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03학년도 여수좌수영초등학교 4학년 3반 제자들과 함께 만든 까치둥지라는 학급 문집에 실린 글이다.〈까치둥지 학급 문집에 실린 우리들의 작품 소개, 전 학년 제자들이 스승의 날에 보낸 편지(이 까치둥지는 2004년 8월 31일 제본이 마쳐서 2003학년도 제자들이 5학년에 올라가서 보낸 편지를 여기에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270. 2004학년도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4학년 때 제자들(현 까치둥지 작품을 쓴 제자들)이 보낸 편지2 (김초이)
사랑하는 허현순선생님께.
허현순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선생님의 제자 초이에요. 요즘 같은 5학년도 맡으시지 않고, 5학년 교실에서 잘 오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람단 때문인지 자주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은 4학년 때와 달리 공부와 다른 바깥쪽에도 아주 잘하고 있답니다. 일기도 잘 쓰고 있고요. 하지만 4학년 때처럼 그렇게 매일 써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또 아름답고, 예쁜 동시들도 4학년 때처럼 잘 외우고 있답니다. 또 최소한이라도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랑해주시는 선생님처럼 저도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4학년 때처럼 선생님과 같이 재미있게 공부를 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은 같이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그래도 6학년 때에는 언젠가 같은 반이 꼭 되겠죠? 4학년 때의 기억이 조금은 잊혀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조금씩 4학년 생각이 나요. 4학년 때 시절로는 돌아갈 수 없고, 다시 돌이킬 수도 없지만 4학년과는 달리 5학년다운 행동을 하는 그런 제자가 될 게요. 스승의 날 은혜 감사합니다. 2004년 5월 15일 멋진 선생님께 제자 초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