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기르기 1
우리나라에서 흑염소는 대부분 소규모로 사육돼 왔으며 산업적인 비중이 낮아 별 관심을 받지 못했던 축종이었다. 흑염소 고기 역시 일반 육류와는 달리 주로 약용으로만 인식돼 건강원에서 중탕으로 가공해 건강보조식품으로 판매되는 것이 주된 소비 형태였다.그러나 1980년대 이후 축산물 소비가 증가하면서 흑염소 역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외식 문화가 발달하고 음식 문화가 다양화·고급화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웰빙, 기능성 식품에 집중되자 흑염소가 건강한 먹을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흑염소 고기의 연간 국내 소비량은 70만마리에 이르지만 전체 사육마릿수는 25만마리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축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흑염소 고기는 재래 흑염소보다는 외래 육용종과 교잡된 것이거나 수입 육용종이 더 많은 실정이다. 염소 사육농가에서 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수입 염소를 키운 결과다.
그러다 보니 국내 흑염소 종자는 대부분 외래 육용종과의 무계획적인 난교잡에 의해 생산된 교잡종염소로서 오히려 발육 능력과 균일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문제가 있다. 또한 사육 단계별 적정한 사양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사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번식률이 저하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수암흑염소농장의 김윤선 대표는“ 현재 연간 국내에서 소모되고 있는 흑염소 고기 유통물량의 약73%가 수입종”이라며“ 국내산 가격의 절반 수준인 수입종은 재래 흑염소 고기의 맛과 향을 따라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이 최근 사육농가가 효율적으로 재래 흑염소를 사양관리할 수 있도록 우수한 재래 흑염소를 골라 원종의 외모 기준과 성장단계별 발육 표준을 조사해 발표한 것도 재래 흑염소의 우수한 형질을 되찾기 위한 것이다.
흑염소의 종류 흑염소는 크게 재래 흑염소와 개량 흑염소로 나눌 수 있다. 재래 흑염소는 질병에 강하고 악조건에서도 잘 견디며 번식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성장이 느린 탓에 경제성이 떨어져 거의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개량흑염소에는 젖양 개량종, 육용 개량종, 보어혼합종이 있다. 젖양 개량종은 번식력이 좋고 새끼를 잘 기르며 비교적 거친 환경에 잘 적응하는 장점이 있지만 지육률이 낮아 유통업자가 선호하지 않는다. 육용 개량종은 지육률이 높아 유통업자가 선호하는 반면 폐사율이 높고 주로 사료를 먹여 키워야 하기 때문에 생산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보어 혼합종은 비교적 온순하며 빨리 크고, 육질이 부드러워 주로 불고기용으로 사용된다. 단, 탕과 수육으로 소비되는 양이 80% 이상이어서 염소가 남아돌때는 매매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수입종은 대부분 호주로부터 수입되는데, 한·호주 FTA 체결 이후 염소고기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어려움이 보다 많을 춰으로 생각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비 절감, 생산성 향상, 소비 촉진 등 다각적인 자구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투자 금액에 맞춰 농장 규모 결정 흑염소는 비교적 적은 투자 금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고 많은 노동력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은퇴 귀농인에게 적합한 실버산업이라 할 수 있다. 또 수입 곡물사료 의존도가 낮고 산지의 수엽류나 산야초와 같은 부존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사료비 부담이 적은 가축이다.
전남 강진에서 흑염소를 사육하고 있는 김윤선 대표는 귀농 자금은 최소 5000만원에서 2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준비한 귀농 자금에 맞춰 정하면 되지만 기본적으로 부지 마련과 축사 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최소 5000만원은 필요합니다. 여유 자금이 된다면 부지를 넓게 구할 수 있고 흑염소도 더 많이 입식할 수 있겠죠.” 김 대표는 또한 귀농 전 흑염소 교육을 100시간 받으라고 조언했다. 각종 귀농 혜택과 보조금 지원 요청 시 100시간의 교육 이수가 필수 사항이기 때문이다. 초기 시작 단계에서 규모를 크게 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고 지나친 노동으로 귀농에 흥미를 잃을 수 있으므로 소규모로 시작해 어느 정도 사육기술을 익힌 후 서서히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또한 시작할 때는 어린 염소보다는 어미 염소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어린 염소는 폐사율이 높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보자가 기르기에 까다롭다. 어미 염소는 폐사율이 낮고 5개월이내에 새끼를 낳을 수 있어 쉽게 사육 방법을 터득할 수가 있다. 김 대표는 처음 시작한 농가라면 사육규모는 어미 염소 30마리 내외로 하고 축사는 165㎡ 정도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축사시설은 사육 형태별로 달라 축사 시설은 사육 형태별로 달라진다. 방목 사육을 할 때는 방목장에 비가림 형태의 구조물만 있어도 충분해 시설 비용을 덜 들이고 친환경적인 사육을 할 수 있다. 방목장에는 외곽 목책시설과 내부 분할 목책시설, 그리고 급수시설을 해야 한다.
김 대표는 자신처럼 방목장 사육을 하는 경우 필요한 시설로 농막, 축사, 운동장, 초지 등을 들었다.농막은 축주가 거주할 수 있는 곳으로 컨테이너 하나 정도만으로 충분하다고. 축사는 396㎡ 이내로 비만 새지 않도록 비가림시설을 하면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다. 단 축사의 5배 이상의 운동장과 구역을 나눈 초지가 필요하다.
축사 내에서 사육하슴 사사형태는 충분한 사육 공간을 제공해야만 가축 안전사고 예방 및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축사 시설은 가축의 생산성과 사양관리, 노동력절감에 큰 영향을 미치며 사육 규모가 클수록 축사시설과 환경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다.
흑염소는 건조하고 깨끗한 환경을 좋아하며 습기를 싫어하고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염소의 생리를 감안한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축사 시설은 최소한 10년 이상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자료를 검토한 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련해야 한다.
흑염소 귀농 입지 선정 시 고려 사항 수암흑염소농장의 김윤선 대표는 입지 선정 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1. 고향이 아닌 경우 텃세 및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가능한 한 고향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2. 본인이 선호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이장 또는 선도농가의 도움을 받으면 흑염소를 키우며 생기는 문제를 즉각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축사나 방목지는 가능한 한 남향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4.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귀농하려는 지역의 시·군청 주위에 있는 설계사무실에서 축사 허가(지방조례법 검토) 여?를 문의하는 것이 좋다.
5. 마을 이장이나 선도농가에 가서 귀농 의사를 밝히며 가축사육에 대해 물어보고 민원 발생 가능성을 가늠해 보도록 한다.
외식 문화가 발달하고 음식 문화가 다양화·고급화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웰빙, 기능성 식품에 집중되자 흑염소가 건강한 먹을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흑염소 고기의 연간 국내 소비량은 70만마리에 이르지만 전체 사육마릿수는 25만마리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축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흑염소 고기는 재래 흑염소보다는 외래 육용종과 교잡된 것이거나 수입 육용종이 더 많은 실정이다. 염소 사육농가에서 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수입 염소를 키운 결과다.
그러다 보니 국내 흑염소 종자는 대부분 외래 육용종과의 무계획적인 난교잡에 의해 생산된 교잡종염소로서 오히려 발육 능력과 균일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문제가 있다. 또한 사육 단계별 적정한 사양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사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번식률이 저하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수암흑염소농장의 김윤선 대표는“ 현재 연간 국내에서 소모되고 있는 흑염소 고기 유통물량의 약73%가 수입종”이라며“ 국내산 가격의 절반 수준인 수입종은 재래 흑염소 고기의 맛과 향을 따라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이 최근 사육농가가 효율적으로 재래 흑염소를 사양관리할 수 있도록 우수한 재래 흑염소를 골라 원종의 외모 기준과 성장단계별 발육 표준을 조사해 발표한 것도 재래 흑염소의 우수한 형질을 되찾기 위한 것이다.
흑염소의 종류 흑염소는 크게 재래 흑염소와 개량 흑염소로 나눌 수 있다. 재래 흑염소는 질병에 강하고 악조건에서도 잘 견디며 번식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성장이 느린 탓에 경제성이 떨어져 거의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개량흑염소에는 젖양 개량종, 육용 개량종, 보어혼합종이 있다. 젖양 개량종은 번식력이 좋고 새끼를 잘 기르며 비교적 거친 환경에 잘 적응하는 장점이 있지만 지육률이 낮아 유통업자가 선호하지 않는다. 육용 개량종은 지육률이 높아 유통업자가 선호하는 반면 폐사율이 높고 주로 사료를 먹여 키워야 하기 때문에 생산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보어 혼합종은 비교적 온순하며 빨리 크고, 육질이 부드러워 주로 불고기용으로 사용된다. 단, 탕과 수육으로 소비되는 양이 80% 이상이어서 염소가 남아돌때는 매매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수입종은 대부분 호주로부터 수입되는데, 한·호주 FTA 체결 이후 염소고기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어려움이 보다 많을 춰으로 생각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비 절감, 생산성 향상, 소비 촉진 등 다각적인 자구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투자 금액에 맞춰 농장 규모 결정 흑염소는 비교적 적은 투자 금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고 많은 노동력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은퇴 귀농인에게 적합한 실버산업이라 할 수 있다. 또 수입 곡물사료 의존도가 낮고 산지의 수엽류나 산야초와 같은 부존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사료비 부담이 적은 가축이다.
전남 강진에서 흑염소를 사육하고 있는 김윤선 대표는 귀농 자금은 최소 5000만원에서 2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준비한 귀농 자금에 맞춰 정하면 되지만 기본적으로 부지 마련과 축사 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최소 5000만원은 필요합니다. 여유 자금이 된다면 부지를 넓게 구할 수 있고 흑염소도 더 많이 입식할 수 있겠죠.” 김 대표는 또한 귀농 전 흑염소 교육을 100시간 받으라고 조언했다. 각종 귀농 혜택과 보조금 지원 요청 시 100시간의 교육 이수가 필수 사항이기 때문이다. 초기 시작 단계에서 규모를 크게 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고 지나친 노동으로 귀농에 흥미를 잃을 수 있으므로 소규모로 시작해 어느 정도 사육기술을 익힌 후 서서히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또한 시작할 때는 어린 염소보다는 어미 염소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어린 염소는 폐사율이 높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보자가 기르기에 까다롭다. 어미 염소는 폐사율이 낮고 5개월이내에 새끼를 낳을 수 있어 쉽게 사육 방법을 터득할 수가 있다. 김 대표는 처음 시작한 농가라면 사육규모는 어미 염소 30마리 내외로 하고 축사는 165㎡ 정도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축사시설은 사육 형태별로 달라 축사 시설은 사육 형태별로 달라진다. 방목 사육을 할 때는 방목장에 비가림 형태의 구조물만 있어도 충분해 시설 비용을 덜 들이고 친환경적인 사육을 할 수 있다. 방목장에는 외곽 목책시설과 내부 분할 목책시설, 그리고 급수시설을 해야 한다.
김 대표는 자신처럼 방목장 사육을 하는 경우 필요한 시설로 농막, 축사, 운동장, 초지 등을 들었다.농막은 축주가 거주할 수 있는 곳으로 컨테이너 하나 정도만으로 충분하다고. 축사는 396㎡ 이내로 비만 새지 않도록 비가림시설을 하면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다. 단 축사의 5배 이상의 운동장과 구역을 나눈 초지가 필요하다.
축사 내에서 사육하슴 사사형태는 충분한 사육 공간을 제공해야만 가축 안전사고 예방 및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축사 시설은 가축의 생산성과 사양관리, 노동력절감에 큰 영향을 미치며 사육 규모가 클수록 축사시설과 환경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다.
흑염소는 건조하고 깨끗한 환경을 좋아하며 습기를 싫어하고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염소의 생리를 감안한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축사 시설은 최소한 10년 이상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자료를 검토한 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련해야 한다.
흑염소 귀농 입지 선정 시 고려 사항 수암흑염소농장의 김윤선 대표는 입지 선정 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1. 고향이 아닌 경우 텃세 및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가능한 한 고향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2. 본인이 선호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이장 또는 선도농가의 도움을 받으면 흑염소를 키우며 생기는 문제를 즉각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축사나 방목지는 가능한 한 남향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4.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귀농하려는 지역의 시·군청 주위에 있는 설계사무실에서 축사 허가(지방조례법 검토) 여?를 문의하는 것이 좋다.
5. 마을 이장이나 선도농가에 가서 귀농 의사를 밝히며 가축사육에 대해 물어보고 민원 발생 가능성을 가늠해 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