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서 제 목숨을 죽음에서 건지시어
제 발이 넘어지지 않게 해주셨으니
하느님 앞에서
생명의 빛 속에서 걸어가도록 하심입니다
(시편56,14).
앞 절에서 서원을 채우고 감사의 제사를 바치기로 한 약속은 하느님의 구원에 응답한 것이다.시인은 죽음의 위기에서 생명의 빛 속으로 넘어왔다.이 절은 ‘죽음에서 건지심’과‘생명’,‘발이 넘어지지 않음’‘걸어감’이 교차 대구를 이룬다.하느님께서 시인의 발이 넘어지지 않게 해주시어 그가 하느님 앞에서 걸어갈 수 있게 되었다.‘제 발이 넘어지지 않게 해주셨다’는 7절의“그들이 제 발자국을 살핍니다”와 대조를 이룬다.원수들은 시인을 죽이기 위해 그의 움직임을 관찰하지만,하느님은 시인의 발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주신다.“빛”은 생명과 구원을 상징한다.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다.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속을 걷지 않고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8,12)라고 말씀하셨다.
시편 56편의 전체적 의미:시편 56편에는 두려움과 믿음이 공존한다.그러나 시인은 믿음이 두려움을 이김을 보여준다.이 시편의 주요 메시지는 하느님께 대한 신뢰다(5.5.12절).원수들이 무섭지만(4절)그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하느님을 신뢰하기 때문이다(5절).시인은“제가 무서워 떠는 날 저는 당신께 의지합니다”(4절)라고 굳건한 신앙을 표현한다.그리고“하느님께서 제 편이심을 저는 압니다”(10절)라고 확신있게 고백한다.역사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파라오와 이집트인들을 무서워했다.그들에게 모세는“두려워하지들 마라.똑바로 서서 오늘 주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루실 구원을 보아라”(탈출14,13)하고 말한다.사도 바오로는 그의 신앙으로 이 시편의 메시지를 가장 잘 전해주고 있다.“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로마8,31)이‘두려움 없음’의 신학은 예수님 설교의 중심이다(마태10,16-39;루카12,4-12참조).이 시편은 오늘날 우리에게 예수님만이 우리의 참된 의지처이심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
(거룩한 독서를 위한 구약성경 주해 23-2 시편 42-89편/바오로딸)
Ⅱ.물의 문제
27. 현재 상황에 대한 또 다른 지표들은 천연자원의 고갈과 관련되어 있습니다.낭비와 버리는 습관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차원에 이른 산진국들과 사회의 부유 계층의 현재 소비 수준이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지구 착취는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섰지만,우리는 여전히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8. 깨끗한 식수가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이는 인간의 삶 그리고 육상과 수상 생태계를 보존하는 데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깨끗한 물의 원천은 보건과 농업과 산업 부문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물 공급은 오랫동안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었으나,이제 많은 곳에서 수요가 지속 가능한 공급을 초과하였으며,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엄청난 양의 물 공급에 의존하고 있는 대도시들은 물 부족 시기를 경험하였고 매우 심각한 때에는 공정하고 올바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습니다.물 부족은 특히 아프리카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많은 아프리카인들은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농산물 생산을 저해하는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일부 나라들에서는 물이 넉넉한 지역이 있는 반면에,극심한 부족 현상을 겪는 지역도 있습니다.
29. 특별히 심각한 문제는 가난한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질입니다.날마다 많은 이들이 비위생적인 물 때문에 죽어 가고 있습니다.수인성 질병과 더불어 미생물과 화학 물질이 일으키는 질병에 시달리는 가난한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위생 불량과 물 부족으로 생기는 이질과 콜레라가 어린이의 고통과 사망의 주요 원인입니다.특히 적절한 규제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나라의 여러 지역에서는 특정한 광업,농업,산업 활동으로 배출되는 오염 물질들로 지하수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산업 폐기물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세계 많은 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세제와 화학제품들이 강,호수,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있습니다.
30.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질은 계속해서 악화되어 가고 있음에도,어떤 지역에서는 이 부족한 자원을 민영화하려는 추세가 나타나 물이 시장 논리에 지배되는 상품으로 변해 버렸습니다.그러나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에 대한 접근권은 기본적이며 보편적인 인권입니다.물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것이며,바로 그래서 다른 인권들을 행사하는 데에 전제 조건이 됩니다.물을 마실 수 없는 가난한 이들에게 이 세상은 커다란 사회적 부채를 지고 있습니다.그들의 침해할 수 없는 존엄에 맞갖은 생명권이 부인되기 때문입니다.가난한 이들에게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을 마련해 주려고 재정 지원을 확대하면 그 부채가 어느 정도 경감됩니다.그렇지만 선진국뿐만 아니라 많은 물을 보유하고 있는 개발 도상국 안에서도 물의 낭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이는 물 문제가 어느 정도 교육과 문화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불평등이 심한 상황에서는 그러한 행위의 심각성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1. 심각한 물 부족은 식품 가격과 물 사용에 의존하는 여러 상품들의 가격 상승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일부 연구에 따르면,서둘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몇 년 안에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환경의 충격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또한 다국적 대기업들이 물을 통제하면 21세기의 커다란 분쟁 요소가 될 것입니다.(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개정판)
*영화 이야기
-꽃피는 봄이 오면
-감독 류장하 /2004년도 작
-이 영화는 주인공(최민식)이 강원도 탄광촌 중학교의 임시 지도 교사로 부임하면서 주인공의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던 냉소적인 마음이 시골 중학교의 아이들과 그곳에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만나면서 마음속에 봄이 스며든다는 줄거리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 시각에서 변화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였다.또한,이 영화는 삼척에 있는 도계중학교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잔잔한 봄의 향기를 맡아 보시길!
“로마서 15장1-6절을 보면 바오로는 ‘믿음이 강한 이들’이나‘믿음이 나약한 이들’에게 그들 나름대로의 이해방식을 포기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다양성이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다만 그러한 다양성이 같은 믿음의 토대 위에서 믿는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실천적인 나눔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라는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루카가 사도행전을 통해서 초대 교회 신자들이 ‘한마음 한 정신’이 되었다라고 전해주는 것은,한마음 한뜻으로 일치된 초대 교회의 모습을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일치 공동체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함이었다.”
( 성서못자리 1/69쪽)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요한16,12-13).
부활 축하드리며,
늘 행복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