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고교생의 유가족이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딸이 다니던 중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유가족은 중학생 시절 두 교사의 지속적인 괴롭힘이 딸의 극단적인 선택을 초래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교사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부산지역 한 고교생이 교사들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유가족이 해당 교사들을 고발한 사건(부산일보 7월 11일 자 11면 보도)과 관련해, 경찰이 진상 파악을 위해 당시 학교 동급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선다.
부산경찰청은 올 2월 숨진 A(17) 양과 2019년 중학교를 같이 다닌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앞서 A 양의 유가족은 A 양이 당시 이 학교 교사 B·C 씨의 괴롭힘으로 이후 수년간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서 두 교사를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중략)
유가족은 A 양이 중학교 내내 전교 1등을 기록할 정도로 학업 성적이 우수했지만, 학생회장 당선 이후 두 교사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A 양은 고교에 진학한 뒤에도 학교를 가지 못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다 결국 올 2월 22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한편 교사 B 씨의 괴롭힘으로 딸이 전학을 가게됐다는 또 다른 학부모의 주장이 나왔다. 학부모 D 씨는 “교사 B 씨는 우리 아이가 학생 부회장 선거에 나오면서 아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기 시작했다”면서 “은근한 차별 등에 버티다 못해 결국 2018년에 전학시켰지만 이후로 아이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고등학생이 된 현재까지도 교우 관계를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만약 전학을 가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면 우리 아이도 어떻게 됐을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현재 B 교사에 대해 고발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