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라 워터스의 여섯 번째 소설. 연애 소설이면서 동시에 범죄 소설인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런던을 배경으로, 고즈넉한 저택에 사는 주인공과 세입자로 들어온 여성이 예기치 못한 사랑에 빠지며 벌이는 이야기다.
1922년, 런던은 긴장으로 팽팽하다. 퇴역 군인들은 환멸에 젖었고, 실직자들은 변화를 요구한다. 런던 남부에 있는 어느 고풍스러운 저택에 사는 한 모녀는 전쟁의 치명적인 상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삶이 어느 날 급변한다. 남편을 여읜 레이 부인과, 흥미로운 과거를 지녔지만 이제는 노처녀가 되어가는 딸 프랜시스는, 부득이하게 저택 안의 방들을 세 놓게 된다.
'사무직 계급'의 젊은 부부인 릴리안과 레너드가 세 들어오면서 집 안에는 불안한 것들이 깃든다. 축음기 음악, 현란한 색채, 웃음. 프랜시스는 열린 방문 너머로 세입자들의 생활을 조금씩 보게 되고, 계단과 복도에서는 걸핏하면 서로가 마주치기 일쑤다. 프랜시스와 릴리안이 예기치 못한 우정에 빠져들면서, 그들 모두의 관계는 변해가는데….
게스트, 세라 워터스, 김지현, 반양장본, 740쪽, 210*148mm, 15,000원, 자음과모음
첫댓글 <핑거스미스>가 박찬욱감독에 의해 <아가씨>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면서 그녀의 작품이 출간이 되었나보군요. 시대극을 주로 써왔으니.. 이런 부분에 장기가 있는 듯하네요. 암튼 기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