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08일 담사이트 소식입니다.
유난히 지는해가 강렬하게 비치는 오후 담사이트에 친구들을 만나러갔습니다.
학교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지 조그만 꼬마들만 뛰어다니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프로그램을 시작하니 부랴부랴 도착해 가방을 팽개치고 하나 둘 참여하는 친구들을 반겨 줄 수 있어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에젤린 선생님의 기도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찬양 시간에는 어느덧 담사이트 하이스쿨 친구들이 나아와 열심히 앞에서 이끌어주었습니다.
말지 선생님께서 요셉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줄 때에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곳곳에서 들이치는 햇빛처럼 아이들이 잘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담사이트 가는 길에서도 손에 종이를 들고 내용을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던 모습이 생각이 나는데, 아이들이 응하여주지 못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하이스쿨 친구들은 좀 다르네요 집중해서 듣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이 끝나고는 고학년과 저학년으로 나누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색칠에 열중하는 저학년 친구들과
주어진 질문에 답을 열심히 작성하는 고학년 친구들
요셉과 같은 믿음의 세대가 되길 바라며 색을 채워가길 소망합니다.
서로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있는것 같네요
책상 밑에 들어가 손에 색연필 몇자루를 쥐고 열심히 색칠하는 친구,
가장 열심히 색칠한 것 같아, 사진으로 남겨놓았습니다.
요셉과 같이 꿈꾸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귀한 소년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는 간식 시간에도 담사이트 하이스쿨 친구들이 힘을 써주고 있는데요.
덕분에 선생님들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집니다.
죽을 받기위해 줄을 서있는 담사이트 식구들
돌아가는 길에도 사진을 한장 남기고 돌아갑니다.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이 평안한 고인물은, 담사이트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계속 정리를 하고 새로운 물을 부어주어야 고인물이 순환하고 새롭게 되듯이,
각자의 어려움과 사연들을 가진채, 사람의 관심이 잘 가지 않는 도로변 깊숙이 들어가는 담사이트에도, 꾸준히 아버지의 말씀이 부어져 새롭게되고 정결케되는, 새 삶을 누리는, 그 날이 임할 줄을 믿고 기도합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