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세상에 왔냐고?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지. 육신이 없는 영혼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없단다. 모든 게 정체되어 있거든. 몇 달 동안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고 생각해보거라. 아무도 만나지 않고. 얼마나 답답하겠니. 세상일도 궁금할 게고 말이다. 영혼도 그와 같단다. 그래서 어머니 뱃속에서 육신의 집을 얻어 삶을 새로 시작하는 거란다.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네가 이 세상에 올 때 신은 네게 몇 가지 선물을 주셨단다. 영적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 정원사가 정성껏 꽃나무를 가꾸어 예쁜 꽃을 피우듯이 네게 주어진 선물들을 잘 키워 가족과 이웃에게 나눠주면 된단다. 그 선물은 재능일 수도 있고, 가족들에게 주는 기쁨일 수도 있고, 때로는 시련일 수도 있단다. 그것은 너와 가족들을 더욱 단단하게 이어주고 지혜를 넓히고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한단다.
신이 네게 주신 선물을 어떻게 알 수 있냐고?
그것은 눈으로는 볼 수 없단다. 땅속에 묻혀 있는 씨앗과 같거든. 땅속에 묻혀 있던 씨앗은 적당한 습도와 온도가 되면 발아하기 시작한단다.
여기 밭의 작물을 보거라. 씨앗을 심은 지 며칠이 지나도 싹을 틔울 생각을 않더니 비가 오고 나니 이렇게 풋풋한 새싹을 틔우지 않니. 신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도 그렇단다. 그 선물을 알아보려면 우리 가슴속에 묻어둔 씨앗이 발아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단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말이다.
그렇지만 싹이 난다 해도 처음에는 무엇인지 잘 모른다. 조그만 새순에 불과하기 때문이지. 그래도 새순이 자라면 알게 된단다. 옥수수인지 콩인지 호박인지. 이쪽을 보거라. 이것은 콩이고 이것은 옥수수, 저것은 호박이다. 처음에는 잘 모르겠더니 이렇게 조금씩 제 모습을 드러내잖니.
그러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고?
글쎄다. 그건 네게 달렸단다. 네 몸과 마음이 잘 준비되어 있다면 곧 씨앗이 발아할 거고, 그렇지 않다면 좀 더 기다려야 하겠지. 늘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깨어 있는 것이 중요하단다. 그러면 어느 날 네 안에서 신이 주신 선물의 씨앗이 발아하기 시작할 거고, 그러면 네게 주어진 선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게다.
나도 어렸을 때 너와 똑같은 질문을 했단다. 지금 네게 해준 이야기가 그때 할머니께서 내게 들려주신 이야기란다.
- 『잃어버린 지혜, 듣기』 중에서
한님.
모든 사람에게는 하늘로 받은 선물이 있으며, 그것을 자각하고, 나에게 주어진 선물을 귀하게 여기고 잘 관리하여, 다른 사람의 선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씀을 며칠 전 지혜로운 어른을 통해 들려주셨지요. 오늘 같은 말씀을 또 새깁니다.
늘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깨어 있도록 도와주세요.
옴------
첫댓글 "지금 네게 해준 이야기가 그때 할머니께서 내게 들려주신 이야기란다."
나는 지금 어릴 때 들었던 이야기를 온몸으로 실현하며 살고 있다는 알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