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장 1-18절. 조창훈목사강해(칼빈주석에 근거)
출 24:1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명과 함께 여호와께로 올라와 멀리서 경배하고
출 24:2 너 모세만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고 그들은 가까이 나아오지 말며 백성은 너와 함께 올라오지 말지니라
출 24:3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의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전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출 24:4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대로 열두 기둥을 세우고
출 24:5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고
* 언약의 비준
우리는 다른 곳에서 이 번영의 제사의 의도는 감사를 표현하는 행동이었지만 이것은 한걸음 더 나아가 그들의 번영을 기원하는 제사라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음에 이어지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제사에는 언약에 대한 비준(a ratification of the Covenant)의 뜻도 담겨 있다. 사실 언약의 성결성과 확실성을 강조하는 뜻에서 모든 세대에 걸쳐서, 심지어는 이방 민족 사회에서도 거기에는 제물이 따랐다. 이런 뜻에서 모세는 희생제물의 피 가운데 절반은 제단에 쏟게 하고 나머지 절반은 그릇에 남겨 두었다가 백성에게 뿌려서 그 상징을 통해서 언약이 그들에 의해 비준되었으며 자기가 그에 대한 중보자와 보증인이라는 점을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피로 날인될 때만이, 그것은 효과적으로 비준된 것이 다름없다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다. 사도는 모세가 율법을 선언한 후에 피를 그 책과 온 백성에게 뿌렸다“는 말을 함으로써 이 점을 주의 깊게 취급하고 있다(히9:19).
* 피는 그리스도의 모형과 그림자이며, 언약을 확증하고 세우며 날인하는 매개체이다.
그 결론은 그 피는 말하자면, 매개체인데 거기에서 그 언약이 확인되고 세워졌는데, 하나님의 신성한 보좌로서 제단은 피의 절반으로 씻겨지고, 그 다음에 그 나머지는 백성들 위에 뿌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값없는 입양의 언약은 영원한 구원에 이르도록 고대 백성들과 맺어졌는데, 그것은 모형과 그림자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인쳐졌다(The sum is, that the blood was, as it were, the medium whereby the covenant was confirmed and established, since the altar, as the sacred seat of God, was bathed with half of it, and then the residue was sprinkled over the people. Hence we gather that the covenant of gratuitous adoption was made with the ancient people unto eternal salvation, since it was sealed with the blood of Christ in type and shadow).
* 성찬- 그리스도의 피는 새 언약에 대한 날인
이 교의가 율법시대에도 유효했다면 오늘날 우리들에게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따라서 하나님의 약속이 언제나 능력을 발휘하고 확실성을 유지하게 하려면 이 날인을 항상 염두에 두며 그리스도의 보혈을 단번에 흘리신 것은 이것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하늘 나라의 소망으로 부르는 이 언약이 확고하게 우리 마음에 새겨지도록 하려는 뜻에서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그런 이유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성만찬을 드시면서 그의 피를 가리켜 새 언약에 대한 날인으로 말씀하시고 있다(For this reason Christ in the Holy Supper commends His blood as the seal of the New Covenant). 아니 성경을 대할 때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을 생각해야 하며 전체 성경이 교훈이 그 피로 쓰여진 것으로 여겨야 마땅하다.
* 언약의 절차- 쌍방의 동의가 필수이며, 그러므로 성례에 말씀이 필수적이다
여기서 이 절차의 순서를 세밀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모세는 백성들 앞에서 책을 읽고, 다음에 백성들은 그들에게 제시된 언약을 받아들이며 마지막으로 백성이 자신들의 순종할 것을 공언하자 그는 그들에게 피를 뿌리며 큰 소리로 자신의 증거를 외친다. 본문은, 우리에게 성례의 진정한 성격과 올바른 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이음새 노릇을 하는 이 성례에 말씀이 선행하지 않으면 제 아무리 찬사를 받는 성례라 할지라도 그것은 헛되고 환상적인 상징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계약에 있어서는 쌍방의 동의가 필수적이므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을 은혜로 초대하시면서 그들이 자신에게 믿음의 순종을 바칠 것을, 결과적으로 ‘아멘’하고 대답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벙어리 성례를 고안하는 것보다 더 가증스러운 것도 없다.
* 언약에 대한 백성의 동의- 후히 베푸시는 화해에 의지하여 약속할 뿐이다
여기서 모세는 백성들에게 큰 소리로 외쳐 말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자기와 언약을 세우시고 있다는 점을 그들에게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무엇이든지 지키겠노라고 선언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공언은 너무 과장된 확신에서 나온 것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거기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 가운데 신실한 자들은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약속하고 있을 뿐이요 거기에는, 설령 그들이 죄를 범한다 해도, 후히 베푸시는 화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 율법의 본연의 목적-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해서 사죄와 중생의 영을 구하게 하는 것
율법 시대에는 죄책을 완전히 씻어 없앨 수 있는 참되고 실제적인 속죄가 없었으므로 인간의 마음을 의의 순종으로 기울게 만드는 것이 율법 본연의 임무는 아니었다. 오히려 율법의 임무는 인간들을 한 계단 한 계단 그리스도에게 인도해서 그에게서 사죄와 중생의 영을 구하도록 하는 데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선민들이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겠다고 장담함으로써 그들은 신앙을 통해서 그림자의 본질과 실체를 받아 들였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출 24:6 모세가 피를 가지고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리고
출 24:7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출 24:8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출 24:9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인이 올라가서
출 24:10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보니 그의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 듯하고 하늘 같이 청명하더라
출 24:11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더라
출 24: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산에 올라 내게로 와서 거기 있으라 네가 그들을 가르치도록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
* 돌에 새겨진 율법- 언약의 영속성의 증거되도록
여호수아도 모세를 대동했지만 그는 6일 동안만 같이 있었고 그 후부터 모세는 그들 뒤에 두고 구름에 가리우게 되었음에 틀림없다.
내가 지적한 대로 율법이 다듬어진 돌에 새겨진 것은 만대에 걸쳐서 언약의 영속성(the perpetuity of the covenant)이 증거되도록 하려는 뜻에서였다.
출 24:13 모세가 그의 부하 여호수아와 함께 일어나 모세가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가며
출 24:14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기서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라 아론과 훌이 너희와 함께 하리니 무릇 일이 있는 자는 그들에게로 나아갈지니라 하고
출 24:15 모세가 산에 오르매 구름이 산을 가리며
출 24:16 여호와의 영광이 시내 산 위에 머무르고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가리더니 일곱째 날에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시니라
출 24:17 산 위의 여호와의 영광이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 맹렬한 불 같이 보였고
출 24:18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산 위에 올랐으며 모세가 사십 일 사십 야를 산에 있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