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2일날 삼성의료원 김지수 선생님께 수술을 받고 1월 16일날 입원해서 100 복용 후 3일간 입원하고 18일날 퇴원했습니다. ^^
삼성의료원에서 치료받으실분에게 도움 많이되게 자세히 적어볼께요 ^^
너무 길다 느끼시면 대충 읽으셔도 무방합니다~~ㅎㅎ
준비물 : 생수2L 두개, 포카리스웨트 1.5L 한개, 하늘보리 1L두개, 배 반개, 자몽2개, 레몬2개, 청포도 사탕 10개, 썬키스트 레몬맛사탕 5개, 자일리톨 껌 1통, 블랙커피(카누 스틱 1봉)
담날부터 밥 잘 못먹는데서 과일챙겨 간건데 난 예외였슴(ㅋㅋㅋ)/과일가져가실 분들은 과도 반입이 안되기 때문에 잘라서 지퍼백에 담아가셔야 합니다. 사탕은 오래 물고있으면 입이 아파서 먹기 불편하니까 조금만 가져가시고 껌도 작은거 한통이면 충분한거 같아요. 그리고 붉은색 색소가 들어간 사탕이나 껌, 음료수는 안된답니다.
노트북, 핸드폰, 충전기, 기타 세면도구, 수건 등
저는 비누쓸일이 별로 없을꺼 같아서 샘플 아주 작은거 하나 챙겨갔는데 후회 했어요. 물을 하도 많이 마셔서 화장실을 정말 여러번 가게 되는데 그때마다 손을 씻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나중에는 폼클렌징으로 손 씻었거든요. 손이 어찌나 뻣뻣하던지... 비누는 샘플 좀 큰거 가져가시던지 아님 큰거 하나 가져가셔서 남는거 버리고 오는게 좋을꺼 같아요. 아 그리고 핸드크림도 꼭 챙겨가시구요.
슬리퍼는 병실밖에 복도에 준비되어있으니까 따로 준비 안해가셔도 되요. 병실 화장실에 샤워기는 없으니까 샤워도구는 안챙겨 가셔도 됩니다.
2012년 1월 16일 첫째날
병원에 두시쯤 도착해서 소변검사, 피검사, 엑스레이 촬영마치고 본관 일층 입원계에서 접수 후 지하 편의점에 들러 물이랑 필요한거 몇가지 사서 7층 간호사실에 접수를 하고 친구랑 입원실에 들어갔습니다.
전 입원실 부터 보호자는 못들어가는줄 알았는데 방사선 복용전까지는 같이있어도 상관없더군요 ^^
병실안에는 CCTV가 있기 때문에 옷은 화장실에서 갈아입으셔야 해요.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입고왔던 옷은 병실바깥 복도에 있는 사물함에 넣어놓으면 됩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그냥 목욕탕 온것처럼 생각하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여기가 병실안입니다~~ 생각보다 넓어서 좋았구요. TV, 냉장고, 라디오, 심지어 DVD플레이어도 있습니다.
저는 심심할까봐 동영상 다운받아서 노트북을 랩으로 꽁꽁 싸매서 가져갔는데 괜히 가져간거 같아요~ TV채널도 다양하고 DVD플레이어도 있으니 동영상 보실분은 차라리 CD에 구워서 가실때 버리거나 거기 놔두고 오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다른분이 놔두고 가신 책도 네다섯권정도 있었어요. 핸드폰은 랩으로 싸고 지퍼백에 넣어서 사용했어요. 그렇게 해도 터치는 잘 돼더라구요 ^^. 통화는 사람들이 잘 안들린다고 해서 주로 문자랑 카톡 많이 했어요. 침에서 방사선이 많이 나온다고 했으니까 그냥은 가져가심 안돼고 꼭 랩으로 싸서 가져가세요.
출입문은 자동문이에요. 오른쪽에 버튼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고 10초인가 있음 자동으로 닫혀요. 문 옆에보면 식사때 외엔 열지 말라고 써있어요~~ 그걸보니 아 나 이제 진짜로 갇힌거구나 하는 느낌이 ㅎㅎㅎㅎ
옷갈아입고 좀 있으니까 간호사 샘이 호출하더군요. 간호사데스크에서 키랑 몸무게, 혈압재고 기본사항 물어보고.. 그리고 다시 병실에서 대기하다가 또 호출해서 복도 앞 의자에 앉으니 같이 입원하신 분들이 다 모이고 간호사 쌤이 주의사항이랑 약이랑 나눠주셨어요.
주의사항은 금식계속해야하고 4시 반에 방사선 복용후부터 저녁나오는 7시까지는 흡수가 잘돼도록 움직이라는것, 저녁먹고서 부터는 침샘보호를 위해 사탕, 껌, 물 많이 마시라는것, 혹시 구토때문에 밥 못먹는 사람은 전화로 미리 알려달라는것 등이었고
약은 진토제(구토억제제)3알, 변비약6알(아침, 저녁) 이렇게 나눠주시고는 진토제는 지금 바로 녹여서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속 안좋은 사람은 토하기도 한다고 하시면서 토할경우엔 변기에 하라고 하시네요..
끝나고는 다시 병실에서 대기....
마침 티비에서 무한도전 조정편이 연속으로 방영되서 친구랑 같이 그거 보며 웃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의사선생님이 와서 약먹으라며 부르시네요~~~ 허걱 난 아직 맘에 준비가 안됐는데... 듀근듀근
쌤이 보호자분은 얼른 나가라며 친구를 재촉하고 제친구는 허둥지둥 가방이랑 옷챙겨서 나가고.....순간 멍 했다는 ㅎㅎㅎ
유리 칸막이 두개를 세우고는 저한테 물한컵 들고 나오라고 해서 얼른 물을 챙겨가지고 나왔더니 이름이랑 용량이랑 물어보시고는 이상한 병에 큰 주사기 앞부분 같은걸 끼우고 다시 유리 칸막이 뒤로 가시네요. 그리고 주사기 중간을 잡고 복용한 후 주사기는 다시 제자리에 꽂아 놓으면 된다고 하셔서 얼른 먹고 물한번 마셨더니 선생님이 삼켰냐고 물어보길래 고개를 끄덕 했더니 대답해야한다고 또 물으시네요 ^^ 네~ 라고 대답했더니 그제야 됐으니 병실로 들어가라 하시네요. 약먹고 돌아선 순간부터 병실문 바깥에 달린 방사선 측정장비가 경고음을 내고....ㅋㅋㅋㅋ
전 솔직히 약 복용하는게 제일 무섭고 걱정 됐는데 하고 나니 '애게 이게 다야?' 할 정도로 별거 아니더군요.
병실로 들어와서 부터 서서 티비를 보며 왔다가 갔다가, 제자리 걷다가, 스트레칭 했다가... 2시간 반을 서있었더니 나중엔 허리도 아프더군요..
7시가 돼서 병실 바깥을 내다 보니 기다리던 밥이 도착했습니다. 12시 부터 금식을 했더니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여기 후기를 보니 사람들이 첫날 저녁에 먹는 밥이 젤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고 담날 부터는 못먹는다고 해서 정말 하나도 안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병실 바깥에 테이블에 보면 도시락이 놓여있는데 따로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병실안에 적혀있는 식사시간이 되면 나가서 밥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합니다.
이렇게 두개가 한 세트입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과 퇴원하는 날 저녁까지는 저요오드식을 해야합니다.
저녁메뉴는 깍두기, 소고기장조림, 배추나물, 무국, 바나나입니다.
저녁먹고나서부터 본격적으로 물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전 원체 물을 좋아하는 데다가 12시 부터 물을 못먹어서 인지 첫날 거의 3리터 가까이 마셨습니다. 화장실을 거의 20분 마다 한번씩 갈 정도로 마시고 또 마시고,, 거기다 침샘파괴 될까봐 사탕물고 껌씹고....
침샘은 한번 망가지면 복구가 안된다는 얘길 들어서 너무 걱정이 돼서 껌도 계속씹고 포카리스웨트 마시고, 보리차 마시고, 생수마시고, 한번에 하나만 먹으면 질릴까봐 골고루 돌아가면서 먹었어요. 새콤달콤은 솔직히 손이 안가서 다 버리고 왔어요. 괜히 가져간듯... 12시에 자려고 눕긴했는데 혹시나 잠잘때 침샘 망가지면 어떡하나 해서 막대사탕하나 물고 누웠는데 정말이지 물먹은거 땜에 30분에 한번 한시간에 한번씩 일어나서 화장실 가야하고... 또 물먹고 눕고, 자다가 또 일어나서 화장실가고...
첫날은 그렇게 거의 못자다시피 하고 일어났어요.
2012년 1월 17일 둘째날
아침 6시 반쯤 간호사 쌤이 전화해서 불편한데는 없냐.. 큰일은 봤냐.. 물어보시고는 구토 억제제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사람들이 담날 되면 많이 붓고 속도 울렁거려서 잘 못먹는다고 하는데 전 전날 밤 12시 부터 오히려 배가 고프더라구요... 이상하다 싶긴했지만 머 남들보다 좀 늦게 반응이 오나 했어요.. 7시에 문열고 고개를 내밀어 보니 기다리던 밥이 와있어서 가질러 가는데 경고음이.... ㅡㅡ
또 아침을 냠냠 맛나게 먹고(하나도 안남겼다는...) 물과 껌을 무한반복으로 먹기시작했더니 진짜 물배가 차서 점심시간이 반갑지 않을정도였어요... 서른두해를 살면서 다이어트 땜에 배고픔에 시달렸던적은 많지만 이렇게 하루종일 먹느라 힘들었던적은 처음이었던거 같아요.
점심 도시락은 일단 병실안에 들여놓고 티비 보다가 배가 좀 꺼졌다 싶어서 먹었는데 또 잘 먹히더라구요(난 역시 대단한듯 ㅎㅎㅎ). 점심 먹고 또 물, 껌 무한반복으로 먹으면서 동영상 보고, 카톡 하다 잠깐 낮잠 자고 나니 어느새 또 저녁식사시간....
첫날은 포카리 스웨트가 맛도 있고 잘 넘어갔는데 둘째날 부터는 너무 달아서 못먹겠더군요.. 차라리 연한 보리차가 제일 먹기 좋은거 같아요.. 하늘 보리에다가 생수 섞어 마셨더니 잘 넘어가더라구요.
둘째 날도 청포도 알사탕 하나 물고 잠이 들었네요.
2012년 1월 18일 셋째날
아침 여섯시 반에 간호사 쌤에 모닝콜(?)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신지록신 밖에 있으니 먹고 대기하고 있으면 8시쯤 전신스캔하러 갈꺼니까 가기직전에 새옷으로 갈아입으면 되고, 다녀와선 퇴원후 안내서 밖에다 놓을테니까 그거 받고 바로 퇴원하면 된다고 하네요..
8시가 되니까 안내하시는 분이 데릴러 와서 저 포함해서 세분이 옷 갈아입고 대기하다가 같이 검사받으러 갔어요. 입원할때 보고 퇴원날 검사하러 다시 만났다는.... 대기하는동안 병원 생활에 대해 많이 얘기했는데 다들 속이 안좋아서 추가로 약 먹은 사람도 있고 하던데 저만 멀쩡했나 보더라구요(우잉?) 아무튼 전신스캔을 하고 올라와서 아침을 먹고 퇴원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옷갈아입고 남은것들 다 버리고, 핸드폰이랑 노트북에 씌웠던 랩 제거하고, 가지고간 물건이랑 버릴물건이랑 다 정리한후 시계를 보니 10시가 좀 넘었더군요. 복도에 나가봤더니 퇴원후 안내서가 있어서 받아들고 일층 입퇴원계에 가서 결제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장실 사진도 올립니다.ㅋㅋㅋㅋㅋ
여기서 머리감긴 힘드니까 모자도 하나 준비해 가심이 좋을듯 해요. 떡진 머리 숨기기엔 그만인듯~~ ㅋㅋㅋㅋ
집에서 격리기간도 오늘로 끝이네요~ 이제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과도 밥 같이 먹을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
방사선 치료가 힘들꺼라고 너무 겁을 먹어서인지 하고나선 오히려 별거 아니네란 생각이 들어요~~
저처럼 끝난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 안받으신 분들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힘든 수술도 잘 받았는데 이정돈 별거 아니라고 생각 하세요. 다들 잘 해내실껍니다. ^^
이상으로 긴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치료 잘 받으시고 제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고생많이 하고 오셨네요^^
이젠 다시 아프지말고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콩나물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
정말 정말 고마워요. 자세히 적어주셔서......쾌유 빌어요. 힘내세요.
제목도 운영자들이 원하는 검색 에 편리하게 잘 적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뽀뽀해드리고 시퍼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뽀뽀는 마음만 받기로 할께요~~ ㅎㅎㅎ
정말 생생하게 기록하셨네요.. 고생하셨어요 빠른쾌유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얼른 낫도록 열심히 노력할께요 ^^
저도 3월에 해야되는데 많은도움이 됐어요~~감사 합니다~~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요 ^^
산내님도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꺼 같아요. 분명 잘 해내실껍니다.
수고하셨습니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_^
저도 감사합니다~~ ^^
수고하셨네요~안그래도 핸드폰 그냥가져가기 찝찝했는데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감사합니다
랩으로 싸고 지퍼백에 담아도 쓸만 하더라구요~ 아 혹시 귀중품도 밖에 사물함에 보관하기 찜찜하다 하심 비닐봉투에 잘싸서 몸에서 최대한 먼곳에 보관해 뒀다가 가져가도 된다고 간호사 선생님이 설명해 주셨어요.^^
3월초에 입원하는데 자세하게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도움 많이 되었어요~
22일부터 시작하는데 정보감사합니다..많이 걱정했는데 ㅎㅎ걱정좀 덜어도 되겠네요..ㅎㅎ고생하셨어요.빠른회복바래요..
하고나니 아무렇지도 않지요?
저도 해야 되는데, 수술도 출장 가듯이 가서 3박4일 하고 왔거든요.
동위원소 치료도 그러려니 생각 되네요.
암이라고 너무 겁먹지 말자구요.
전 일주일 남았는데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저도 이지당님처럼 잘 해내고 싶어요..건강 하세용♥
당장 모레들어가는데 아무준비도 없이 ㅎㅎ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