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남자구요 미필입니다. 약대가면 군문제먼저 해결해야겠네요.(아직 카투사는 지원안했습니다.) 수의예과는 대체복무가 있어서..
어릴적부터 소시민? 체질이라서 그런지 그냥 돈 권력 이런게 다 필요를 못느끼구요. 그냥 소소하게 애슐리같은 식당가서 음식을 먹거나 집에서 게임하며 지내는걸로 만족하면서 삽니다. 여친이 쇼핑가자고 하면 정말 죽을것같아요.. 진짜 졸린데 뭐하러 사람한테 치이고 여친한테 잔소리들어가면서 억지로 핏팅룸들어가는지....
애초에 사람을 잘안만나고 다녀서 만나는 사람도 거의 없구요. 그렇다고 딱히 필요성을 못느껴요. 그냥 동물키우면서 살지 뭐하러 감정싸움하나 싶고... 정말 극소수의 사람만 확실히 내편을 만들고 친하게 지내고요. 다른사람들과는 그냥 마찰만 피합니다. 얼굴만 아는 사람도 많아요.
이제 정말 더이상 공부도 재미없고 하기싫네요.그냥 뭔가 다 지친것같아요. 수의대는 일단 예과는 꿀빠는거 인정하는데 본과가면 말이 21학점이지 시간표는 무슨 9시에 시작해서 저녁7시에 끝나네요.... 아 정말 하기 싫은데. 여기서 끝이면 다행인데 또 그것도아니고 석사따고 군복무 마치고 이제 30초중반에 또 계속 공부하면서 개원준비하고 수술 실습하면서 계속 자기발전해야하는 직업인데 그냥 공부 끝까지 해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기초 교수는 어떤가 싶었는데 역시 연구체질도 아니고 주변에 박사하시다 자살하신분이 계신대요. 정말 힘들겠더라구요... 연구결과논문은 흥미로워하고 스스로도 찾아서 자주봐왔는데 직접해야하는건 힘드네요. 그냥 간단한 예과 실험도 재미없고해서...
그렇지만 약대는 이제 인원수가 많아지고 페이도 떨어질거라고하니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저는 아마 지방에 내려가서 살거같은데요.(서울에 있으면 뭐합니까 놀게 없는데) 평생 페약할 생각은 없고 언젠가는 개국할거이긴 합니다. 땅값이 올라서 10억정도 나오거든요.
그래서 약대분들께도 묻고 싶은데요. 페이가 정말로 떨어질까요? 그냥 개념없이 떨어질꺼 같지는 않고 대충 어느정도로 수렴할거 같은데. 약사가 그렇게 빨리 없어질 직업도 아니고(주변에 약사분들이 복약지도말슴하시는거 많이 들어서 잘압니다.) 그리고 법인화한다는거는 사실상 미국따라간다는거 아닌가요? 이부분은 잘 몰라서 현직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혹시나 해서 수의사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반려동물 시장이 어떻고 전망이 어떻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그 시장이 늘긴해요. 근데 그것보다 개원러쉬가 더많아서 문제지....인턴은 150에 굴려지는데 이미 여기서부터 개원러쉬가 시작되는거 같더라구요)
지금 개국이나 개원이나 전부 전쟁터라고 하니 페닥이나 페약에 아무래도 눈이 가는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과외는 꾸준히하고있고 또 어느정도 실력도 인정받아서 전문과외하면서 페약을 겹할 생각도 있습니다.(돈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 한해섭니다.)
언뜻보시면 그냥 공부하기 싫어서 징징대는걸로 보일수도 있는데 저는 그걸 떠나서 그냥 공부를 꾸준히할 적성이 안되는거 같아요. 재미도 없고 그냥 돈 필요한만큼 벌면서 살다가. 돈에 욕심이 생기면 그때 개국판에 뛰어들지도.....
동물은 정말 좋아하고 지금도 기르고 있지만 딱 기르는 수준에서의 만족감입니다.
대충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저같은경우에 약대가 나으려나요? 약대생분들이나 현직에 계신분들에게 여쭐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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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 이제 약대 6학년이 되는 학생입니다. 요즘 실습을 약국에서 하고 있는데요 약사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힘들고 공부도 많이 해야된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고 있네요. 물론 공부 안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약사도 평생 공부해야할 직업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도 듭니다. 월급같은 경우 올해 졸업생이 나오면 분위기를 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크게 변하지 않을듯해요. 약대생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옛날 시험 보던 수만큼 약시봅니다. 그리고 서울경기쪽이 포화상태지 지방은 괜찮다고 봅니다. 여러가지 잘 고려하셔서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약사급여도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가겠죠.. 최근 2년간 약사배출이 안되면서, 약사월급 특히 근무약사나 병원약사 월급이 최고를 찍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내려가는게 당연하겠죠... 하지만, 전문직인 이상, 하염없이 내려가지는 않겠죠..
요즘은 약국도 지역마다 다르지만, 시청에 신고하면, 동물약국도 운영할수 있습니다. 물론, 수의사처럼 직접 진료는 못하지만,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약물(항생제, 스테로이드제, 소염제, 백신 등)을 취급할수 있어요.. 이런부분에서는 일반 약사보다는 특화된 약국을 운영하실수 있을꺼 같네요..
법인화에 대해서는 약사뿐만 아니라 모든 전문직종이 촉각을 세우는 사항이에요.. 약사뿐만아니라, 의사.. 나중에는 수의사쪽도 법인화가 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쉽게말해.. 삼성병원에서 진료보고, 삼성약국에서 약을 짓고, 반려동물이 아파서 삼성동물병원에 가야되고, 의료보험 민영화가 되면, 삼성보험에 가입해야지만, 혜택을 받을수 있고.. 이런게 다 자본논리인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