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부 정맥8차팀 한남금북정맥 첫산행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제 6월에 들어가는데 날씨는 자꾸 더워져만가고 8차 정맥팀의 정맥산행길은 계속하여 90키로대를 유지할 것 같아서 걱정스런 마음이 앞서지만 어차피 가야할 길이니 오늘도 묵묵히 길을 걸어갑니다. 기대반 우려반으로....
참석자 : 갈밭지부장님, 무념무상님, 뛰어갈거다님, 민정님, 병민이님, mind님, 청죽님, 도이리닷님, joon 9명
산행날자 및 시간 : 2019년 06월 01일 03시 10분 ~ 2019년 06월 02일 14시 00분 (34시간 50분)
산행거리 : 88km
산행 코스 : 속리산(천왕봉)~갈목재~서원봉~말티재~수철령~구티재~탁주봉(빠꾸)~시루산~구봉산~국사봉~추정재~
대항산~선두산 ~선도산~것대산~산성고개~얼음골~상당산~이티봉~구녀산~분젖치
우리가 탄 차량이 길도 좁고 꼬불고불한 길을 겨우 들어와서 도화리라는 동네 표지석앞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8차정맥 대원들이 차량에서 내려 조금 쌀쌀한 날씨에 걱정스런 마음으로 산행 준비를 시작하고...
오늘 산행의 백미인 속리산 천왕봉에 올라섭니다. 처음에는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반기더니 여명이 채 개이지 않은 산속의 운무가 부지런히 왔다갔다하면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아직도 어둡지만 밝아오는 하늘과 수채화같은 풍경이 우리의 발길을 자꾸만 붙잡습니다.
8차정맥팀 전속 찍사인 청죽님이 오랜만에 앞장서서 사진을 찍습니다.
무념무상님 없는폼 잡아보고...
사진찍는데는 절대 빠지지않는 김해사시는 병민이님
병민이님 못지않게 사진찍는 모델을 좋아라하는 김해사는 민정님
다들 멋있는 풍경에 취해서 카메라에 담는다고 폰을 높이 치켜들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천왕봉 인증후 10여키로를 걸었으나 정상석이 없어 너무나 지루한 한남금북길입니다.
갈목재에 내려서니 카메라가 지키고있어 얼른 한쪽으로 피해 쉬었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서원봉입니다. 너무 반갑네요...ㅋ
서원봉에서 mind님
도이리닷님
말티재 가는 길입니다.
말티재에서 보은성과 주변의 풍경을 감상합니다.
mind님 이쁜 배경을 보더니 사진을 찍어달라고해서....
무한도전에서도 이날 우리와 똑같은 한남금북코스를 진행중이네요.
뿡이님을 만나서 시원한 얼음물을 얻어먹습니다. 무한도전팀은 조금전에 뿡이님의 지원을 받고 출발했다고합니다.
주변 풍경도 둘러보고.....
10시 40분쯤 우리가 쉬고있는데 한무리의 산행객들이 나타납니다. 무한도전팀의 산너머대장님 일행분들입니다. 알바를하고 오셨네요. 이때부터 무한도전팀과 8차정맥팀은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면서 산행을 진행합니다.
점심식사 장소인 구티재에 도착합니다. 무한도전팀에서 자리를 잡고 수박과 맥주들을 드시고 있네요. 저도 수박과 맥주 잘 얻어 먹었습니다.
8차정맥팀은 중국집에 간짜장과 탕수육을 시켜서 같이 나눠먹고....
점심식사를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탁주봉은 평소 습관대로 뺏지만 받고 쌩하니 돌아서서 오는데 무도팀은 정상에서 플래카드 펼치고 있다고하네요...ㅎㅎ
시루산 가는길에 다시 무도팀을 만납니다.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쉬어갑니다. 익히 아는 파도님도 보이고, 호야님도 계시고, 무돌이님까지만 닉을 알겠네요.
무도팀을 먼저 보내고 뒤따라갑니다. 경쟁아닌 경쟁이 되어 버렸네요.
시루산을 지나고....
시루산을 지나면서 보니 산사태가 났는지 산기슭이 엄청나게 무너져있네요. 길에 구멍이 뚫려있어 은근히 겁도나고... 다음에 정맥산행하시는 팀은 여름, 특히 장마구간에는 이코스를 피해야 할 듯...
구봉산을 지납니다.
저녘노을과 주변 풍경도 둘러봅니다.
다시 야간 산행입니다. 금적지맥길 분기점에서 무념무상님과 도이리닷님은 구룡산을 향하여 뛰어가고 나머지 팀원들은 새터고개로 내려가니 무도팀에서 다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무도팀의 배려로 닭고기와 맥주를 얻어먹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무념무상님이 찍은 구룡산정상석
새터고개에서 국사봉을 거쳐 추정재로 가는 길은 이구동성으로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발래판 능선에다가 나뭇잎들이 시야를 가리고 나뭇가지들이 모자를벗기고 목덜미에 상처를 내는 등 어느곳하나 맘편하게 걸을수 있는데가 없네요.
나중에는 계속하여 반복되는 길과 자연조건에 급기야 졸음까지 우리를 괴롭힙니다. 두번을 쉬어서야 겨우 식사지원차량이 기다리고 있는 추정재에 도착합니다.
식사를 마친후 한시간을 차량에서 숙면을 취한 후 추위에 벌벌떨며 산행을 다시 시작합니다. 지난구간에서 너무 힘들었던 탓인지 아니면 숙면을 취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들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가볍게 대항산을 넘어갑니다.
게속해서 선두산을 넘어서고...
선도산에 도착해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선도산에서 것대산쪽으로가는 빠른길을 찾아 임도로 내려오니 길이 다시 돌아갑니다. 과감하게 목련공원묘지쪽으로 길을 뚫고 내려갑니다. 목련공원묘지에서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것대산으로 향합니다.
것대산 활공장에서 joon입니다.
조금 내려오니 봉수대 5개가 나란히 있네요.
상당산성교차로에 내려가니 지원차량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라면과 수박, 맥주를 곁들여 맛있게 먹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금부터는 길이 좋다고 지부장님 한마디 하십니다.
출렁다리에서 단체 사진도 찍고
요렇게도 찍어봅니다.
상당산성길을 걸으니서문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이티봉 올라가기전에 무도팀 지원차량을 만납니다. 더워서 그런지 차문을 열어놓고 숙면을 취하고 있습니다.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게 싫어서 정말 빠른걸음으로 이티봉으로 올라갑니다.
우려와는 달리 후반부 길이 너무 좋습니다. 빠른 속도로 이티재(이티성영토)로 내려와서 이티성약수도 먹고 쉬어갑니다.
마지막 봉우리인 구녀산입니다.
날머리인 분젓치에 도착하여 길고도 길었던 한남금북정맥 1구간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차량으로 보은시내에 도착하여 목욕을하고 뼈다구해장국으로 식사를 한 후 소맥한잔으로 이번 산행의 피로를 풉니다.
이번 산행구간은 힘들었던 구간과 쉬운 구간이 너무나 확연하게 나타나서 우리를 많이 당황하게 하였던것 같습니다. 다들 고생들 많이 하셨고 몸조리 잘 하시어 다음 산행때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산행중에 만남 무한도전정맥팀 여러분 만나서 반가웠고 물과 음식을 나누어주어서 감사했습니다. 다음 구간에서도 같은 코스를 가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날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그래도 날씨덕을 보았나봅니다
이쁜 천왕의 운무쇼도 즐기구요
수고많았어요~~~
함께 못간대신 사진으로 즐겨봅니다
천왕봉에서 날씨덕을 보았습니다.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관광은 즐거우셨는지요. 벌써 댁으로 돌아오신듯 합니다. 다음 산행에서 뵐께요.
많이 힘들었던 한남금북1구간 수고 많으셨으며 정성스레 담은 후기글 즐감했습니다 ᆢ
다음 구간도 잼있게 즐겨 봅시다ᆢ
국사봉은 괜찮았는데 11키로정도 되는 그 구간 전체가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그 힘들었던 구간을 지나니까 뒤에 있는 길들은 모두가 쉬웠던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산행기를 빨리 써야하는데 월욜 일이있어서 산행기를 못쓰고 화욜에 산행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다고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였네요. 계속 즐거운 산행 이어나가야겠죠! 감사합니다.
속리 천왕으로 오르는길 참 좋죠.정상에서 보는 운해는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가고싶다는 생각도 들게 하구요.
더운날 무탈한 걸음 되시기 바라며 천왕에서 멋진그림 마음으로 다시 보게 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간할때는 낮에 지나가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였는데 새벽 천왕의 운무는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항상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뜨거운날 강행하시느라 힘드시겠습니다. 쉬엄쉬엄 하세요.
8차팀은 좋은일을 많이 했어요.
천왕봉에서 좋은 선물을 다받고요.
누구나 다좋아 할것같아요.
사진으로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선물이 우리를 반기고있었네요. 얼마 남지않은 낙동길 무탈히 걸으시길 바라며 졸업때 보도록 할께요.
짜장면으로 탁주봉을 오르다니,,,,
8차정맥팀 짐승으로 탈바꿈했군요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세개만 더,,,
수고들 하셨습니다
짐승이 뭐 별거있나요. 무슥하게 들이대면 다 통하고 그러다보면 짐승으로 바뀌는것 같습니다. 이제는 알아서 잘하는 8차정맥팀이구요. 지부장님도 힘든구간 산행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지난 주말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했었죠.
기나긴 장거리 산행 고생 많으셨습니다.
천왕봉 운무가 멋진걸 보니
8차팀 한남길에 좋은 일만 있을듯 싶습니다.
근데 ....산행중 짜장면.탕수육 대박입니다.
저도 전번 좀 알켜주세요...ㅎㅎ
산행시작할때 조금추웠는데 조금만 걸으니 나아졌지만 국사봉지나서 저녁먹고 쉬었다가 출발할때는 체감온도가 너무낮아서 다들 옷하나를 걸치고 산행을 하였네요. 극과 극인 온도를 경험한것 같습니다. 중국집 음식이 좀 짜니까 알아서 잘~~ 주문하시길 바랍니다. 낙동길도 잘 걸으시구요.
일억조 맛밸로입미더 배가고파서 억지로 묵었습니다 힘든길 수고많았습니다 담 한남금북졸업산행때 뵙겠습니다
편의성을 위해서 중국집에 시켰지만 차라리 차로 이동하는게 낳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니 어쩔수없지요. 3구간부터 부쩍 힘을 내어서 선두로 잘가시던데 막판에 화장장은 왜갔는데요...ㅋㅋ 다음산행때 못다한 재미난 얘기 마무리해야지요...ㅎ 힘든산행하느라 수고많았습니다.
사진을 보니 지나온길이 선하네요 ㅎㅎㅎ
저희는 추울때 지나서 그 맛난수박맛을 못봤네요
그리고 중국집 시켜드실생각 참 좋은데요 ㅎㅎㅎ
우린 왜 그생각을 못햇는지 ^^
두밤을 새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에전에 한말이 생각나네요 ㅋㅋㅋ
한밤만 새지 두밤은 안샌다고~
정맥 졸업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바쁜데 정맥한다고 고생많았지요. 그 강도가 남들보다 더 많이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짜장면은 대간할때 작점고개에서 시켜먹고, 산행중에 시키는건 요번이 두번째인것 같습니다. 정맥을 2번째로 하시는분이 3분이나 되다보니 이런 좋은점도 있는것 같습니다. 정맥 졸업하실때 가능하면 수박하나 들고 우리집 뒷산인 백양산위로 올라가보도록 노력할께요.
백양산에서의 수박은 개인여건상 힘들어서 부산지부원들과 함께 엄광산지나서 구덕산 올라가기전 꽃마을에서 뵐께요
네 어디면 어떻습니까 얼굴만 뵈도 좋지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