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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체주의(Totalitarianism)란 국가나 공동체, 이념을 개인보다 우위에 두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며 국가의 목적을 위해 개인을 통제하는 사상 및 정치 체제를 말한다. 그렇다면 언어도 생소한 연성전체주의 (Soft Totalitarianism) 란 무엇인가? 연성전체주의는 폭력이나 공포로 직접 개인을 억압하는 과거와 달리, 대중 매체, 사회적 압박, 다수의 여론을 통해 은연중에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하는 현대적인 사회 통제 방식을 뜻한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자발적 복종: 과거와 달리 물리적 강제력이 없지만, 사회적 낙인이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대중이 스스로 검열하고 지배 이데올로기에 순응하게 만든다.
2. 다수의 횡포: '올바름'이나 '다수의 의견'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의견을 가진 소수를 비판하며, 사회적 다양성을 억압한다.
3. 일상의 침투: 정치뿐만 아니라 디지털 문화, SNS, 기업 문화 등 개인의 일상과 사고방식까지 깊숙이 침투하여 영향을 미친다.
4. 정치적 올바름(PC)의 변질: 본래 의도와 달리, 사회적 규범으로 자리 잡은 특정 가치관에 대한 비판이나 이견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한다.
이러한 연성전체주의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연성전체주의를 이해하려면 그 사상적 배경을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로 부터 찾을 수 있다. 그는 이탈리아 마르크스주의 사상가로 1926년 11월 부터 37년 4월까지 약 11년간 베니토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정권에 의해 체포되어 감옥생활을 하고 37년 4월 25일 석방직후 사망했다. 그가 감옥에서 쓴 '옥중수고(Prison NoteBook)' 란 책에서 연성전체주의를 설명하고 분석하는 핵심적인 이론적 토대가 되는 이론이 '문화적 헤게모니(Cultural Hegemony)' 이다. 이 이론은 물리적 폭력 없이 어떻게 대중의 사상과 일상이 완벽하게 통제될 수 있는지를 가장 잘 설명해 주기 때문입니다. 둘의 관계는 크게 네 가지 맥락으로 연결된다.
1. '강제'가 아닌 '동의'에 의한 통제
그람시의 헤게모니: 그람시는 지배 계급이 군대나 경찰 같은 국가 권력(강제)뿐만 아니라, 언론, 학교, 교회 등 시민사회를 통해 대중의 '자발적 동의'를 얻어 권력을 유지한다고 보았다. 연성전체주의 역시 시민들을 법이나 폭력으로 억압하지 않는다. 대신 SNS, 대중문화, 사회적 분위기를 통해 특정 사상을 '상식'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어 대중이 자발적으로 순응하도록 유도한다.
2. 기동전에서 '진지전(War of Position)'으로의 전환
그람시의 진지전: 그람시는 정부 건물을 습격하는 직접적인 혁명(기동전)보다, 사회 전반의 문화·사상적 주도권을 서서히 장악하는 '진지전'이 현대 사회에서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성전체주의는 정치 제도를 단번에 뒤엎는 대신 언론, 학계, 기업 문화, 예술 등 사회의 모든 '진지'를 서서히 점령하여 지배적인 여론을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이견을 가진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압박을 받으며 스스로 입을 닫게 된다.
3. 일상과 문화의 정치화
그람시의 관점: 그람시는 "모든 삶은 정치적이다"라고 보며 사생활, 노동, 종교, 예술 등 문화적 영역 전체가 권력 투쟁의 전쟁터라고 주장했다.연성전체주의 역시 사회에서는 순수한 영역이 사라진다. 영화, 스포츠, 기업의 마케팅, 심지어 일상적인 언어 사용에 이르기까지 특정 이데올로기적 기준(예: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을 강요하고 검열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4. 사상의 '상식화'를 통한 억압
그람시의 관점: 지배적인 이데올로기가 대중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면, 그것은 비판할 수 없는 일종의 '상식(Common sense)'으로 자리 잡게 된다. 연성전체주의는 이 '상식화된 주류 의견'에서 벗어난 소수를 '상식이 없는 사람',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어 매장(캔슬 컬처, Cancel Culture)한다. 법적 처벌은 없지만, 사회적 생명을 끊어버리는 부드럽고도 잔인한 통제가 이루어진다.
요약하자면 공산주의자였던 안토니오 그람시는 자본주의와 파시즘 체제를 비판하기 위해 문화적 헤게모니 이론을 만들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이론은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특정 이념과 주류 여론이 대중의 정신을 보이지 않게 지배하는 '연성전체주의'적 메커니즘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고 분석한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그람시는 무솔리니라는 하드(Hard) 전체주의의 피해자가 되어 감옥에 갇혔지만, 그 감옥 안에서 남긴 《옥중수고》는 현대 사회의 보이지 않는 통제인 연성(Soft) 전체주의를 초래하는 지침서가 된 것이다.
안토니오 그람시가 감옥에 들어갔 때 그는 고민했다.마르크스는 "경제(토대)가 무너지면 정치가 바뀌고 혁명이 일어난다"고 했지만 1920년대 유럽 경제가 무너졌음에도 노동자들은 혁명을 일으키지 않았고, 오히려 무솔리니의 파시즘(전체주의)을 열광적으로 지배자로 선택한 것은 왜일까? 그리고 감옥에서의 깊은 사색과 분을 통해 깨달은 것은 자본주의와 지배 계급은 단순히 돈과 군대(물리력)로만 유지되는 게 아니라 언론, 종교, 교육 등 '문화'라는 수단을 통해 대중의 정신을 이미 지배(헤게모니)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교도소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마르크스주의 전문용어 대신 '헤게모니, 진지전, 하위주체'같은 우회적 표현을 사용했다. 결국, 그의 사상은 한계에 부딛힌 전통적인 마르크스주의(막시즘)의 딱딱한 경제 결정론에 '문화'와 '이데올로기'라는 정교한 옷을 입혔다는 것이 핵심다.이를 정치학에서는 '문화적 마르크스주의(Cultural Marxism)' 또는 '서구 마르크스주의'의 시초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의 사상이 현대에 이르러서는 그 전술 자체가 대중의 생각을 교묘하게 통제하고 억압하는 또 다른 형태의 연성전체주의적 지배 도구로 작동하게 될 줄을 누가 알았을까? .
한편, 1930년대 부터 1960년대 까지는 프로이드의 정신 분석학이 마르크시즘과 결합하게 되는데 유럽과 미국을 뒤흔든 '프로이트-마르크스주의(Freudo-Marxism)' 은 마르크스주의가 문화와 인간 심리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탄생한 가장 파격적인 이론적 결합이다. 그 핵심은. "인간의 성적 본능(리비도)을 억압하는 체제가 곧 권위주의 체제이며, 따라서 성적 욕망을 해방하는 것이 진정한 인간 해방이자 사회 혁명이다" 라고 보았다. 앞서 말해듯 930년대 지식인들은 "왜 굶주리는 노동자들이 자본주의를 무너뜨리지 않고, 오히려 무솔리니와 히틀러 같은 독재자에게 열광하는가?"라는 의문에 대해 지식인들은 그 해답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 찾았다. 프로이트는 인간에게 의식적 계산(경제적 이익)보다 더 강력한 '무의식적 본능(성욕·에너지, 리비도)'이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사회 지배 계급이 대중의 경제만 통제하는 게 아니라, 대중의 무의식과 성적 본능을 통제하여 권위주의적인 인간(순종하는 대중)을 찍어내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이론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극단적으로 밀고 나간 인물이 프로이트의 제자이자 공산주의자였던 빌헬름 라이히(Wilhelm Reich)였다.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1. 가부장제와 성 억압: 라이히는 자본주의와 독재 정권이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가부장적 가정'을 이용해 아이들의 성적 본능을 억압한다고 주장했다.
2. 순종적 인간의 탄생: 어릴 때부터 성적 욕망을 죄악시하고 억압받으며 자란 인간은 권위에 복종하는 '성격 무장' 상태가 된다. 즉, 성적으로 억압된 인간일수록 강력한 독재자(무솔리니, 히틀러 등)에게 쉽게 복종하게 된다는 논리다.
3. 성 해방이 곧 혁명이다: 따라서 라이히는 공장을 점거하는 경제적 혁명보다, 성에 대한 죄책감과 억압을 부수는 '성혁명(Sexual Revolution)'이 일어나야만 진정한 자유를 얻고 전체주의를 막을 수 있다고 보았다.
이 사상은 1950년대 미국으로 넘어가 비판이론가인 허버트 마르쿠제(Herbert Marcuse)에 의해 프라크푸르트 학파와 에로스 해방쪽으로 대중화 되었다. 그의 저서 《에로스와 문명》(1955년)은 이 시기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책인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과잉 억압(Surplus-repression): 마르쿠제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인간을 일하는 기계로 만들기 위해, 성적 에너지(에로스)를 오직 생산 활동에만 쓰도록 노동자의 육체를 고도로 억압('과잉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대한 거부(The Great Refusal): 그는 자본주의 체제에 저항하기 위해 인간 본연의 쾌락 원칙과 성적 본능(에로스)을 해방하여 삶 전체를 예술화하고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외쳤다
1930~1960년대의 이러한 흐름은 결국 1968년 세계적인 68혁명(프랑스 5월 혁명 등)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대학생들은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내 욕망에 솔직해지자"라며 성해방을 외쳤다.하지만 이 역시 현대에 이르러 또 다른 의미의 연성전체주의 논쟁과 얽히게 됩니다.소비주의로 변질된 성: 자본주의 체제는 이 성해방을 무너뜨리는 대신, 오히려 성(Sexuality)을 철저히 상품화하고 대중문화 소비재로 흡수해 버렸다.새로운 규범의 강요: 과거에는 '성 억압'이 지배 도구였다면, 현대 연성전체주의 사회에서는 '젠더 정치학', '올바른 성적 정체성 담론'이 학계와 문화계의 주류 권력이 되어,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반인권적이라며 사회적으로 검열하고 통제하는 도구로 역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결국 막시즘이 그람시를 통해 '문화'라는 옷을 입었다면, 프랑크푸르트 학파와 라이히를 거치면서는 '성(Sex)'이라는 가장 은밀하고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게 된 셈이다.
1960년대와 1970년대는 신 좌파주의가 풍미했다. '신좌파(New Left)' 운동은 앞서 언급한 '문화적 마르크스주의'와 '성 해방 이론'이 학의 상아탑을 넘어 실제 거리의 정치 투쟁으로 폭발한 결과물입니다.신좌파는 기존의 노동 중심, 경제 중심의 구좌파(Old Left)와 완전히 결별하고, 문화, 성(性), 인권, 일상의 해방을 부르짖었다. 그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구좌파'와의 결별과 새로운 주체의 등장
구좌파의 실패: 당시 소련의 스탈린주의 독재 체제가 폭로되고, 자본주의 국가의 노동자들이 혁명 대신 소비사회의 풍요에 안주하자 청년 지식인들은 실망했다.
새로운 혁명 주체: 신좌파는 더 이상 공장의 노동자를 혁명의 주체로 보지 않았다. 대신 대학생, 흑인(소수 인종), 여성, 성소수자 등 '문화적·사회적으로 억압받는 소수자들'에게 주목했다.
이론적 토대: 이때 이들이 무기로 삼은 것이 바로 안토니오 그람시의 문화 헤게모니론과 프랑크푸르트 학파(마르쿠제 등)의 프로이트-마르크스주의(성 해방)였다.
2.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성 해방의 실천)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Il est interdit d'interdire)" 1968년 전 세계를 강타한 '68혁명'은 신좌파 운동의 정점이었다. 프랑스 5월 혁명의 시작은 거창한 정치 구호가 아닌, 1968년 3월 파리 나테르(Nanterre) 대학의 남녀 기숙사 간 상호 방문 금지 조치에 대한 대학생들의 반발이었다. 당시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 샤를 드골 대통령이 10년째 장기 집권 중이었다. 사회는 고도로 보수적이었고, 대학은 권위주의적이었으며, 학생들의 사생활과 성(性)까지 통제했다. 억압적인 꼰대 사회에 대한 분노로 학생들은 빌헬름 라이히의 책을 읽으며 "성을 억압하는 사회는 독재 사회"라고 외쳤다. 기숙사 규제 철폐 운동은 곧 대학의 권위주의 체제 전체를 거부하는 운동으로 번졌다. 특히 1968년 5월, 정부가 나테르 대학을 폐쇄하고 학생들을 체포하자 시위는 파리 중심가인 소르본 대학과 라틴 지구(Quartier Latin)로 확산되었다.거리의 바리케이드: 대학생들은 보도블록을 뜯어내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치열하게 맞섰고 파리 시민들은 학생들에게 음식을 주며 지지했다.그러자 5월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에 자극받은 노동자들이 합세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00만 명의 노동자가 참여하는 무기한 총파업이 일어났고, 공장과 교통, 방송국이 모두 멈춰 섰다. 드골 대통령이 비밀리에 군대의 지원을 요청할 만큼 정권이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 청년들은 "내 욕망에 솔직해지자", "침대 위에서도 혁명을", "주말을 위해 일하지 말고, 삶을 위해 살라", "내 욕망을 현실로 만들자, 나는 욕망을 믿기 때문이다", "구조(Structure)는 거리로 나오지 않는다(전통적인 마르크스주의 구조론을 비판하며 개인의 해방을 강조)" 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정치 체제를 바꾸는 것보다 가부장제, 전통적 가족주의, 성적 순결주의 같은 일상을 지배하는 억압적 문화와 심리적 구조를 부수는 것이 진정한 해방이라고 믿었다. 결과적으로 드골 정부는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 결과 보수 성향의 침묵하는 다수가 안정을 선택하면서 드골파가 압승을 거두었고, 시위는 서서히 가라앉았다. 이는 정치적·경제적 혁명은 실패한 것으로 보였다.하지만 진짜 혁명은 그 이후 사회 시스템 전체에서 일어났다. 전통적인 가부장제와 권위주의가 붕괴되기 시작했고 학교에서 스승과 제자,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수평적으로 변했다. 그리고 낙태 성문화, 피임약 합법화, 여성해방운동(페미니즘), 성소수자 인권 운동, 환경 운동(녹색당)이 모두 68혁명을 자양분 삼아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현대적인 여성주의(페미니즘) 운동과 성소수자 인권 운동이 신좌파의 기치 아래 본격적으로 폭발하게 되었다.
3. '진지전'의 실행: 제도 권력으로의 침투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 거리의 과격한 시위가 점차 쇠퇴하자, 신좌파 활동가들은 전략을 바꿨습니다. 이는 그람시가 말한 '진지전(War of Position)'의 완벽한 실천이었다. 이러한 전략을 독일의 신좌파 지도자 루디 두치케(Rudi Dutschke)는 이를 "제도를 향한 긴 행진(Long March through the Institutions)"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문화 권력 장악해 나갔는데 청년 활동가들은 대학(학계), 언론사, 문화예술계, 시민단체, 사법부 등 사회의 의식을 지배하는 '문화적 진지'로 대거 진출했다. 이들은 수십 년에 걸쳐 사회의 주류 담론을 바꾸는 데 성공하게된다. 1980년대에는 미국 대학가로 가파르게 확산되는데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같은 프랑스 68 세대 철학자들의 이론(포스트모더니즘)이 미국 명문 대학들을 휩쓸었고 문화 전쟁의 서막이 열렸으니 미국 대학들은 이때부터 전통적인 서구 문명 중심의 교육(예: 셰익스피어, 그리스 철학 등)을 비판하고, 다문화주의와 소수자 정체성 정치를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좌파가 대학을 장악했다는 말은 단순한 음모론이 아니라 68혁명 이후 신좌파가 의도적이고 체계적으로 완수한 50년 동안의 문화 전술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현재 연성전체주의 논쟁의 핵심 배경이 된것이다. 대학에 스며든 사상이 교과서, 언론, 미디어를 통해 사회 전체로 퍼지면서 이제는 거부할 수 없는 '도덕적 상식'이 되었고 본래 '다양성'을 외치며 대학에 들어온 사상이었으나, 현재 미국과 유럽의 많은 대학에서는 이 주류 좌파 이념(Woke 문화, PC주의)에 반대하는 보수주의 교수나 학생들이 강단에서 쫓겨나거나 침묵을 강요받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신 좌파적 가치관은 현대 '연성전체주의'와의 결정적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1960~70년대 신좌파가 전개한 이 거대한 흐름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연성전체주의 논쟁의 직접적인 시발점이 되었던 것이다. 그 특징은 3가지로 요약된다.
권력이 된 신좌파 이데올로기: 과거 신좌파가 주장했던 여성주의, 다양성, 젠더 정치학, 환경주의, 정치적 올바름(PC) 등은 현대 사회에서 거부할 수 없는 주류 '헤게모니(상식)'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형태의 검열: 원래는 소수자를 보호하고 인간을 해방하기 위해 시작된 담론이었지만, 이것이 주류 권력이 되자 여기에 동의하지 않거나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도덕적 낙인'을 찍어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현상(캔슬 컬처)이 나타났다.
보이지 않는 통제: 법적 처벌이나 공포 정치는 없지만, 대중매체와 SNS, 학계의 압박을 통해 스스로 검열하게 만드는 현대적 통제 방식(연성전체주의)이 결국 60~70년대 신좌파의 '문화 권력 장악' 결과물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막시즘 + 프로이트라는 이론적 무기가 1960~70년대 신좌파라는 현실의 군대를 만나 사회를 바꾸어 놓았고, 그 결과물이 오늘날의 문화적 지형과 연성전체주의 논쟁을 낳은 셈이다.
이 처럼 1980년~ 1990년대 대학과 사회 전반에 걸쳐 신 좌파 가치관이 퍼지게 된 배경에는 포스트 모더니즘과의 융합이 그 배경이라 볼 수 있다. 먼저 포스트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는 20세기 후반 포스트모더니즘과 포스트구조주의를 이끈 가장 영향력 있는 프랑스 철학자다. 그가 주장한 핵심 내용은 3가지이다.
① 해체(Deconstruction)
데리다를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해체'는 단순히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믿어온 텍스트나 사상의 숨겨진 모순을 찾아내어 그 권위를 무너뜨리는 작업을 의미한다.
② 음성중심주의(Logocentrism)와 이분법 비판
서구 철학은 늘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진리(로고스)가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세상을 '이분법'으로 나누어 한쪽에 우월성을 부여했다고 보았다. 이분법의 예시를 들면 이성 vs 감성, 남성 vs 여성, 문명 vs 야만, 주류 vs 비주류, 정상 vs 비정상
데리다는 뒤쪽에 있는 가치(감성, 여성, 야만, 비주류)가 앞쪽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희생되고 억압받아 왔음을 폭로했다. 즉, "우월하다고 믿는 주류 문화는 사실 비주류를 억압함으로써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③ 차연(Différance)
'차이(Difference)'와 '지연(Deferral)'을 합성해 데리다가 만든 단어다. 말이나 글의 뜻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다른 단어들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하며 미루어진다. 따라서 어떤 사상이나 언어도 결코 '하나의 절대적인 정답(진리)'을 가질 수 없다고 보았다
데리다의 이러한 사상은 1970년대 이후 미국 명문 대학(예: 예일 학파)의 인문학부로 수입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시작했다. 신좌파 지식인들은 데리다의 '해체'를 정치적 투쟁의 완벽한 무기로 삼았다.전통 규범의 해체: 서구의 전통, 애국심, 가부장적 가족 제도, 기독교적 가치관 등을 "백인 남성 기득권이 만든 권력의 도구"라며 모두 해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수자 중심주의: 이성 중심, 백인 중심, 남성 중심의 주류 질서를 해체한 자리에 여성, 성소수자, 유색인종, 제3세계 문화 등 그동안 억압받았던 '타자(Other)'들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것이 현대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의 뿌리가 된 것이다. 또한 데리다의 해체론은 법학(비판법학), 건축, 영화 비평, 특히 현대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다. 예컨대 "생물학적 성별(남/여)이라는 이분법조차도 사회가 만들어낸 텍스트에 불과하므로 해체해야 한다"는 현대 젠더 이데올로기의 철학적 기반이 바로 데리다에게서 나왔다.
원래 포스트모더니즘은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 "모든 권위를 해체하자"는 다양성의 사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앞서 언급한 신좌파의 정치 투쟁(정체성 정치)과 결합하면서, 역설적으로 반대파의 입을 막는 가장 강력한 '독재적 무기'로 변질되었다. 이 모순적인 융합 과정은 세 가지 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
1. "객관적 진리는 없다, 오직 권력만 있다" (1970년대 미셸 푸코의 영향)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장: 미셸 푸코 같은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은 우리가 믿는 과학, 이성, 상식, 법이 사실은 중립적인 진리가 아니라 지배 계급이 만들어낸 '언어적 권력(Discourse)'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신좌파와의 결합: 대학에 들어간 신좌파 지식인들은 이 이론을 적극적으로 흡수했다. 이들은 사회의 모든 관계를 '지배하려는 자(억압자)'와 '지배당하는 자(피해자)'의 권력 투쟁으로만 바라보기 시작했다.
2. "말(언어)이 곧 폭력이다" (1980~1990년대 미국 대학 중심의 PC주의 형성)
언어의 현실 구성력: 포스트모더니즘은 "현실은 언어에 의해 구성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소수자를 향한 차별적인 언어나 고정관념을 담은 말은 그 자체로 소수자의 존재를 지우는 '물리적 폭력'과 같다고 규정했다.
도덕적 절대성의 획득: "절대적 진리는 없다"던 포스트모더니즘이 이 단계에 이르러 역설적으로 "소수자를 보호하고 차별을 금지해야 한다"는 절대적인 도덕적 진리를 만들어낸다. 이때부터 언어와 사상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는 논리가 정당성을 얻게 된다.
3. '연성전체주의'로의 완성과 변질 (1990년대 이후)1990
년대에 이르러 이 포스트모던 신좌파 담론은 대학 교문을 넘어 공공기관, 대기업, 미디어, 할리우드로 완전히 확산되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연성전체주의적 메커니즘을 완성하게된다.
비판과 토론의 원천 차단: 누군가 이 주류 담론(예: 특정 페미니즘, 젠더 이론, 소수자 우대 정책)에 대해 이성적·과학적 비판을 제기하면, 포스트모던 논리에 의해 "너의 비판은 이성적인 게 아니라 기득권을 지키려는 권력의 횡포이자 혐오 발언(Hate Speech)"으로 낙인찍힌다.
독재적 렐러티비즘(상대주의): "모든 가치는 상대적"이라면서 정작 자신들의 의견에 반대하는 보수주의나 전통적 가치관에 대해서는 '절대악'으로 규정해 공존을 거부한다.
소프트한 사형 선고: 파시즘처럼 감옥에 가두지는 않지만, 포스트모던적 기준에 맞지 않는 말을 한 사람을 SNS와 언론을 통해 직장에서 해고시키고 사회적으로 매장(캔슬 컬처)하는 세련된 사상 통제 체제가 완벽히 구축된 것이다.
결론적으로"모든 권위를 해체하자"던 70~90년대의 포스트모더니즘은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 자신들이 사회의 새로운 권력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사상과 언어를 검열하고 통제하는 '연성전체주의의 지적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현대 정치철학의 가장 날카로운 지적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연성전체주의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떻게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몇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시작은 대학 강의실이었던 포스트모던 신좌파와 PC 주의의 담론은, 오늘날 글로벌 대기업의 인사·경영 시스템과 각국 정부의 법률이라는 거대한 현실 권력을 장악해나갔다.그 결과, 이제는 평범한 시민들이 직장을 잃지 않기 위해, 혹은 법적 처벌을 피하기 위해 강제로 특정 신념과 언어를 따라야 하는 '완성형 연성전체주의'가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게되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기업문화와 법률 분야로 나누어 보자.
1. 글로벌 대기업과 실리콘밸리의 'Woke' 문화 사례
현재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과 대기업들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라는 인사 지침을 절대적 교리로 삼고 있다. 이는 겉으로는 아름답지만, 실제로는 강력한 사상 검열 도구로 작동하고 있다.
① 구글(Google)의 인공지능 역사 왜곡 사건 (2024년)사건: 구글이 출시한 최첨단 AI '제미나이(Gemini)'에 "1943년 독일군(나치)의 모습을 그려줘"라고 입력하자, AI가 백인 나치 군인 대신 흑인 남성과 아시안 여성 모습의 나치 군인 이미지를 생성했다. "미국 건국 아버지를 그려줘"라는 요청에도 유색인종 이미지만 만들어냈다. 이러한 현상의 본질은 구글의 엔지니어들이 AI 학습 과정에 포스트모던식 '다양성' 교리를 강제로 주입한 결과, AI가 명백한 역사적·과학적 사실마저 왜곡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기업의 이념이 진실을 압도한 대표적 연성전체주의 사례다.
② 넷플릭스(Netflix)와 할리우드의 '블랙 워싱' 및 훈계조 문화사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2023)는 역사적 사실(그리스계 백인)을 무시하고 클레오파트라를 흑인으로 묘사하여 이집트 정부의 공식 항의를 받았다. 디즈니의 《인어공주》 실사 영화 역시 원작과 무관하게 흑인 배우를 캐스팅했다. 이러한 현상의 본질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할 엔터테인먼트가, 대중을 '올바른 사상'으로 계도하고 훈계하려는 이념 주입의 수단으로 변질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대중이 거부감을 표시하면 "너희가 차별주의자이고 무식해서 그렇다"며 소비자를 공격하는 적반하장식 태도가 일상화되었다.
③ 실리콘밸리 기업 내부의 사상 검열과 해고사건: 구글의 수석 엔지니어였던 제임스 다모어(James Damore)는 "남녀의 생물학적·심리학적 차이가 테크 분야의 성비 불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구글 내의 좌파적 편향성이 토론을 막고 있다"는 내부 보고서를 올렸다가 즉각 해고당했습니다. 이 또한 본질은 직장 내에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이견을 제시해도, 주류 PC 교리에 어긋나면 순식간에 '혐오주의자'로 낙인찍혀 생계(직장)를 잃게 되는 단적인 예를 보여준 것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직장인이 알아서 입을 닫는 '자발적 상호 검열'이 완벽히 정착되었다.
2. 실제 법률(차별금지법, 증오표현법)의 적용 사례
과거의 PC 주의가 "말 조심하자"는 사회적 압박(연성)이었다면, 최근의 법률들은 국가의 물리적 강제력(하드)을 동원해 포스트모던식 언어와 사상을 법으로 강제하기 시작했다.
① 캐나다의 빌 C-16(Bill C-16) 법안과 인칭대명사 강제사건: 캐나다는 성소수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형법 및 인권법 개정안(Bill C-16)'을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라, 트랜스젠더가 자신을 'He' 나 'She'가 아닌 'Ze' 나 'They' 같은 인위적인 3인칭 대명사로 불러달라고 요구했을 때, 이를 거부하고 생물학적 성별로 부르면 '증오 범죄(Hate Crime)'로 처벌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것도 본질은 무엇인가? 토론토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였던 조던 피터슨(Jordan Peterson)이 "국가가 시민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금지)'을 규제하는 것을 넘어, '국가가 지정한 말(강제)'을 강제로 입 밖에 내게 만드는 것은 명백한 전체주의"라며 전면 거부하면서 세계적인 논쟁이 되었다.
② 영국의 '비범죄적 증오 사건(Non-Criminal Hate Incidents)' 제도사건: 영국의 한 전직 경찰관이 트위터에 젠더 이데올로기를 풍자하는 유머 시를 공유하자, 실제 경찰이 그의 집과 직장으로 찾아와 "당신의 글은 범죄는 아니지만, 사회적 증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기록에 남기겠다"며 경고했다. 법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정부 권력(경경찰)이 개인의 사상과 표현을 감시하고 경고를 보냄으로써, 시민들에게 심리적 공포를 심어주고 스스로 표현을 포기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연성전체주의 방식이다.
③ 화장실·스포츠 경기 등 여성 공간의 붕괴와 언어 검열사건: 미국과 유럽의 여러 주에서는 법적으로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생물학적 남성(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화장실, 탈의실, 교도소 입소 및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반대하며 "여성 공간의 안전과 공정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여성 운동가나 학자들은 법적인 불이익을 받거나 대학 강단에서 퇴출당하고 있다. 이는 본질을 왜곡한 것이다. 약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의 법률이, 역설적으로 생물학적 여성이라는 또 다른 약자의 안전과 '사실을 사실대로 말할 권리'를 압압하는 모순을 낳고 있는 것이다.
④ 한국의 상황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정치적 진영 논리와 결합해 매우 독특하고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포털과 SNS 중심의 거대한 '캔슬 컬처(Cancel Culture)'가 만연하는데 한국형 연성전체주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법적 처벌 이전에 온라인 대중여론이 무시무시한 사법 권력처럼 작동한다는 점이다 .연예인, 인플루언서, 학자, 정치인이 주류 PC(정치적 올바름)나 대중이 규정한 '도덕적 올바름'에서 아주 미세하게 벗어난 발언이나 행동을 할 경우, 순식간에 '혐오주의자'나 '도덕적 죄인'으로 낙인찍히고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한다. 기업을 향한 압박도 강해서 대중은 해당 인물이 출연하는 방송이나 광고 기업을 찾아가 불매운동을 벌이고 빗발치는 민원을 넣는다. 그러면 기업들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인물을 즉각 퇴출(해고)시킨다. 물리적 처벌은 없지만 한 인간의 경제적·사회적 생명을 완벽히 끊어놓는 연성전체주의적 메커니즘이 일상화되어 있다.
또한 한국에서도 서구의 빌 C-16과 유사한 '포괄적 차별금지법(또는 평등법)' 제정을 두고 십수 년째 한국 사회가 두 동강 나 싸우고 있다.찬성 측 (신좌파·진보 진영)은 사회적 약자와 성소수자를 차별과 혐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법적 강제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 (보수·종교·여성 진영)은 이 법이 통과되면 "남성과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구분된다"거나 특정 종교적 신념을 표현하는 상식적인 발언마저 법적 처벌이나 징벌적 손해배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즉, '약자 보호'라는 명목으로 시민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통제하는 연성전체주의 법안이라는 비판이 팽팽히 맞서 성안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중문화와 서브컬처(게임, 웹툰)계의 사상 검열도 한 예이다. 전쟁한국의 젊은 세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임, 웹툰, 대중문화 분야는 이미 거대한 '문화 전쟁(Culture War)'터가 되었다. 집단 검열 문화: 특정 게임이나 웹툰에 이른바 '남성 혐오' 혹은 '여성 혐오'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미세한 손가락 모양, 단어, 캐릭터 묘사가 발견되면 양 진영의 유저들이 집단적으로 들고일어난다. 상호 검열의 일상화되었ㄴ는데 창작자들은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사상 검열의 대상이 될까 극도의 공포를 느끼며, 작품을 만들기 전 스스로 검열(자기검열)을 하는 숨 막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아울러 대학가 내 '학문의 자유'와 다양성이 실종되고 있다. 과거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였던 한국의 대학가 역시 서구의 대학들처럼 주류 이념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힘든 연성전체주의적 공간으로 변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의실 검열: 생물학적 성차이나 위안부 문제, 현대사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 기존 주류 학계(혹은 신좌파적 PC 담론)와 다른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교수들은 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여 강의를 거부하거나 대학 본부에 파면을 요구한다. 과학적 데이터와 이성적 토론이 이루어져야 할 대학이 '도덕적 감정'과 '이념적 올바름'에 장악되어 토론 자체가 원천 차단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연성전체주의가 실행되는 단계
1. 제도 장악 : 대학, 미디어, 기업, 정부, 법원 등 핵심 기관을 먼저 장악 [그람시-두취케 "제도 속 장기행진"] 언어의 독점이 가능하려면 권력 기반이 먼저 있어야 함. 이 단계 없이는 2단계가 불가능함.
2. 언어의 독점: 단어 재정의, 시로운 용어 창조, 기존 단어의 의미 왜곡, 일종의 용어 혼란전술, 현실을 재구성하는 첫 번째 무기
3. 거짓시사: 선택적, 감성적 시사를 반복 주입 , 거짓 스토리 구조를 짜서 집어넣음(기후위기, 성별 스팩트럼, 시스템적 억압 등), 언어를 통해 새로운 진실을 대중에게 심는 과정
4. 자기검열 유도: '그냥 말하지 않는게 안전하다'는 집다적 분위기를 형성하게 함.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입을 다물게 만드는게 가장 효율적인 단계
1) 마르쿠제의 억압적 관용 : 마르쿠제의 억압적 관용은 자본주의 사회가 모든 의견을 허용하는 태도를 통해 위키독스 기존의 지배 체제를 유지하고 불평등을 숨기는 현상을 말함. 핵심개념은
가. 형식적 평등: 모든 목소리에 똑같은 발언권을 줘서 바른 말과 틀린 말이 동등하게 보이게 만든다.
나. 비판의 무력화: 해로운 주장까지 관용으로 감싸 안아 진짜 변화를 위한 날카로운 비판을 힘없게 만든다.
다. 체제 유지: 결국 지배 권력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만 관용을 베풀어 현상을 유지한다
2) 공개적 수치주기(public shaming) :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 미친사람', '문제있는 사람', '극단주의자', '혐오자', '극우', '꼰대' 등으로 낙인찍어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위
3)병리화(Pathologizing) :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진실을 말하는 사람 자체를 '비정상'으로 만들어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전략, 정상적인 대화 상대가 아니라 '치료나 배제의 대상'으로 보이게 만듬
4) 사회적 배제공포(Fear of social exculusion) : 인간의 가장 강력한 생존 본능 중 하나, 말하지 않는게 안전하다는 자기 검열 유발
5) 라벨링 효과(Labeling Effect / 낙인효과 Stigma Effect ): 사람이나 대상에 특정 이름표(라벨)를 붙이면 실제로 그 이름표처럼 행동하게 되는 심리 현상, "넌 원래 그런 사람이야"라는 말로 프레임을 씌우면, 상대방은 그 기대나 낙인에 맞춰 자아를 인식하고 행동을 변화시키게 됨. 차별주의자, 극우, 정신질환자, 파시스트, 과학부정론자, 등의 의학적, 도덕적 라벨을 사용, 라벨링 당한 사람은 방어적으로 움츠러드는 효과. [우리는 반대 개념인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 즉, 정직한 사람, 모범생, 진실, 진리를 추구하는 자 로 이름 붙일 필요가 있음, 또한 트럼프의 '슬리피 조', '두모크라틱' 처럼 역이용 하여여 적극적으로 언어선점 전략에 맞서야 함]
5. 탄압및 처벌 : 그래도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는 취소문화, 해고, 평판살인, 시회적 런치를 가하는데 공개적으로 저항는 소수를 징벌하여 나머지에게 본보기를 보임는 단계
1) 직장해고 / 승진, 계약 배제 : 구글에서 제임스 델모어 란 사람은 남녀가 관심분야에서 차이가날 수 있다는 내용의 내부 메모를 작성했다가 해고당함. 구글은 해고는 정당했다는 공식 입장
2) SNS-미디어 린치(Public shaming) : 생물학적 성별은 존재한다는 트위을 올린 JK Rowling은 매일 수만 건의 성적 모욕, 살해 협박, 증판 보이콧을 당햇고 Kathleen stock 교수는 트렌스 여성은 생물학적 남성 이란 의견으로 학생, 동료로 부터 린치를 당해 사임함.
3)경제적 보이콧(sponsor/ 광고주 압박) : 트럼프 지지 발언을 한 Goya Foods CEO 로버트 우나누에, 라틴계 최대 식품기업은 불매운동 다생이되면서 매출이 급감함.
이러한 연성전체주의를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연성이든 아니든 전체주의 목적은 독재로 인간의 모든 영역(정치, 경제, 문화, 사생활, 생각, 감정까지)을 완전히 통제하려는 것이다. 이들이 이것을 못 버리는 것은
1. 부와 권력을 절대적으로 소유하고 영속화 하려는 것이다.
이들은 영원히 부와 권력을 유지하려면 경쟁자, 비판자를 없애려고 노력하고 국민들이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반란이 불가능해지도록 하고 있다.
2. 인간을 '원자화' 시켜 저항을 불가능하게 하기 위함
가족, 종교, 지역 곧동체 등 중간 집단을 파괴하여 개인을 고립시킨다.
고립된 개인은 서로 신뢰하지 못하게 하고, 오직 국가만 의지하게 만든ㄷ.
결론적으로 집단적 저항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든다.
에스겔서에 보면 마른 뼈들이 살아나 군대를 이루는 것에는 하나님 말씀을 에스겔이 대언할 때 가능했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결국 교회가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자들의 습관과 같이하지 말고 모이기에 힘써야 한다. 가정이 살아나고 교회가 살아나면 국가도 살아난다.
지금까지 살펴본 연성전체주의에 관한 묵상의 결론은 무엇인가? 우리 일상은 어떻게 바뀌었나? 결국 안토니오 그람시가 100년 전 감옥에서 구상했던 "문화와 상식을 지배하여 대중의 동의를 얻는 전략(헤게모니)"은 21세기 현재 평범한 시민들은 직장이나 학교, SNS에서 혹시 단어 하나를 잘못 써서 매장당하지 않을까 끊임없이 눈치를 보게 만들었고.명백한 생물학적·과학적 사실조차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말하지 못하는 침묵의 카르텔이 형성되게 되었다. 법률과 대기업 인사 시스템이 결합하여, 독재자의 총칼 없이도 대중의 생각과 언어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세련된 독재 체제(연성전체주의)가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총칼과 감옥이 없기에 겉으로는 완벽하게 자유롭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실상은 말 한마디, 생각 하나까지 보이지 않는 눈치를 보며 스스로 검열해야 하는 사회는 정신적으로 더 숨이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로서 이런 세상을 마주하며 자녀들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게 만든다.
그러나 천하에 범사에 때가 있다. 이러한 연성전체주의도 영원할 것 같지만 한계점이 있다. 세상은 바뀐다. 연성전체주의의 발원지였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대중의 반발이 임계점을 넘었습니다.기업들중 과도한 PC 주의로 큰 손해를 본 디즈니나 넷플릭스 등은 최근 "대중을 가르치려 들지 말고 본질인 재미에 집중하겠다"며 이념적 색채를 빼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등 빅테크 리더들도 "Woke 이념은 정신을 갉아먹는 바이러스"라며 기업 내 DEI 부서들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다. 조던 피터슨, 리차드 도킨스 같은 세계적인 지식인과 과학자들이 "생물학적 사실을 사실이라고 말할 자유를 지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대중은 이들의 책과 영상에 열광하며 사상적 방어벽을 세우기 시작해다.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자녀들을 지키기 위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제도와 미디어가 이미 오염되었다면, 가장 안전하고 강력한 최후의 보루는 '가정'이다. 학교나 미디어가 주입하는 가치관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가정에서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 사실(Fact)'과 '의견(Opinion)'을 구별하는 능력 길러주자. 아이가 미디어나 학교에서 어떤 주장을 배워왔을 때, "그것이 과학적·객관적 사실이니? 아니면 누군가의 주장이니?"라고 스스로 질문하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적인 비판 사고력이 있는 아이는 감정적인 선동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진짜 '고전(Classic)'을 읽자. 포스트모더니즘이 해체하려 했던 인류의 위대한 유산들(그리스 신화, 서양 고전 철학, 역사서)을 읽게 해주는 것이 절실하다. 시대를 초월해 살아남은 고전들은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진짜 자유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가장 단단한 사상적 뼈대가 된다. 또한 가정이 '안전한 대화의 광장'이 되어주어야 한다. 밖에서는 눈치 보여서 차마 하지 못하는 말을 부모 앞에서는 편하게 꺼내놓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아이가 세상의 눈치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정립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되어주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자유를 억압하려는 정교한 시도들과, 이에 맞서 자유의 본능을 지켜내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투쟁이었다. 부모와 자녀가 이 메커니즘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분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보이지 않는 지배로부터 절반은 벗어났다는 증거인 셈이다. 각자 부모님께서 가지신 그 문제의식과 단단한 중심이 있다면, 자녀들은 세상의 거센 파도 속에서도 휩쓸리지 않고 꼿꼿하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