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일은 아니지만... (5월 28일 시작)
정말 게으른 농부가 농사짓는 수경재배(Hydroponic) 방법입니다. ^^
대게 수경재배하면.. 물을 순환시켜주는 순환 모터 펌프, 산소공급기 등.. 준비할 것이 많은데요.
이 방법은 펌프도 필요 없고, 산소공급기도 필요 없고 물을 갈아 줄 필요도 없습니다.
한번 준비해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수확만 하면 되는 게으른 농법 ^^
먼저 수경재배에 필요한 통이 있어야겠지요?
저는 4 Gal. 짜리 플라스틱 통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뚜껑에.. 수경재배용 컵이 들어 갈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줍니다.
이 작업이 여기서 제일 힘든 작업.
먼저 컵을 뒤집어서.. 적당한 거리로 배치를 해 보고, 컵이 들어갈 지리를 표시한 다음
Hole saw를 이용해서 구멍을 뚫어 줍니다.
그 다음은 통에 물을 받아 줍니다.
4 Gal. 통이니 물도 4 Gal.이 들어 가겠죠?
여기서 잠깐!!
수경재배는 올개닉이다? 물을 사용하니 올개닉일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물만 가지고는 식물에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공급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물에 영양제를 타서 주는데.. 시중에는 수경재배용 영양제가 시판되고 있습니다.
말이 영양제이지.. 사실은 물에 타서 쓰는 비료입니다.
저는 미리 만들어 파는 영양제 대신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4 gal. 물을 기준으로 한 비율입니다.)
종합영양제 All-purpose plant food, 2-1/2 ts.
Calcium Nitrate 2-1/2 ts.
그리고 Epsom salt 1 ts.
먼저 물을 2 Gal. 을 통에 담고, 영양제를 넣은 다음.. 다 녹을 때까지 저어 줍니다.
영양제가 다 녹았으면 나머지 물을 가득 채웁니다.
모종을 준비해야겠죠?
저는 그 전에 온실에서 만든 상추모종이 있었는데.. 너무 웃자라서 키만 껑중한 것이 비실비실..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없이 그중 비교적 괜찬을 것을 골라서 모종을 했습니다.
원형 스폰지 디스크에 모종을 하나씩 끼운 다음.. 컵에 넣고.. 뚜껑에 뚫린 구멍에 넣어주면 완성 입니다.
뚜껑을 열고 그 밑을 보시면..아래 사진처럼..부리만 컵 아래쪽으로 나와서..
뚜껑을 닫으면 뿌리가 물에 닿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모종이 영양제가 녹아있는 물을 빨아들이면서 성장을 하게 되고...
물이 서서이 줄어 들면서 뿌리는 점점 줄어드는 물을 따라서 길어지고.. 게속 영양을 공급 받는 것입니다.
온실에서 키우다가... 조금씩 뿌리가 내리는 것 같아서..
수경 재배통을 밖으로 올려 줬습니다.
새들이 뜯어 먹지 못하도록 밀크박스를 뒤집어 씌워 줬구요.
또 비가 와도 빗물이 들어가서 영양제의 농도가 연해지지 않도록.. 윗쪽엔 비닐로 덮어줬습니다.
비실비실하던 모종이 이렇게 컸습니다.(오늘 사진)
얼마나 연한지.. 손으로 따기가 조심스러울 정도 입니다.
겉잎은 따서 먹고, 속잎 한두장만 남겨 놓으면.. 금방 또 자랄 것입니다. ^^
게으른 농부가 농사짓기 딱 좋은 수경재배였습니다. ^^
첫댓글 호오~~~저희 털보의 로망이 아쿠아파닉스로 생선키우고 채소 키우는 거여요. 보통 잎채소를 수경재배하는데 다른 종류 하는 것은 많이 못봤어요. 잘 안되서 그러겠죠?
아쿠아포닉이 그래도 비교적 올개닉에 가까운 편.. 저도 해보고 싶지만 생각만 하고 있는 단계.
아쿠아포닉을 하려면.. 겨울에도 난방 온도조절이 가능한 온실이 있어야 되기에..
물고기를 키우면.. 특별히 식물에 영양제를 안줘도 되서 좋고.. 물고기도 키워서 먹거나 팔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 되는 시스템. ^^
그런데 여러가지 신경 쓸 일이 많고 관리를 잘해주야 한다는.. 게으른 농부에게는 안 맞는 농사법. ^^
멋진데요^^ 땅에다 심는것보다 좋은점은? 물을 안줘도 된다입니까? 뜯어만 먹어도 되는?
한번 준비만 해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따 먹기만 하면 되는 아주 게으른 농사법입니다. ^^
잘 만드 셨네요.
요즘 은 수경 재배 유행 처럼 하시는 분들 있는것 같아요.
수경 재배 야채는 맛이 모자란다 하던데
어떤가요?
연한것은 마음에 드네요.
맛나게 드세요.
맛의 차이는 대게 수경재배를 온실에서 하기 때문에.. 직접 햇볕을 못 밭으니.. 온실에서 크는 작물의 한계지요.
그래서 저는 밖에다 내 놓고 키우고 있는데( 사실은 온실 온도가 100도를 넘어가서 키우기가 불가능..)
어차피..비를 가리느라 위에 비닐로 덮어놔서 마찬가지.. ㅠㅠ
영양제 레시피가 잘 맞는지
상추가 잘 자랐네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레시피를 보고... 대충 따라한 것입니다. ^^
인터넷검색할 시간도 없어서 해보지 못한채, 궁금해 오기를 한참였는데, 나일님글을 읽다가 발견했어요. 일거다득입니다. 흙이 아닌데, 어떻게 영양을 제공하느냐가 제 검색어 였을 터인데, 없는시간 절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으른 농부가 아니고, 다른 일로 바쁜 농부에게 휴식을 주는 효자 농사법입니다. 야채길러놔도 씻는것도 큰 일이거든요. 씻을 시간이 없어서 말려 비틀여 낭비도 하는데... 밀크박스덮고, 비닐씌우는 거... 차근차근... 참 안 게으르신 농부십니다.
인터넷에 시판하는 영양제도 있으니... 실내에서 키운다면.. 더 쉽겠죠. 게으른 것 맞습니다. ^^
@o12ny(NY) 여리 여리 맛있겠어요.
잡초 안 뽑아도 돼서 너무 행복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