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나가는 후배는 가로획과 세로획 반복 연습에 이어 안체(顔體)의 특징인 갈고리(趯法)와 파임(磔法)부터 지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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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나가는 후배는 지난번 가로획과 세로획에 이어 ㅏ, ㅑ를 지도하였고 재차 세로획의 기본을 설명하였다. 세로획의 첫부분 굽은 곳에 안쪽으로 꺾인부분이 정확히 보이지 않으면 글씨가 무디어 보인다. 한문보다 한글이 성취도가 높다하지만 섬세한 것으로 치자면 한글이 더하다. 어느 체나 어렵긴 마찬가지이나 먼저 시작한 서체가 가장 쉽게 느껴지는 법이다. 자신의 맘에 안들면 맘에 들 때까지 써야한다.
가로와 세로 획을 지도하였는데 끝까지 열심히 써 나가는 모습에서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해도 되겠다.
때가 환절기인지라 약간 감기 기운이 있었다. 그동안 좀 피곤하였던 싶다. 잠도 푹 자고 잘 먹고 쉬면서 학과에 동아리에 여느때처럼 꾸준하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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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근례비 연습 중이다. 그동안 글씨 연습할 여유가 없어 획이 많이 흐트러져 있다. 그래도 가끔 와서 열심히 글씨 연습하는 것을 보면 고맙다.
회장을 역임하여 명지서법에 남다른 애착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근례비를 거의 임서가 다 끝났다 했으나 다시 1/4지에 임서 체본을 하여주었다. 아무리 써도 간단이 있으면 퇴보이다.
그동안 외국인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했다. 미국인인데 **이한테 먼저 포로포즈하였단다. 좋은 일이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붓글씨에도 윤기가 더한다.
기분 탓이겠지만 그 마음이 글씨에 드러남은 신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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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전에 미리 체본 받고싶다하여 체본 마치고 이번에 창작 작품하고 다른 서체를 배우라 전하였다. 부회장으로 명지서법 운영에 마음을 다하고 글씨도 열심히 쓰는 모습이 참 이쁘다.
1/2지에 가로 2칸 세로 10칸 총 20칸 외줄 낙관 자리 따로 접어 사신비 진도에 맞추어 임서 체본하고 낙관에는 계묘 춘일 절임 사신비 김준용 (癸卯 春日 節臨 史晨碑 金俊溶) 이라 써 주었다.
20칸은 한시를 작품으로 할 때에 5언 절구를 쓸 수 있는 체재이다. 다음주까지 아호와 두인 문구 정하겠다 하였다.
글씨가 좀 뜬다. 집중적으로 화선지에 글자가 박히도록 써 보길 바란다. 그렇게 되려면 계속적으로 연습 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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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작품 글귀 중 낱자를 연습하고 있다. 자음의 형태를 설명하여 주었는데 글씨를 잘 쓰려면 집중하여 반복에 반복 연습만이 지름길이다. 기초도 탄탄히 밟아나가야 더 좋은 글씨를 기대할 수 있다
후배들과 함께 담소도 나누며 전시 작품을 연습하고 있다. 짧은 문장을 선택하였지만 잘 마무리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