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국가대표팀은 2013년 고운사에서 참선을 통한 마음수행을 수련한 바 있다. 여자컬링국가대표팀이 호성스님과 함께 참선을 통한 마음수행 시범을 보이고 있다. |
“영미…, 영미…, 영미~~~~”라는 외침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영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온 국민을 컬링의 열기에 몰아넣은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 및 임원진이 고운사가 준비한 환영식에 참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의 은메달리스트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선수를 비롯한 김민정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경두 경북컬링협회 부회장이 바로 그들이다.
제16교구본사 고운사는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지난 2013년부터 컬링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템플스테이를 개방해 불교명상 수련을 지원했으며,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청정심을 잃지 않고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방법을 지도하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려, 비인기 종목이라는 서러움을 한 방에 날려버린 인간승리의 역사를 이뤄냈다.
고운사 신도들로부터 꽃다발을 전해받고 있는 여자컬링국가대표팀. |
지난 12일 한국여자컬링국가대표팀 선수단과 고운사 대중스님을 비롯한 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고운사 화엄문화템플관에서 진행된 환영식에서 주지 호성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선수 여러분들은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움을 온 천하에 알렸다”라며 “국민이 힘들 때 여러분이 희망을 줬듯이 명상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비워 평정심을 지킨다면 앞으로도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경북컬링협회 부회장은 답사를 통해 “고운사와의 첫 인연은 컬링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으로 마음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기 위함이었는데, 주지 호성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이 선수를 격려하고 명상을 지도해 많은 도움이 됐다”며 고운사의 말없는 지원에 고마워했다.
김민정 감독은 “컬링은 대단히 섬세한 경기여서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대단히 중요한데 고운사에서의 불교명상과 마음수련이 힘든 고비마다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면서 고운사 템플스테이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은 고운사를 방문한 여자컬링국가대표팀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
김은정 선수는 “고운사 템플스테이 명상수련을 통해 자만심과 이기심을 이기고 평정심을 유지하여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됐으며, 이를 통해 선수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고운사는 컬링여자대표선수단에 1000만원의 격려금과 김민정 감독에게 30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하여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했으며, 의성사암연합회장 정우스님도 200만원의 격려금을 선수단에 전달했다.
선수단 환영회가 끝나고 주지 호성스님과 교무국장 명인스님은 선수단 일행과 함께 경내 선체험관에서 명상 시연 및 체험행사를 진행했으며,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리는 ‘2018 세계 여자컬링 선수권대회’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여자컬링국가대표팀이 고운사 신도들의 환영을 받았다. |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과 여자컬링국가대표팀. |
박광호 대구·경북지사장 daegu@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