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의 SSD 카테고리에 등록돼 있는 SSD 브랜드는 총 114개. 이 중 국내에서 나름대로 판매량을 내세울 수 있는 브랜드는 약 20여 개 정도다. 가격도 많이 안정돼 가장 많이 사용되는 120GB 제품군은 약 5~6만 원대, 240GB 제품군도 10만 원을 넘지 않는 값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보통 3년 이상의 A/S 기간을 보장해 고장에 대한 걱정도 덜하다. 호기심이 아니라면 굳이 국내에 출시돼 있지 않은 제품을 찾아 구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역시나 호기심의 힘은 강력하다.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가 많지만 SSD를 작동하는 컨트롤러는 샌드포스, 마벨, 실리콘 모션 등 숫자가 적고, 테스트 항목도 많지 않아 비교하기가 편하다. 비록 해외구매를 통해야 하기에 A/S는 포기해야 하지만, 가격과 성능이 매력적이라면 한 번쯤 구매해볼 가치가 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SSD 제품들을 알아보자.
※ 표시된 가격은 6월 중순 현재 아마존, 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 JD 등 해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가격을 표시한 것으로,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어려운 중국어, 대행업체를 활용하자
아무래도 영어보다는 중국어가 어려운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다행히 중국 내 3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 알리익스프레스, 경동상성 등은 회원가입 화면에서 영어를 지원한다. 제품을 검색하고 주문하는 과정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되는데, 사실 영어권 쇼핑몰보다 어려운 게 사실이다. 굳이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면 대부분의 제품의 경우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도 판매하니, 보다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굳이 중국 쇼핑몰에서 주문을 해야 하겠다면, 구매대행과 배송대행을 이용하자. 결제 방식은 아마존과 같고, 국내 대행 서비스에 가입한 뒤 이용 방법에 따라 배송이나 구매를 맡기면 된다. 구매대행은 사고 싶은 제품의 링크를 포함해 대행을 신청하고 결제하면 되고, 배송대행은 결제까지 구매자가 알아서 진행한 뒤 해당 업체의 지정 주소를 배송지로 입력하면 배송만 대행해 준다.
배송비와 이용요금을 더하면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는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좀 더 비용이 든다. 그리고 배송대행보다는 구매대행이 더 비싸다. 하지만 비용 부담만으로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있으니 아마 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미국보다 가까운 만큼 배송기간은 짧으면 2~3일이면 제품을 손에 쥘 수 있는 장점도 있다.
‣ Kingspec - T series J9U1
브랜드의 이름은 왕의 패기가 돋보이지만, 정작 제품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킹스펙의 ‘J9U1’ 시리즈 SSD는 중저가형부터 보급형까지 많이 사용되는 실리콘 모션 SM2246XT 컨트롤러를 장착했고, 읽기 속도는 490~520MB/s로 준수한 수준이다. 하지만 쓰기 속도가 용량에 따라 최대 280MB/s로 저가형 제품 수준이다. 국내 판매가격 6만 원대인 마이크론의 BX200 240GB 제품도 쓰기 속도는 최대 490MB/s인데, 절반 정도의 속도라면 가격 이외에 큰 메리트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송비를 포함하면 약 6만 원대 초반으로 구입할 수 있다.
용량(GB): 60, 120, 240
컨트롤러: 실리콘 모션 SM2246XT
읽기 속도: 490~520MB/s
쓰기 속도: 160~280MB/s
가격: 240GB 329위안
‣ Faspeed - F710
Faspeed는 중국 선전에 있는 SSD 전문 제조사로, 중국 쇼핑몰과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국내에도 Faspeed 제품을 구매대행 진행하는 업체가 있는데, 가격 차이가 심각했다. 현재 모 대행업체에서 같은 제품을 약 13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 제품의 실구매 가격은 7만 원이 조금 넘는다. 배송대행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안정성을 인정받은 SMI 2256 컨트롤러를 사용했고, 쓰기 속도는 390MB/s 정도로 준수한 편이다. 배송비를 줄일 수 있다면 성능 대비 가격이 괜찮은 제품이다.
용량(GB): 120, 250, 500
컨트롤러: 실리콘 모션 SMI 2256
읽기 속도: 530MB/s
쓰기 속도: 390MB/s
가격: 250GB 61.99달러
‣ King Dian - Promotion Newest
중국인이 금색과 붉은색을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왕’도 좋아하는 줄은 몰랐다. 꽤 많은 브랜드 이름에 ‘king’이 붙는 것 같다. King Dian의 프로모션 뉴이스트 시리즈는 읽기 속도가 3개 제품군 모두 560MB/s를 넘는 것이 인상적이다. 쓰기 속도도 낮게는 380MB/s 정도여서 나쁘지 않은 편이다. 매일 100GB씩 써도 8년간 쓸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으나,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에 TLC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다. 240GB 제품이 반백 달러로 한화 6만 원이 조금 못 되니, 저렴하게 보조 저장장치 정도로 사용하기에는 좋을 듯.
용량(GB): 120, 240, 480
컨트롤러: 실리콘 모션 SMI 2256
읽기 속도: 560~563MB/s
쓰기 속도: 379~422MB/s
가격: 240GB 49.99달러
‣ ShineDisk - M746
역시 국내 사용자들에겐 인지도가 0에 가까운 ‘Shinedisk’란 브랜드는 심천에 본사를 둔 SSD 생산업체로, M746 시리즈는 누가 중국 브랜드 아니랄까봐 황금색으로 찬란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이 제품 역시 모 대행업체에서 128GB 제품을 13만 원대에 팔고 있는데, 타오바오에서 256GB 제품이 가장 저렴한 한화 약 6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중국을 오가며 일하는 기자의 친구처럼 구입을 부탁할 사람이 있다면 쓸만한 성능의 SSD를 꽤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 노트북 교체용으로 많이 팔린다고 한다.
용량(GB): 128, 256
컨트롤러: 실리콘 모션 SMI 2246
읽기 속도: 515MB/s
쓰기 속도: 386MB/s
가격: 256GB 380위안
‣ Gloway - Fervent series
이름이 생소한 SSD 업체 중 그나마 해외배송 항목이 많은 것이 ‘Gloway’란 브랜드였다. 서너 종류의 라인업에서 꽤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쓰기 속도가 비슷한 가격의 다른 제품 대비 느린 편이어서 좀 꺼려지지만, 저전력의 SMI 2246XT 컨트롤러 사용으로 데스크톱보다는 노트북의 교체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다. OS 설치 저장매체로는 쓰기보다 읽기가 중요하니 사용에 큰 무리는 없다. 특이하게 이 제품은 현지 쇼핑몰보다 국내 배송대행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약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용량(GB): 60, 120, 240
컨트롤러: 실리콘 모션 SMI 2246XT
읽기 속도: 490MB/s
쓰기 속도: 140MB/s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doil@danawa.com)
글 / 테크니컬라이터 정환용(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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