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변은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指標) 중 하나다.
조선 시대에 왕이 변을 누면 점검했던 이유도 이 때문인데,
그 색상과 굵기, 형태에 따라 임금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우리가 알고있는 건강한 변은
황금색이라고 부르는 갈색 변을 말한다.
그런데 변 색깔이 갑자기 평소와 달라졌다면
우리 몸에서 보내는 하나의 이상 신호일 수 있다.
때로는 먹은 음식에 따라
변의 색상이 바뀌기도 하고 몸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변 색깔에 따라 몸의 어떤 부위와 관계(關係)가 있을까?
☞ 변 색깔로 알아보는 나의 건강 상태
▶갈색 변
일반적으로 건강한 상태일 때의 변은 갈색을 나타내며
육식을 많이 섭취한 경우 냄새가 강해지고
색상이 좀 더 흑갈색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또한 정상이다.
▶검정색 변(흑변)
흑변 원인은 검은 색을 띄는 초콜릿, 선짓국 과 같은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나
철분제, 소화성궤양치료 비스무제 등을 복용했을 때도 검은 변이 나올 수 있다.
대게 음식이나 약물섭취로 인한 변의 색상 변화는
대게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없다.
1회성이 아닌 연달아 검은 변을 본다면
소화기관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소화불량, 속쓰림의 증상이 같이 동반되는 경우
소화성 궤양 또는 위염일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위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붉은 변
붉은 변은 고추장, 비트 등과 같은 붉은 음식을 먹은 경우 종종 나타난다.
하지만 혈변이 지속된다면 대장과 같은 소화기관의 하단부의 출혈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소장, 대장, 항문, 식도, 위, 십이지장의 출혈로 인한 증상이라면
점액이 끈끈하게 뒤섞인 점액변 형태로도 나타난다.
이때는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항문에 피가 묻어 나온다면 치질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초록색 변(녹색 변)
녹색변은 말 그대로 녹색채소를 과하게 먹을 경우 나올 수 있다.
또한 소화불량, 설사가 심한 경우
변이 대장을 통과하며 담즙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서 녹색 변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담즙과 섞여 장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즙이 분해되며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이때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올바르게 분해되지 못하고 녹색 그대로 배출되는 것이다.
초록색 변이 계속되는 경우
몸속에 세균이 증식하고 있거나 만성염증 장질환인 가능성이 높아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 보는 것이 좋다.
▶회색 변(지방 변)
췌장염, 담낭염, 담도폐쇄가 있는 경우 회색 변이 나타날 수 있다.
췌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지방분해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변에 지방이 섞여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담낭염 또는 담도폐쇄가 있는 경우도
담즙이 잘 나오지 않아 섭취한 음식물에 담즙이 섞이지 못해 회색 변을 볼 수도 있다.
이 또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외, 변의 형태(形態)
▶변 냄새
육류를 많이 섭취한 경우 냄새가 강해질 수 있으나
지독한 냄새가 지속된다면 장내 유해균이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딱딱한 변
단단하고 굵은 변은 변비를 의심할 수 있다.
▶길고 가는 변
영양 불균형일 경우 가늘고 기다란 변의 형태가 나타난다.
지나치게 가는 변이 지속될 때는
대장벽에 암이 생겼을 수 있어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변은 대장벽을 지나며 배출되는데
벽에 암이 생긴다면 대변이 이동하는 통로가 좁아져
굵기가 가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묽은 변
복부팽만과 함께 점액질이 많이 섞인 묽은 형태의 변을 본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 또는 장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세균때문에 소장이나 대장에서 흡수돼야 할 수분이
변에 남은 경우도 묽은 변을 보게 되는데
보통은 음식, 약물,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