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야생녹차
친환경으로 키운 ‘왕의 진상품’…감칠맛으로 세계인 사로잡다
- 화개골 한국 야생차 문화 성지
- 봄철 기온차 커 최적의 재배환경
- 사람 손길 줄이고 자연농법 키워
- 차 시배지로 1200년 역사 자랑
- 데아닌·카테킨·총질소 함량 높아
- 2018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 올해 6개국에 127t 수출 목표
-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에 납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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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 야생녹차의 주 재배지인 화개면의 한 차밭에서 주민이 햇찻잎을 따고 있다. 하동군 제공 |
경남 하동군은 지리산 자락인 화개골을 중심으로 자생하는 야생차로 유명하다. 신라 흥덕왕 때 화개동천 쌍계사 주변에 처음으로 차를 심어 가꾼 이래 이제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차 문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중국 ‘다경’에는 ‘돌 틈에서 자란 차가 으뜸’이라 했고, 최고의 농서(農書)인 중국 ‘만보전’에서도 ‘골짜기에서 자란 차가 으뜸’이라 했는데, 이를 두고 동다송(東茶頌)에서는 “화개동천의 차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췄으니 으뜸 중의 으뜸이다”고 극찬했다. 다성(茶聖)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도 이곳에서 다서(茶書)인 ‘다신전’을 지었다. 최고의 환경에서 자란 1200년 역사의 하동 녹차는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며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