.
* 10:08분 안개 저 너머에 제암산 자락이 보인다.
남도의 산에서 제암산 (帝岩山 ; 779m)을 소개하면
제암산은 전남 장흥군 장흥읍 안양면에 소재하고 있으며....
제암산(帝岩山) 정상은 임금 제(帝)자 모양의 3층 형태로 높이 30m 정도 되는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수십 명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이 정상의 바위를 향하여 주변의 여러 바위와 주변의 봉우리들이 임금에게 공손히 절을 하고 있는 형상이어 임금 바위(제암)이라고 부르며.....
이산을 제암산이라 한다고 전해진다.
정상에 서면 호남의 5대 명산중 하나인 천관산,
'호남의 금강' 으로 불리 우는 월출산,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과 팔영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제암산은 철쭉군락지가 해발 630 미터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5월 초순 남해의 훈풍을 받아 화려하게 피어올라 만개한다.
제암산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은 제암산과 사자산 사이.
제암산 정상에서 30여분 거리인 곰재에서 곰재산 오르는 능선과
곰재산 위의 산불감시초소와 사자산으로 오르는 능선 안부의 간재까지가 최대 철쭉군락지이다.
이 능선은 수만 평의 너른 땅이 온통 철쭉으로 뒤 덮혀 있다.
사자산(666m)은 곰재를 사이에 두고 제암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동서로 400m의 능선이 길게 뻗어 있다.
산 이름은 거대한 사자가 누워서 고개를 든 채 도약을 위해 일어서려는 형상을 하고 있는 데서 유래하였으며,
일본의 후지산을 닮았다 하여 장흥의 후지산으로도 불린다.
* 10:19분 덕룡산과 주작산이 보인다.
덕룡산 (德龍山 ; 432m)의 위치는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 소재하고 있다.
덕룡산은 산이 반드시 높이에 따라 산세가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산이다.
해남 두륜산(703m)과 한줄기로 이어져 있는 덕룡산은 높이래야 해발 400m를 가까스로 넘지만, 산세만큼은 해발 1,000m 높이의 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봉의 연속,
말 잔등처럼 매끄럽게 뻗는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출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이다.
정상이 동봉과 서봉 쌍봉으로 이루어진 덕룡산은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미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덕룡산을 해발 400m대의 산이라고 다른 남도의 야트막한 산을 찾듯 얕잡아 보고 덤볐다가는 그야말로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덕룡산 산행은 단단히 마음먹고 보조자일, 식수와 간식을 충분히 준비한 다음 나서야 한다.
특히 수풀이 우겨졌을 때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어야 상처 입는 일이 없을 것이다.
또한 암릉에는 낙석 구간이 많으니 조심해야 하고 비가 내릴 때는 산행을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주작산 (朱雀山 ; 475m)의 위치는 전남 강진군 신전면, 해남군에 소재한다.
주작산은 이름에서도 풍기듯이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 암맥은 곳곳에 길게 암릉을 형성하고 있다.
멋진 남해 조망을 제공하고 산행에 재미를 더하지만.....
때때로 위험한 곳을 노출시키기도 한다.
주작산 산행은 찾는 등산인들이 많지 않아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 못한 점을 우선 명심해야 한다.
* 10:26분 11월 2주(9일)에 산행을 간 두륜산이 보인다.
두륜산에 관한 내용은 산행 유인물을 맡겨 두었는데....
가지고 가질 않아서.....
ㅎㅎㅎ
잠시 소개를 하면.....
두륜산은 사찰, 유적지 등이 많고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있는 산으로,
두륜봉, 가련봉, 고계봉, 노승봉, 도솔봉, 연화봉 등 여덟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 졌고,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입니다.
두륜산은 대둔산이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산이란 뜻의 '듬'에 크다는 뜻의 관형어 '한'이 붙어 한듬- 대듬- 대둔으로 변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대둔사지에 의하면, 두륜산은 중국 곤륜산의 '륜'과 백두산의 '두'자를 따서 두륜산으로 불리다가 나중에 두륜산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울창한 숲이 이루는 가을 단풍과 푸르른 동백나무는 두륜산의 자랑거리입니다.
* 어~~~~~~ !!
비가 아니라...
짓 눈깨비가 내린다.
해남 땅은 참
그~~~시~~~기~~~한 곳이여
징~~~~한~~ 곳이여
일기예보에는 비가 오지 않은다고 하였는데....
10:38분 우측으로 미황사 길로 접어드니....
버스 안에서 달마산의 우측 방면의 위용이 저 멀리 보인다.
날씨는 흐리지만 비가 오질 않아서 현재 상태로는 산행이 가능하다.
해안가에 있는 산들은 경험상 정말 변화가 무쌍하다.
* 10:50분 미황사 주차장에 도착.
도착 예정시간보다 약 40분가량 일찍 도착을 하였다.
개인 정비를 하고서
11:00분 출발.
미황사 입구에서 단체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많은 단체가 있어서 조금 올라가서 찍기로 하였다.
11:05분 단체 사진을 찰~~~~깍!!
* 11:07분 미황사 천 년의 길을 걷다.
미황사에서 출발해 땅끝 마을까지 연결된 길이 16㎞가량의 둘레길이다.
아는 사람만 찾는 길이라 인적이 드문 호젓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삼나무, 참나무, 물푸레나무, 소나무 숲을 거닌다.
A, B, C 팀을 먼저 보내고....
구자원, 박동관, 장삼인, 전복남, 배종우, 김혜숙 6명은 어슬렁거리며 남아서.....
D 코스를 만들어 산행하기로 하였다.
즉 부도전에서 대밭 삼거리 까지 올라가서,
대밭 삼거리에서 점심을 먹고,
달마봉(불썬봉)을 가서 미황사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경험상 이 코스도 3시간가량 걸리든데....
왜냐면 로프를 타고 수직 절벽구간에서 상당히 지체가 되가 때문에.....
어쩌면 이 구간이 달마산의 최고 하이라이트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한다.
그리고 두 번째가 도솔암 주변 풍광이고....
오른쪽 위를 쳐다보면 천태만상의 돌부리들이 기세등등하게 내려다보고 있다.
'나에게 하루를 주면 네게 천 년을 돌려주리라!'는
도솔암 나무 푯말의 글귀가 마음에 밟힌다.
숲속으로 난 길을 들어서서 소나무와 동백나무 사이로 길을 따라 15분 정도 가면 부도 밭에 닿는다.
* 11:24분 부도전 도착
부도마다 원숭이 상, 용머리, 거북, 게, 새, 연꽃, 도깨비 얼굴 등이 새겨져 있어 한적한 산속에서 뜻밖에 꾸밈없는 표정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절의 부도군은 두 곳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 곳은 26기(基)의 부도와 설봉당(雪峯堂)·송파(松坡)·금하(錦河)·낭암(朗巖)·벽하(碧霞) 등 대사비(大師碑) 5기가 있다.
다른 한 곳에도 5기의 부도가 있으나 전부 도굴되어 흩어져 있다고 한다.
최근 들어 몇몇 중창 불사가 진행되고 있어
과거의 소박하고 조용하던 운치가 많이 사라졌다.
처음 왔을 때에는 미황사 대웅전 한 채가 휑하니 있었는데.....
부도전 부근의 풍광도 정말 좋다.
동백꽃을 보니 남쪽이라고 생각이 든다.
아직 단풍이 있는 나무가 제법 보이고 있다.
* 11:32분 산행 시작
이제부터 약 30분가량 조금 경사 길을 올라야 한다고 경고(?)를 하니 모두들 좋다고 하였다.
오늘 뒤처진 팀의 산행대장 아닌 산행대장이 되어 버렸다.
왜냐면 가장 많이 와 보았으니.....
쉬어가며,
간식을 먹어 가며
이야기를 하면서,
쉬엄쉬엄 산을 오르다 보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할 즈음 대밭 삼거리가 도착을 한다.
* 12:11분 대밭삼거리 도착.
고인돌처럼 생긴 문바위를 통과하니 광장처럼 넓적한 곳에 3거리 갈림길이 있고,
우측으로는 미황사 부도전으로 올라 온 길이 있다.
방향표시판은 도솔봉, 금샘, 미황사가 표시돼 있다.
우선 민생고부터 해결하려고 조그만 바위 밑에 자리를 잡았다.
낙엽이 너무 많이 쌓여서 바닥이 오히려 따뜻하다.
가져온 식사 내용을 소개를 하면
돼지고기 삼겹살 1K
홍어 한 팩
라면 4개
낙지와 멸치 젓갈
배추쌈과 각종 반찬들.....
역시 전복남 과 김혜숙의 반찬은 푸짐하다 못해 만찬이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음식을 즐기니....
1시간 30분가량 시간이 흐른다.
ㅋㅋㅋ
* 13:30분 대밭삼거리 출발.
이제부터 본격적인 달마산의 진풍경을 즐기러 가야지.....
박동관씨는 달마산에 처음 오기 때문에 바로 하산을 하였으면 하지만.....
본인이 단호하게 꼭 보아야 한다고 하였다.
ㅎㅎㅎ
능선 바위위에 올라서 사방을 둘러보니....
몇 번째 보아도
와~~~~~ !
야~~~~~호~~~~~~~!!
하고 입이 벌어진다.....
다만 시야가 그리 맑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지만....
모두들 각자 느낌이 다르겠지만
달마산은 이제 까지 오른 산들과는 전혀 판이한 풍경을 연출해 주며
자연은 놀라는 나 자신을 보니 스스로 미소 짓는다.
제각각의 특색 있는 모습을 뽐내는 암봉들이야 말할 나위가 없고
주능선 양쪽의 좌우인 동쪽과 서쪽이 확 트이고 양쪽 모두 바다가 펼쳐진다.
작은 암봉 두어 개를 지나면 오른손으로 일부러 밀어붙인 듯 넓고
그 뒤로는 또 길쭉길쭉한 암봉들이 또 줄을 이어 서 있다.
가슴까지 따라 트이며 짧은 희열감이 전율처럼 느껴지지만 시작에 불과하다.
능선에서 한 발자국만 내려서면 좌측으로 바위가 보이고
땅끝을 찾은 손님의 접대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다.
화려하고 황홀한 풍광은 날씨에 대한 걱정도 잊어버리도록 하고,
초겨울의 추위를 일시에 빼앗아 버린다.
* 13:40분 〜14: 20분 바위 너덜 지대 통과
바위 너덜은 육산에 비하여 더욱 피곤하고
발목 부상이나 다리 관절 등에 주의하여야 한다.
바위 암봉들을 자세히 보니
특이하게도 산돌들로 되어있어
아주 날카롭고 강성으로 느껴진다.
대단하구나....
달마산의 날카로운 바위들로 구성된 진면목을 완전히 느꼈다고....
산이 살아 있는 듯 하고 달마대사가 남쪽으로 간 까닭이 생각나는 듯하여
회심의 미소도 지으며....
철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산행은 계속하니.....
와~~~~~ !
시~~~원~~~하~~~~~다~~~~~~~~~~~~!!
나는 웬지 이렇게 확 트인 곳이 좋다면...
일상사가 묽혀 살아서 일까?
ㅎㅎㅎ
정상에서는 삼면이 바다로 트여 시야가 좋지 못해서 확실히 가늠 할 수는 없지만...
좌측의 진도 우측의 완도를 비롯해 다도해의 전부가 드러나며
우리의 시선을 벗어나지 못하니
그 부끄러움을 감출 곳이 없다.
그런데 산행 시간이 자꾸만 지체가 된다.
왜냐면 전복남 회원님이 고소 공포증이 심한지....
조금만 바위가 있어도 그냥 바위에 올라붙는다(?)
ㅎㅎㅎ
밧줄을 타고 내리는 곳에서는 이 증세가 더욱 심하고.....
하~~~~하~~~~하~~~~!!!
부군인 장삼인씨는 높고 뽀쪽한 곳으로만 다니는데.....
부부의 조화가 정말 재미있다.
* 14:30분 작은 금샘 삼거리 도착.
전복남씨가 다리가 풀렸는지....
기진맥진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암봉의 묘미를 느낀다고 하니.....
지금 온 것 보다 경사도와 위험도가 어떠냐고 묻기에.....
지나 온 곳보다 훨씬 아찔하다고 하니.....
못 간다고 버틴다.
ㅎㅎㅎ
이것을
어~~~~~쩐~~~다~~~~~!!
구자원씨는 날다람쥐처럼 벌써 앞서 갔고.....
5명이서 작은 금샘에서 조금 쉬다가 하산하기로 하였다.
달마산 하이라이트와 바로 앞인데.....
그러나 항상 B팀의 의리가 있어야지......
* 달마봉(불썬봉)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과거에 갔던 기억으로 대신을 한다.
암릉으로 구성된 정상에는
과거에 봉화대로 사용되던 둥근 원형의 돌탑 위 중심부분에
작은 원통 삼각뿔 형태의 작은 돌탑을 다시 쌓아 올렸고
돌탑으로부터 약 5m정도 앞쪽으로는 검정 대리석 표지석에
「불썬봉 481m」라 표기되어 있고,
새로이 달마봉이라는 표지석이 하나 더 생겼다.
* 앉아서 앞서간 회원님들의 이야기를 좀 나누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도솔암까지 가서 달마봉까지 가려면.....
약 6시간 30분가량 걸리는데....
코스를 반대로 타기 때문에 산꾼들과 많이 부딪혀 지체가 되고....
더욱이 고소 공포증이 있는 분이 한 분이라도 있으면 더욱 시간이 지체되고.....
과메기와 삼치를 가지고 갔으니....
16시 10분까지 완주는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조금 서운한 마음을 달래며.....
쉬는 시간을 또 가져 본다.
지나 온 산행 길을 회상하며 글을 적어 본다.
너덜지대를 지나며
조금 오른 값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환대해주는 암봉과 하늘
황공해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창칼과 뭉텅한 바위들이 조화를 이루어
높낮이를 이루고
신이 창조물로 탄생시켰지
인간이 만들지는 못하겠고.....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한걸음을 떼어놓기가 힘들 정도로
계속되는 경관의 아름다움 속에
암봉 특유의 기품이 배어 있다.
불타오르는 형상 !
끝임 없이 이어지는 능선이
수석전시장을 연상케 하고
고도는 높고 낮아지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북으로는 능선의 달림을 반기며
관음봉과 두륜산이 막고 서 있고
좌측으로는 속살이 들어나는
남창 해변들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툭 트인 바다 풍경이
가슴에 시원함을 더해 주고
남으로는 아쉬움을 감추듯
바다에 담그며 모습을 감추어 버린다.
주능선 양쪽으로는
짧고 촘촘하게 지능선을 내뻗어
무수한 암봉들로 연이어져
영락없이 지네 형상이다.
기암봉과 다도해와 연이어진
암봉들이 어울린 풍경과
속살을 내보인 다도해가의
자연에 놀라며 가슴이 찡해 온다.
201년 11월 23일 오후
달마산 금샘에서 - 배종우-
* 14:45분 하산 시작.
작은 금샘에서 처음은 제법 급경사 이지만 약 15분가량 하산을 하니....
길이 평탄하다.
하산하면서도 16시를 맞추려고 쉬엄쉬엄 발걸음을 옮긴다.
하산 길 주변에는 침엽수와 동백나무가 무성하다.
숲이 깊어서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 15:15분 미황사 도착.
주차장이 3분 거리에 있으니 시간을 맞추어 미황사 경내를 천천히 둘러보기로 하였다.
구자원 회원님은 불썬봉을 거쳐 미황사로 하산을 하여 도착을 해 있었다.
우선 박동관 처사님의 안내로 절의 배치 상태에 관한 내용을 공부하고.....
부처님께 인사도 드리고 경내의 풍광도 마음에 담아 본다.
미황사(美黃寺)는 남해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489m) 서쪽에,
우리나라 육지의 사찰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자리한 미황사는 신라 경덕왕 8년(749년)에 세워졌다.
불교가 한창 흥할 때는 불교의 요람이 되어 스님도 많았고 주위에 12암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미황사는 조선시대 중. 후기에 걸쳐 이 같은 융성을 거듭하다....
100년전 주지 혼허(渾墟) 스님이 중창을 위해 모금 차 군고단(軍鼓團)을 이끌고 완도와 청산도를 가다 배가 조난을 당한 뒤에 점차 퇴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퇴락한지 100년이 흐른 후, 미황사에 주석하고 있는 지운스님과 현공스님, 금강스님이 1989년에 주인 없이 비어 있던 미황사를 찾아 흔적만 남아 있던 명부전, 삼성각, 만하당, 달마전, 부도암 등을 복원하고 퇴락한 세심당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10여년 간 중창불사 원력을 세워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면모가 일신되었다.
현재의 전각은 대웅보전(보물 947호), 응진당(보물 1183호)과 명부전, 삼성각, 만하당(선원), 달마전(승방), 세심당(수련원), 요사체(후원), 향적전(객실), 안심료(후원), 자하루(누각), 감로다실(종무소)이 반듯하게 자리하고 있다.
수려한 달마산을 배경으로 한 미황사는 방문객들에게 늘 즐거운 풍경을 제공해준다.
우선 뒤편의 산자락과 잘 어울리는 위치에 알맞은 규모로 자리 잡은 절터와
대웅보전의 앉음새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특히 대웅보전 주춧돌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드문 거북, 게 등 바다생물이 새겨져 있으며, 가뭄이 들 때 걸어놓고 기우제를 지내면 비를 내리게 한다.
대웅보전 앞마당에는 긴 돌확이 있어 항시 맑은 물이 찰랑거리고,
괘불(보물1342호)과 대웅보전이나 웅진전 안벽과 천장에 그려진 18세기의 벽화들,
응진전과 명부전 안에 모셔진 보살, 나한, 동자, 신장상 등 조각을 살피는 재미가 사뭇 크다.
응진당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신통력이 뛰어난 16분의 아라한들을 모신 전각이다고 하지만 일반인은 들어가지 못한다.
응진(應眞)은 참다운 존재의 실상을 환히 깨닫고 해탈에 이른 이들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인 '아라한'의 한자어이다.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대웅전과 함게 중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내부 벽면에는 수묵으로 그려진 나한 벽화가 있는데 선(禪)의 경지를 보여주는 유려한 선(線)맛으로 이름이 높다.
그 단아한 절집을 호위하듯 서 있는 달마산의 병풍같은 바위들.
단청이 다 지워진 자리에는 금새 불을 뿜을 듯한 용머리 조각이 남아 있고,
배흘림 기둥의 기단석에는 바닷게와 거북등이 음각되어 있다.
세월의 두께를 읽게 해주는 문창살에는 정교한 사방무늬가 감탄을 자아낸다.
그리고 마당 한 구석에 남아있는 석조는 과거 미황사의 번창함을 말하듯 그 규모가 상당하다.
안개에 차여 확 트이진 않지만 바다가 보이니 맑은 날은 그 전망이 상당할 듯 하다.
한 폭의 동양화일까?
한 장의 달력 사진일까?
이를 즈음 시간이 있으니 또 글을 옮겨 본다.
11월에 부쳐
십일월엔 저 멀리
반짝이며 내다보이는
다도해의 거울처럼
은빛으로
잔잔하고 소리 없이 비추는 곳에
나의 마음이 닿을 수만 있다면.
약간은 쌀쌀하지만
드세게 불지 않는 바람.
뜬구름이 드문드문 피어올라
고즈늑한 분위기 자아내고
들녘에 앉아
한없이 바라볼 수만 있다면.
붉으락 누르락
원색으로 타오르는 나뭇잎처럼
그리움으로 차오르는 마음을
한 점 숨김없고
부끄럼 없이
말할 수만 있다면.
어느덧
서쪽 달마산 너머로 떨어지는 해.
핏빛 노을에 놀란
철새 무리처럼
점점 어슬어슬해져 가는
뜬 구름 가로질러
어디론가 날아갈 수만 있다면.
2014년 11월 23일 오후
미황사 경전 내에서 - 배종우-
* 16:00분 미황사 주차장 도착.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우리 일행 6명밖에 없다.
16시 10분이 되니 김행연 산행대장님이 하산을 하였다.
시간이 모자라서 대밭삼거리 즉 B코스로 모두 하산을 하였다고 하였다.
점심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를 하여 그렇다고 한다.
회원님들이 속속 도착을 하고....
* 16:23분 미황사 주차장 출발.
해남읍 송지면 서정리와 고도리를 거치는 석양이 너무도 멋있다.
지는 노을처럼 일상사를 이렇게 여유롭고 부드럽게 살아야 하는데....
서정리를 지나는 동안에
2005년 12월 4일에 있었던 달마산의 눈 산행을 아시는 분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을 것이리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는 기술하지 않겠습니다.
그 때 써 놓은 산행후기를 읽어보니 세삼 미소가 지어 집니다.
* 14:32분 매화식당 도착.
전라도 백반의 진수를 보여 주는 식당에 도착을 했다.
1인당 7천원을 하는데.....
반찬이 24가지가 나왔다.
부어라~~~~~!
마셔라~~~~~!!
역시 술~~~~술~~~~넘어가서.....
술인 모양이다.
ㅋㅋㅋ
모두들 푸짐하게 먹었으리라.....
물론 점심을 먹은 지 시간이 오래되지 않았지만....
식사 후 시당의 세발낚지를 강민철님과 박동관님이 몽탕 사서 4접시를 들고 버스에 오른다.
* 15:15분 매화식당 출발.
버스 뒤편에서 낚지와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또한 술~~~~술~~~~넘어가서.....
술인 모양이다.
ㅋㅋㅋ
밖은 벌써 어둠이 완전히 들어 보이지 않는다.
술은 역시 취하는 모양이다.....
구자원씨의 특강(?) 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리고.....
잠이 들어 버렸다.
공희준 총무님의 마이크 소리에 놀라서 잠을 깨니....
* 18:25분 보성 녹차 휴게소 도착. 18:38분 출발.
버스가 출발을 하니 1인당 귤을 3개씩 배분을 해 준다.
TV에서는 1박2일의 충남 홍성의 최고의 밥상 편을 방영하고 있다.
구자원씨의 특강(?)은 아직 계속되고 있는데.....
공희준 총무님이 공지사항을 우선 알려준다.
1. 2014년도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
1) 일시 ; 2014년 12월 9(화) 18:00 〜
2) 장소 ; 숲속 4, 5단지 그린상가 2층 - 라이브 존
2. 제36차 12월 4주 일요일(28일) 산행안내
1) 산행 지 및 장소 ; 지리산 삼신봉(三神峰 ; 1289m) - 경남 하동군 청암면
2) 개요 및 특징
지리산 하동지역은 쌍계사, 칠불사 등의 절을 비롯하여 불일폭포, 화계계곡, 청학동,
도인촌 등의 볼거리가 많으며, 삼신봉은 지리산 남부능선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묵계치
와 생불재(상불재), 청학동, 수곡재와 세석을 이어주는 사통팔달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올해의 마지막 산행지로 택했다고 합니다.
* 19:02분 노래방 시작
하영창 산행대장님의 사회로 산내들 노래방이 시작 되었다.
1. 김행연님의〝무조건〞
2. 박동관님의〝추억의 대관령〞
3. 김갑식님의〝천년을 빌려 준다면〞
4. 김막내 언니님의〝중년〞
5. 신용희님의〝초혼〞
6. 전복남님의〝최고다 당신〞
7. 김혜숙님의〝얼쑤〞를 들으니....
사천지역을 들어서며 차량이 엄청 밀린다.
8. 공희준님의〝기쁜 우리 사랑은〞
9. 최미화님의〝어부바〞
10. 곽상순님의〝꼬마 인형〞
11. 이종교님의〝원점〞
* 19:50분 진주 휴게소 도착. 20:08분 출발.
휴게소에서 출발을 하니 아이스크림이 배분이 된다.
차량은 잘 달리지만 칠원에서 북창원까지 4K가 정체 된다고 안내판에 표시된다.
부산방면으로 가는 사람은 영향을 받지만.....
우리와는 관계없는 사항이라....
12. 신용목님의〝삼각관계〞
13. 천태문님의〝연인〞,
〝처녀 뱃사공〞,
〝그대는 모르시더이다〞를 끝으로 노래방을 마쳤다.
* 20:30분 신용목 회장님의 인사
20:32분 칠원 요금소 통과.
20:37분 내서 IC 도착.
20:50분 예정시간보다 40분 일찍 삼계 숲속마을 도착.
* 어쨋던 고생이 심하면 심할 수 록 희열은 고조됨을 위안으로 삼고....
항상 말씀드리듯이 두서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불편하고 기분 나쁜 생각은 떨쳐버리시고....
아름답고 좋은 감정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로 산내들 산악회를 더욱 사랑해 주십시오.
항상 모자라는 부분의 연속이라 다시 읽기가 겁이 납니다.
이만 펜을 놓습니다.
감사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