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0일 추수감사주일 설교
**감사하는 자가 되라(골 3:15-17)
*추수감사절! 한해의 수확물을 기념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기독교의 기념일이다.
-기독교에서는 부활절, 성탄절과 더불어서 3대 명절 중의 하나다
-그렇다면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어떻게 될까?
*유대인들의 3대 명절인 유월절, 초실절, 초막절이 있었다
-이 중에서 추수에 대한 감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초막절’을 추수감사절의 시초로 본다.
-그렇지만 오늘날 우리가 아는 추수감사절은 1620년쯤 북아메리카 대륙에 정착을 시도했던 영국인 청도교들이 하나님께 추수에 대한 감사를 드리면서 칠면조를 잡고 예배를 드렸다는 것이 유력한 정설이다
-1620년 9월 16일. 윌리엄 브래드퍼드(William Bradford)를 비롯한 102명의 청교도들이 심한 박해를 피해, 포도주를 운반하던 상선(商船)인 메이플라워호에 몸을 싣고, 영국의 플리머스항(港)을 떠나 신대륙으로 향했다.
-오랜 항해 끝에 12월, 북아메리카 동부의 어느 한 연안에 닻을 내렸다.
-그곳은 지금의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방에 있는 매사추세츠주의 항구도시였다.
-그들은 이 지역을 플리머스라고 이름 붙였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이주한 청교도들은 그해 겨울 추위와 괴혈병 등으로 절반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농사법을 익히며
정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듬해 가을, 풍성한 곡식을 추수했다.
-지도자 윌리엄 브래드퍼드는 추수에 대한 감사 기도와 축제를 3일 동안 열도록 했다.
-그리고 정착을 도와준 인디언들을 초대해 옥수수 등의 추수한 작물과 칠면조를 나누어 먹었다.
-이후 1680년대 초까지 뉴잉글랜드 지방 교회의 지도자들은 칠면조 고기를 먹으며 추수감사절을 공식행사로 지켰다.
-이후 1789년,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 추수감사절을 11월 26일로 정하고 국경일로 제정했다.
*우리나라는 추석을 추수감사주일로 정하는 교회도 있고, 10월에 가을 추수를 하니 10월에 추수감사주일로 정하여 지키는 교회도 있으나, 우리 교회는 공교회인 한국교회가 정한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킨다.
-농경사회를 벗어나 다양한 산업화가 이루어진 현대사회에서 추수라는 것이 꼭 농사에서 얻는 소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한 해 동안 지내오면서 생활 속에서 거두어들인 것들과 지금까지의 인생을 살면서 여러 가지를 거두게 하신 것을 추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 해를 돌아보게 하는 11월이 추수감사절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좋은 것을 생각하고 좋은 일만 하자’
-누구나 생각하고 이렇게 살고 싶은 마음이 다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좋지 않은 생각이나 좋지 않은 말,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든지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일만 하며 사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만나는 사람에게 좋은 말을 할 때 그 말을 듣는 이는 기분이 좋아져 얼굴에 미소를 보이게 되고, 그 모습을 보며 그 말을 하는 자신도 행복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문제의 수렁에 빠진 듯 근심과 힘든 일이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근심과 어려움의 수렁을 극복하게끔 힘을 내도록 만드는,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이것은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잠 12:25 “근심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그것으로 번뇌하게 되나 선한 말은 그것을 즐겁게 하느니라.”고 했다.
-이 말씀대로 근심과 어려움이 있다 해도 우리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좋은 생각, 좋은 말을 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감사합니다. 고맙다.’는 말은 우리가 좋은 생각을 갖기 위해 조금만 노력하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말이고, 꼭 해야 할 것 중에 으뜸의 말이다.
*미국을 최근에 다녀온 거류면 성산교회 목사님의 이야기.
-미국은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우울증 치료에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 약물보다 더 좋은 치료 방법으로 ‘감사치료’를 선호한다고 한다.
-실제로 어느 교회 여집사님이 우울증에 걸렸다.
-목사님이 어떻게 하여 마음이 우울하게 되었는지를 물었더니 “억울했다.”고 한다.
-남편과 함께 오랜 세월을 살았는데, 남편의 사업이 잘되어 중국에 공장 2개, 한국에 공장 1개를 세울 정도로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남편은 사업차 이곳저곳을 부지런히 다니면서 잘 나가는 사람이 되었는데, 집에만 있는 나는 무엇인가?’ 라는 생각에 억울한 감정이 치밀어 올라 우울하고 화가 나더라는 것이다.
-교회 사모님들이 이런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분들이 많다.
-감사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영국 출신의 신학자 윌리엄 로우는 이렇게 말했다.
-“만족과 행복을 가장 빨리 찾는 비결은 범사에 감사하는데 있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도 ‘감사의 분량이 곧 행복의 분량’이라고 했다.
-감사가 곧 행복이라는 것이다.
*많은 것을 가졌더라도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비록 가진 것이 적다 할지라도 감사하는 사람은 참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지혜자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도 바울은 어떤 처지에서도 감사하는 삶으로 행복을 누린 사람이었다.
-그의 편지들을 보면 감사라는 말이 무려 96번이나 반복되고 있다.
*바울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족하며 감사할 줄 알았다.
-배고픔과 굶주림 속에서도, 고통스러운 감옥에서도 감사했다.
-환난과 핍박 중에도 감사를 잃지 않았다.
-푸대접을 받아도 감사했다.
-본문 17절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말한다.
-바울은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감사의 귀재’였다.
*골로새서에는 이렇게 감사의 메시지가 넘친다.
-부활하신 예수를 증거하며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바울은 혹독한 겨울을 로마 감옥에서 보내면서도 하나님께 풍성한 감사를 드리고 있다.
-그러한 감사를 일곱 번이나 반복한다.
-15절 ‘합독’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이 15절 말씀을 보면 바울은 ‘감사하라’는 명령조의 지시보다는 ‘늘 감사하는 사람이 되자’고 호소하는 것 같다.
-어쩌다가 생각날 때 감사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자세다.
-오늘과 같은 추수감사주일에만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아니고, 항상 모든 일에 감사하는 자로 살아보자는 권면이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감사 생활은 어떠한가?
-얼마나 풍성한 감사를 드리고 있는가?
*풍족한 생활 속에서도 감사하는 생활을 게을리하고 있지는 않는가?
-감사 생활을 방해하는 요소는 욕심, 비교, 염려를 꼽을 수 있다.
-혹시 과도한 욕심으로 만족을 누리지 못하거나, 남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비참함에 빠져있지는 않는지 자신을 살펴보자.
-그리고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마 6:34)는 예수님의 말씀을 잊어버린 채 염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성찰해 보자.
-이런 방해 요소들, 감사의 적을 물리치고 감사를 쟁취하자.
*기독교 신앙의 기본 요소를 이렇게 정의해 본다.
-‘믿음, 소망, 사랑, 그리고 감사’
-감사하는 만큼 행복하다.
-그리고 감사하는 만큼 헌신한다.
-헌신은 감사로부터 나온다,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헌신으로도 큰 역사를 이루신다.
*우리의 작은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손에 올려드리면 하나님이 크게 쓰신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오늘도 우리들의 삶 속에서 이어질 수 있다.
-우리의 작은 감사로 하나님의 큰 능력을 경험하는 추수감사주일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