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왠만하면 글 안올리려 했는데 마지막까지 이 중국쉐이가 열받게 하길래 귀차니즘에도 불구하고 올립니다.
청양 티엔타이 한국성 2기 6동 1102호에서 9월 21까지 1년여 기간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급하게 집을 얻어야 했기 때문에 이것저것 많이 따지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아쉬운 대로 이 집으로 결정을 했지요.
107평에 방2개 거실,주방, 화장실 1개에
커튼일체 세탁기,에어컨 스탠드형1대, 작은것 2대, 냉장고 소형1대, 책상,소파, 식탁, 침대 모두 새것으로 해주고
야진 3천원에 연임대료 3만원에 계약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뭐든지 싱~싱~ 하면서 참 사람 좋았습니다.
중국부동산 중개료 1000원 들었구요.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구조가 복도형의 집이라 맞트인 창문이 없어서 환기가 잘 안돼고
거실만 덩그러니 긴 형태라 집이 어두웠습니다.
주방은 콧구멍만하게 짱박혀 있죠.
간단한 음식만 해도 환기가 잘 안돼 잔치집분위기 납니다.
(아마 집 구조가 별로여서 잘 안나가전 집이어서 작년에 그렇게 집주인이 잘 해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새로 3기가 들어서면서 더 채광은 안좋아지고 3기 중에서도 가장 큰 건물이 바로 앞에 지어지게 되어
집안에 있으면 하늘도 안보이고 땅도 안보이고 앞건물 창문만 다닥다닥 보여 답답하기 이를데 없었죠.
게다가 저희집 쪽으로 경사가 낮아 앞건물이 정말 가까워 보입니다.
그래서 이사를 할 마음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는데 그닥 맘에 드는 집도 없고 맘에 들면 비싸고,
이사비용에 거기에 드는 수고까지 합지면 거기서 거기겠다 싶어서 그냥 살기로 남편이랑 결정을 하고
재계약 물어봤더니 글쎄 6천원이나 올려 3만6천원을 달라는 겁니다.
가뜩이나 요즘 한국사람들 많이 빠져나가고 3기도 생겨 집도 많은 판국에
물정모르는 집주인의 요구가 기가 막히기도 하고 차라리 잘됐다 싶어 이사하기로 결정을 했죠.
이사하는 당일은 집주인이 바빠서 시간을 못낸다 하며 만나는 날짜를 차일피일 계속 미루더군요.
그러다가 국경절때 한국에 들어가봐야하니 빨리 처리하자고 전화를 했습니다.
이사후 일주일 후인 27일 토요일 오후에 만났습니다.
처음 얼굴을 딱 맞딱뜨리는 순간 표정이 왠지 모르게 좀 그렇더군요.
뭔가 작정을 하러 온사람 같기도 하고.. 암튼 1년 전과는 느낌이 좀 달랐습니다.
집에 들어섰죠.
하나하나 다 살펴봅니다.
에어컨을 하나하나 틀어봅니다.
에어컨 바람 세기가 약하다고 트집을 잡습니다.
원래 아주 셌는데 이거정도밖에 안나오냐고 트집 잡습니다.
그리고 집을 너무 더럽게 썼답니다.
청소를 해주랍니다.
(트집잡힐까봐 못하나 안박고 식탁이랑 탁자도 하도 허접한거라 나무가 쩍쩍 갈라지길래
손다칠까봐, 또 흠집이라도 나면 야진 깍일까봐 유리판도 해서 사용했습니다.
소파 쿠션도 커버가 넘 촌스러워 한국 갈때 예쁜걸로 맞춰 씌워놨습니다.
이런건 돈 안쳐주냐고 하니까 나랑은 상관 없다더군요? 역시 그렇겠지..)
이집 들어오기 전에는 더 더러웠고 세상에 어디서 이사 나오는 집을 청소해 준답니까?
현관 대리석에 전에 음식물을 오래 놔두어 물이 들어 있는 자국이 있습니다.
대리석크기가 두개에 물이 좀 들었는데
그거 갈아야겠답니다.
그러면서 야진 다 못주겠답니다.
실랑이 끝에 중개소에 1000원을 맡겨두고 청소도 다 되고 대리석도 깔끔하게 처리를 다하면 나머지 더 주겠답니다.
저는 3000원 다 맡기고 다 안되면 거기서 까라고 했습니다.
절대 안된답니다.
그런 내용을 종이에 써서 내용증명?을 하려고 하는 찰라 내가 그 종이를 뺏어 不行! 뿌씽~ 했습니다.
꼴에 자존심 강한 중국인이라고 그자리에서 나가버렸습니다.
그때부터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안받습니다.
중개소 전화도 안받습니다.
남편이 문자로 최대한 감정 누구러 뜨려 얼러도보고 달래도 보는 장문을 남겼습니다.
단 한마디 왔습니다.
<하라는 대로 다 하고 연락하라.>
다음날 28일 한국가는 공항에서 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계약기간 이후 날짜별로 계산해서 차감하겠다>
저희는 한국 갔다가 1주일 후에 옵니다.
계약기간은 9월 말까지 입니다.
남편이 먼저 1주일 후 돌아와서 연락을 했습니다.
일도 바쁜데 그렇게까지 그일에 매달릴 수가 없어서 또 얼르고 달래서 직접 만났습니다.
공과금은 저희가 미리 다 정산했고 영수증도 줬습니다.
청소비 500원 청구, 대리석 교체비용은 반반 부담하자고 하고(제 생각엔 교체 안했을것 같습니다.)
한국 들어가 있는 동안 10월부터 나날이 계산한 집세 떼고,
차띠고 포띠고 해서 1000원 남짓 받았답니다.
세무공무원이라던 집주인 나중에 무슨일 있으면 도와주겠다 했답니다.ㅎㅎ
이 일이 그러니까 10월 초쯤 다 마무리 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 근래에 전기세가 또 밀렸다며 남편에게 전화가 왔답니다.
여기 티엔타이는 전기세를 원하는 날짜까지 낼 수가 없습니다.
한달인가 두달에 한번씩 사람이 와서 미리 영수증을 끊어놓고 와서 걷어갑니다.
아마 내고 못채운 날짜가 2주가 채 안될것입니다.
그런거 다 감안하고 야진 뜯겼고 그래봤자 많아야 7,8십원 내외일 것 같은데
그거 받아내려고 전화를 했답니다.
그것도 아침 8시 50분경 한참 출근해서 바쁠때 전화해서 닥달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여태 꾹 참았던 성격좋은 울 남편님께서 상욕을 해대니 그냥 뚝 끊더랍니다.
세입자가 다시 들어왔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으나 지나가면서 보면 아직은 안들어온 것 같습니다.
하긴 방 두개짜리에 가전가구 있다해도 3만6천원은 너무 비싸죠.
청양티엔타이 한국성 2기 6동 1102호
집주인: 세무공무원 呂良煥(뤼량환) 137-9198-7790
주변에 티엔타이에 혹시 집구하고자 하는 분들 있으면 주지시켜 주시면 도움이 될까 해서 올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한국사람들 중국사람한테 안당하고 잘 사셨으면 하는 바램에서요..
나쁜일 안되내이고 잊어버릴려고 했는데 생각할수록 열받네요.
에고.. 내돈 이천원..
첫댓글 예전 상해에 살때 2명의 집주인을 경험했는데 야진은 물론 기타비용을 1원단위까지 정산해 주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엄청나게 행운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도 작년에 살던 집에서 나오게 되었는데, 주인이 야진은 물론이고 가스요금 남을거랑 누안치 비용도 남은 날짜까지 다 정산해서 돌려주더군요. 살면서 냉장고가 고장났었는데, 주인이 오래되서 그런것 같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했어요. 중국와서 처음 산 집이었는데 그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정말 좋은 주인이었군요..조카들이 와서 같이 살게되어서 집이 좁아서 이사했는데 이 글을 읽으니까 갑자기 고마워지네요..
청양 티엔타이는 한국인들이 많아서 참 문제가 많은 곳 중의 하나입니다. 한국인들이 완전 봉이죠.--;;;
저도 2년전쯤 유팅 보화이완아파트에서 야진 3천원 못받고 나왔습니다....쇼파가 이상해졌느니....뭐가 어쩌느니 하면서 ...그러더니 나중에 들어오신분과 가스 및 수도요금 정산하러 만났는데 모두다 그냥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그것도 완전 새것으로 알고....그러니 저또한 정말 새것을 처음 사용한것인지 의문이 들더라구요...정말 들어갈때 틀리고 나올때 틀리고... 여기 사람들 정말 웃깁니다.참고로 전 교포가 주인
참 개념 없는 중국 것들.저는 1년 계약에 6개월 남았는데 아침에 오더니 지금 당장 나가라고 해서 얼레벌레 짐싸서 그 날 4시간 만에 집싸고 인터넷 6개월치는 받지도 못하고 쫒겨났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