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근처에서 훈련하던 육군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64명이 탑승했었고,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항공기는 충돌 후 포토맥강에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직후 현장에 워싱턴DC는 물론이며 인근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의 경찰·소방 당국, 국방부, 육군, 해안경비대, 연방수사국(FBI),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관련 기관이 출동해 밤새 구조 활동에 나섰다고 합니다.
여객기 동체는 3조각이 난 채로 강물에 떨어졌고, 주변에선 헬기의 잔해도 발견됐다고 합니다.
현재 여객기에서 27구, 헬기에서 1구의 시신을 찾아냈으며 아직까지 생존자는 미확인이라고 합니다.
해당 여객기에는 여객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를 비롯한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약 20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의 재미(在美) 영사 업무 담당자에 따르면 그중에는 여자 피겨 유망주로 주목받아온 한국계 지나 한(Jinna Han) 선수도 포함됐고, 한국에서 입양된 10대 남자 피겨 선수인 스펜서 레인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가 전 대통령인 '조 바이든'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집권 1기 시절 오바마에 이어 항공 안전 인력 채용 기준을 상향했으나 자신의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채용 기준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항공 안전을 위해 똑똑한 사람들을 배치해야 하는데, "FAA의 (직원 채용 등과 관련한) 다양성 추진에는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중점을 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직전 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시 인사 정책으로 인해 능력이 부족한 항공관제 인력이 채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