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난민구호를 위한 비장의 무기가 있다!
인도에서 운명적인 가난에 시달리는 달릿 마을과 가정들을 방문하러 떠날 때마다 '저를 팔아서 가난하고 병든 저들에게 밥을 주시고 옷을 입혀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였다.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달릿들을 만나면 가슴이 아릿아릿 아프고 정말 내 몸을 그들의 밥으로 주고 싶었다. 긴 세월 동안 밥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달릿의 친구로 지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팔지 않고 그들의 필요에 응답하셨다.
나는 가난한 달릿과 함께 놀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 일하심, 자비하심, 예비하심과 공급하심을 무시로 체험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사랑하는 달릿들을 떠나서 다시 그들에게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그 때 슬픔과 분노가 너무 커서 나를 지켜주지 아니하신 하나님께 마구 화를 냈다.
세월이 흘러 2021년 2월 1일, 코로나 팬데믹 상황 임에도 미얀마에서 군사쿠데타가 일어났다. 군부독재의 탄압에 맞서는 시민군의 맞 대항으로 내전이 시작되었다. 친 소수부족민인 나의 미얀마 친구는 인도 미조람으로 피난을 떠났다. 몇 개월 후, 고향에서 가지고 온 돈을 다 쓰고 절망에 빠진 그는 동족인 친 난민들 또한 같은 상황에 빠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동족들의 참상을 아파하며 여러 외국인 친구들에게 양식을 호소하였다. 그 중에서 마음이 약한 내가 낚이어 성탄절 딱 한 번만 후원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나는 용코로 걸려들었다. 하나님께서 마음이 여리고 약한 나에게 굶주리고 있는 어린이들과 노약자들의 슬픔, 밥을 먹이지 못하는 아비와 에미의 아픔을 느끼게 만드신 것이다. 그리하여 2021년 12월에 시작한 사랑의 쌀 나눔을 아비에미의 심정으로 지금까지 하고 있다.
4년째 계속 되는 난민들을 위한 양식 모금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기에 나눔이 기적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간이 커져서 모금이 잘 되지 않아도 조바심을 내거나 안달하며 서두르지 않는다. 불평하지 않는다.하나님께서 그의 시간에 공급하심을 믿기 때문이요, 내게 비장의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제 몸 팔아 주십시오' 라고 바치는 땡깡 부리는 기도와 영적인 친구들, 겸손한 벗님들의 순박한 기도와 조용한 나눔 그리고 서푼에 불과하지만 빼어 쓸 전세금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의 후원으로 매달 삼백 가정, 1200 여명의 난민들이 한 달 동안 따스한 밥을 먹는다. 슬픈 난민들이 가난한 밥상에 둘러 앉아 식사하는 모습이 아슴프레보인다. 눈물이 난다. 그들이 고난을 견디며 살아 있음이 고맙고 감사하다. 그들의 슬픔과 아픔으로 가슴벅차다.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로 모두가 속히 춤추며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길 빈다. 그들이 무너진 집을 수리하고 묵힌 밭을 경작하며 한상에 둘러 앉아 웃으며 밥을 먹는 날이 속히 오길 기도한다.
그러나 내전이 끝나기 까지 나는 난민들이 굶주리지 읺고 아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밥과 은혜를 나누어야 한다. 후원금 모금을 계속해야 한다. 억지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생각이나 머리로 되는 일이 아니다. 혼신을 다해 마음과 시간과 정성을 바쳐야 한다.
며칠 전에 75번 째 '사랑의 쌀'을 보냈다. 이제 76번 째 나눔을 준비한다.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에서 누구를 통해서 난민들에게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주실지 모르기에 엎드린다. 무엇보다 속히 내전이 끝나서 모금 부담에서 풀려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아래는 최근에 난민 지도자에게서 온 지원 요청서다. 때로는 요청서를 읽을 때 머리가 핑 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화가 난다. ''내가 고지를 먹었냐? 지가 나한테 돈을 맡겨 놓았나? 지가 무슨 자격으로 내게 고지서를 보내?' 하며 하나님께 투덜거린다.
<142난민가정 지원 요청서>
사랑하는 선생님!
하나님께서 선생님을 통해서 저희 난민들을 축복하 신다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다음 캠프들을 돕고자 합니다.
* 카오차오 동부 캠프,18가정입니다.
* 카오차오 서부 캠프,52가정입니다.
* 치틀랑푸이 캠프, 34가정입니다.
* 찬트랑푸이 캠프, 38가정입니다.
이상으로 총 142가정입니다.
선생님!
카오차오 동부 마을 캠프에 사는 미얀마 출신 친 난민 18가정과 양식을 나눔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이곳은 시아하 지구에 있습니다. 작년의 공습으로 피난을 새로운 난민들입니다.
카오차오 서부 마을 캠프에 사는 52가정의 친 난민에게 비상 식량을 나눠주는 것 또한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이곳은 라우틀라이 지구에 있습니다. 이들 또한 신년 공습으로 피난을 나온 사람들입니다.
치틀랑푸이 마을 캠프는 최근에 형성된 캠프로 34가정이 머물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직 구호미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저희가 그들에게 최초의 손길이 될 것입니다. 이 마을은 라우틀라이 구에 있습니다.
차운트랑푸이 마을 캠프 또한 최근에 피난을 나온 38가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한번도 구호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저희가 그들에게 최초로 나눔의 손길을 펴게 됩니다. 이 마을은 라우틀라이 구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선생님!
최근에 만들어진 치틀랑푸이 마을 캠프와 차우틀랑푸이 마을 캠프의 난민 지도자들이 저를 여러 번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두 난민 캠프는 라우틀라이 구에 있습니다.
그 곳에 가려면 차량이 두 대 필요합니다.
저희는 1리터당 130에 식용유를, 1팩당 60에 차잎을 구매합니다. 설탕과 쌀 가격은 평소와 같습니다.
다시 한번, 지금까지 저희 난민들을 향한 선생님의 사랑과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난민들과 고아와 과부, 가난한 사람들과 또 다른 난민들을 위해 점점 더 많은 축복을 선생님과 비전아시아와 한국교회에 내리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0월 15일 축시
사무엘 편지 번역 정리하고
우담초라하니 글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