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의 외출과 회식문화가 현저히 줄었음을 실감한다.
그래도 전업기사인 나로서는 목표한 일당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일을 시작한다.
대부분 전업기사분들은 저와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신다.
금요일이 불금이 아니라 물금이 된지 이미 오래됬지만서도 나는 스스로 불금을 만들기위해 마인드컨트롤을 한다.
이날도 첫콜의 중요성을 알기에 오토바이를 시동걸고 나만의 콜포인트로 이동을 했다.
자동이 몇개들어오지만 패스~첫콜은 무조건 외곽으로 강남 서초 무조건 패스..
드뎌 월척이 하나 뜬다. 양평 어디~전광석화처럼 찍었다. 잡었다. 상세내역을 보니 비룡리..
음 좋았어. 리자들어가는 것을보니 느낌이 든다.
애마를 타고 손에게 갔다.
나의 파트너 티맵녀를 애무하는데 손이 자차내비녀를 호출해준다. 느낌이 있는데. 때론 외식도 필요하지 뭐.
내부순환도로에 올려 클라이슬러 주행테스트 좀 하려는데 하~꼴에 금욜이라고 차가 많다.
손은 어 차가 밀리네..손님 눈좀 부치셔. 근처가믄 깨워드릴테니께용.
미스테리중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것이 홍지문터널 앞부터 막히다가도 곡선부분만 지나면 거짓말처럼 소통이 원활해진다. 여러분들도 느끼실부분..
차는 북부간선도로를 지나 팔당~ 대성리 ~양평을 지나간다. 헉~ 아직도24km 더 가야 목적지다.
뭐야~~뭔가 이상한 조짐이 몰려든다. 아니 더가면 꼴짜기동네 강원도 초입 홍천인데..
5km정도 남겨두고 자고있는 손을 흔들어 깨웠다. 싸아장니임~~거의 다 왔구먼유.
부시시 일나드니 벌써 다와소..여기가 어디지..손들 자다깨면 젤 먼저 하는 멘트.
아~~좀 더 가야돼.
그건 나도 알지 네비보고 가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니 손이 여기서 나가기 쉽지 않을텐데..택시비 더 드릴테니 알아서 가슈..사임당 한장을 더 얹어서 준다. 감솨~합니데이 조심히드가세용.
일단 네이버지도 검색해보니 양평역까지 23km.
홍천군청까지 28km.
불켜진 곳은 차밥먹는 곳 오일은행 밖에 없다.
콜택시를 부르는 것도 요금이 만만치 않고, 이런 두메산골 오지에 2인1조 호출도 기약이 없는 것이고,
뭐 어쩌것슈..
철판깔아쥐.
일단 주유소 직원에게 최대한 공손한 말투와 난감한 표정으로 알바자리를 구했드랬죠.
이쯤되면 고개를 끄덕이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면걸래 하나 얻어서 들어오는 차 백밀러 닦기, 앞유리창 닦이..알바 ㅋㅋ
첫번째 들어온 차는 젊은 남녀가 탄 차. 찬바람 쌩~
두번째 들어온 차는 나이 지긋하신 부부가 탄차. 근처간다고 미안하단다. ㅋ
세번째 들어온 차는 앞사바리. 기름도 엄청 먹네.
사정 야그를 하니 차가 좀 지저분해도 욕하지 말고 타란다. 양평 시내까진 못들어가도 근처에 내려주겠다고 했다. 감솨~합네당.
이런저런 야부리까고 있는데 화물차도 우리와 공통점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집접거래처 화물을 실을때는 착지가 어딘지 알고 가는거라 상관 없는데, 우리처럼 콜을 받는 것은 골치아픈 착지가 많다고 했다.
그냥 양평 이런식으로 콜을 올리다보니 잡고 가보면 고바위, 산길, 외진데..차가 크다보니 기름도 많이 먹고 힘들다고..
양평근처에 다와서 커피라도 사드시라고 만원을 내밀었더니 됬다고 그냥 내리란다.
그래서 자리에 놔두고 감사인사드리고 내렸다.
내린자리서 시내까지는 아직도3km. 이정도는 껌이쥐~
양평 장례식장에서 뜰까..
춥지도 않고 공기도 좋고 산이좋아라.
그리고 시내 다달을쯤 이천 갈산리 콜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오지탈출방법은 '주유소알바'였습니다.
나도 해볼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ㅋ
대리는 콜을 잡기전에 어뜨케 나오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들면 못합니다. 이런분들은 시내바리만 타게됩니다. 길막히고, 돈안되고..
고민은 도착지에서 하자입니다.
다음편 오지탈출에서...
첫댓글 멋지심~~
2편도 기대됨.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거죠 ㅋ
대리는 콜을 잡기전에 어뜨케 나오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들면 못합니다. 이런분들은 시내바리만 타게됩니다. 길막히고, 돈안되고..
고민은 도착지에서 하자입니다.
전업대리들은 님의 마인드를 배워야겠네요.
카드 안 타.오지라서 못 가.도노강이라서 안 가....이럼서 경제 폭망이라 콜 없다는 모질이 시키들이 왜 대리판에 남아있는지 모르겠네요
사람들마다 관점의 차이죠.
환경의 지배를 당하느냐
환경의 변화를 꾀해보냐
이 차이겠죠..
글이 지루하지 않고 잼나네요 고수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저는 존심이 강해 아쉬운 소릴 못하니 엄두를 못냅니다 절박한 상황이면 저두 그럴수 있으려나.. 그런데 손님두 잘 만났네요 택시비두 두둑히 챙겨주구..
아뇨 아뇨
전 고수가 아녜요.
이카페에 그리고 카페
가입안한 기사분들 중
자신만의 노하우가지고
고수익 올리는 기사분들
있어요.
울카페에도
신대방님, 와우~님, 퍼피님 등
여러분들 겨시죠.
저같은 떠벌이보다
조용히 겨시는 분들이
고수지요.
님도 날풀리면 들로 산으로
경험해보셔여.
화이팅~~
@barak 언급하신 세분보다는 님이 더 고수(익) 기사님이십니다.
왜냐하면 그 분들보다도 님의 바운더리가 더 넓으니까요.
@우리형 우리 일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불어도 꾸준히 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차이 입니다.
재밌습니다.
제가 일찾아 홍천으로 넘어갈까 합니다 ㅎ
터잡으면 홍천 근처에서 대리님들 구원해드릴께요~^^
동수님 올만입니당
날풀리면 홍천쪽도
맘놓고 가야겠네요^^
지피에스도 안잡히는 파주적성면 군부대인근 간 이후로 오지 포기했씀요..ㅎ
집도 거기가 아님 거기서 지가 끌고감..ㅎ
다행히 돼지 구제역 방역비닐초소가 있어서 거기서 아침7시30분첫차
나올때까지 기다리다 집에옴..
집이 서울인데 세시간 걸림..ㅎ
ㅎㅎ 한번 고생해보면
잘 안가게 되죠.
그래도 적성터미널서
뷸광동오는 첫차가
빨리 뜨는데요
4시30분인가..
2009년 초짜시절 삼성전원마을 갔다가 양지ic걸어나와서 톨게이트 표 뽑아주며 부탁하다 트럭 얻어타고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저하고 대리입문시기가
같네요.
잊지도 않는게 첫손님
홍대주차장골목 헤매다
못찾고..
달포 전쯤 제가 송파에서 갔던 그곳 손님인듯싶군요
클라이슬러, 팁은 충분히 주되 나가는 법은 내게 묻지마라던 그 60대 손..
저도 그 주유소에서 기다리다 용케 구리로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오..그분 맞는것 같은데요.
반갑습니다.
오지를 자주 다니시던데, 역쉬 나름의 노하우가 있으셨군요.
저는 수입 초등학교 가서 차 얻어탈라고 손 흔들었지만 실패해서 다시는 안갑니다.
저는 님말씀대로 돈 안되고, 시간만 걸리는 시내만 다닙니다. ^^*
에이..각자 일하는 방식이 다른거죠.
어떻게 하는 것이 맞다는 없다고 봅니다.
저도 외지가서 첫차타고 상경할때
있습니다.
생활력이 강하신분이네요 가족들 밥굶기는 일 없을거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
가족들 아니였다면
벌써 한강에 베스밥이
되었을겁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