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보면 전북으로 가장먼곳이 부안인것 같은데
그곳까지 갓다왔네요
토욜 오후 24인승 미니버스가 울 사무실로 태우러 왔다
국수를 해 오겠다던 마눌이 잠이 들어 거의 동시 도착이라
아침먹고는 네시가 다되었는데 여러사람을 기다리게 할수 없어서
국수도 못먹고 주린배를 안고 차를 탓다
예전에 성깔 같으면 무지 화가 났을것인데
수행의 효과로 화가 나는것을 금방 알아차리고
유쾌한 맘으로 바꿔타고 버스에 오르니
배고프다고 완두콩 송편부터 내민다.
고령에서 고향을 지키며 사는 친구 두 내외를 태우고
군산으로 고고씽 ~~~
24인승에 14명이 타고 가니 더운데 다닥 다닥 안 붙어도 되고 적절했다
이어지는 이런 저런 우스갯소리들로 차 안은
8시에 군산의 야미도에 도착할때까지 왁자지껄이다
뭔 애기들이 그리 많은지 불가사의 할정도다
노래 한곡도 안하고 애기로 네시간을 보냈다
군산에 도착하니 친구 내외가 에스코트를 나왔고
너무 늦게 도착하여 새만금 방조제에 통행제한이 걸려서 못들어가게 한다
우찌 우찌 전화 통화를 하더니 들어가는 허락을 받아
들어가니 야미도 란곳에 근근히 민박집을 구했단다
이건 민박집이 아니라 친구 부인의 친구집을
주인을 몰아내고 우리가 전세를 내었더만 ~~~
포장하우스형 횟집에 들어가니 어메 그 더운데
에어콘도 없이 선풍기 다섯대로 우리를 맞이하네
그래도 우리는 별 문제가 안되었고 이야기 꽃을 피우다
이윽고 회가 나오는데 광어가 얼메나 커던지
세마리를 회한것이 16명이 먹고 남을 정도다
자연산인데다 갓 잡은 고기고 포 떠놓은것이 거짓말 좀 보태서
애기 이불 만하니 흐미 ~~~
이놈을 두툼하니 썰어 내 놓는데
고기 질이 학실히 다르다고 이구 동성이다
근데 그때쯤이면 모두 배가 고프니 맛이 없을수가 없다 ㅎㅎㅎㅎ
물론 부산 울산 포항을 삻면서 갈고 다듬어진 내 입맛에 맛있으면
무지 맛있는것도 사실이다.
자리를 민박집으로 옮기고 집뒤 가로등 밑에는
삼겹살 파티가 또 벌어진다.
모기가 그 극성을 부리는데도
뿌리는 모기약 모기향 등을 총 동원해서 놀다가는
자리를 집안 거실로 옮기고
어릴적 동네 앞 다리걸 같은곳에 모여서 부르던 노래를 젖가락 장단에 맞춰 부르며 놀다가
조개 껍질 묶어 도 찾고 퐁당 퐁당도 찾다가는
잠을 청했다
그런데 또 한넘이 할애기 있다고 방파제 가서 한잔 더하잔다
잠이 잘 안오는가보다 싶어서 부득이 따라 나서서
치매 노부모를 모시는 애환 형제간의 갈등 등의 애기를 들어주고
한잔 더하다 보니 이제 술이 취한다
원래 이 마지막 술이 무서운거다 ~~~ㅎㅎㅎ
아침이 되니 서둘러 일어나서 움직이는 넘들이 우찌 그리 많은지 늦잠을 용서하지 않는다
다른사람 씻을동안 한쪽 귀퉁이에서 백팔배를 얼릉하고
맛나게 준비된 김치 콩나물 해장국과 친구넘이 농사지은 쌀로 한 밥을
맛있게 먹고 더 덥기전에 관광에 나섯다
새만금 방조제 전시관을 들렀다가
격포항 적벽강 을 이순신 장군 촬영지를 거쳐 내소사로 향했다
능가산 내소사에 전나무 숲길을 걸어 절구경을 하고
내려와서는 여기까지 왔으니 바지락죽과 칼국수를 맛봐야 한다고
또 데리고 간다
나는 죽을 먹었는데 맛이 굿이었고 ~~~
곰소 염전 근처 젖갈 파는곳에 들러
각자 필요한 젖갈들을 사고 (우리는 가리비와 멸치 칼치젖갈을 샀나보다)
익산 보석 박물관을 보고 오기로 하고 군산 친구랑은
이별을 하고 군산 보석 박물관 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작은 차이지만 관광 버스를 탓으니
또 관광메들리 등을 찾으며 흔들기도 하고 목이 쉬도록 노래도 부르고
할짓은 다해보고 왔다.
느낀점은 멀리서 외롭게 살던 이친구 그 멀리까지 친구들이
찾아가니 너무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마눌들도 흐뭇해 했고 전일 술을 그리 마시고도
즐겁게 에스코트를 해줘서 뿐맘 아니라 점심 대접 까지 해줘서 좋았고
지자체 이후로 관광지 마다 입장료가 더럽게 비싸다는데
놀라움과 함께 지나친 상업주의에 화가 좀 났다는거 ~~~
글구 건강이 좋지 않아 함께하지 못한 두 친구를 보면서
무엇보다 건강관리가 소중하다는거 ~~~
글구 몸도 지치고 젖갈 산거 땜시 범어동 가서 뒷풀이는 하지도 못하고
사무실에 내려서 그놈의 국수 집으로 도로 가져가서
시원하게 냉국수로 말아먹고
아들 개학한다고 빨래 다려놓고
마눌과 다정히 소맥 한잔하고
화목단결 취침 했심다 ~~~~
근디 올해는 하늘 운전수가 술 취했는지 모기 코가 비뚤어진다는 처서도 모리고 이리 덥네
더위야 물렀거라 오늘이 처서다 ~~~
여러분 건강 관리 잘하이소 ~~~~
놀러도 못가는 친구 봉께로 ~~~
더 소중하더이다 ~~~
첫댓글 맛난거 이야기하시니 침이 고이는걸요~ 아~나두 회두먹고싶구, 삼겹살두 먹고싶구, 또 죽도 먹구싶당~ ㅎㅎ
좋은사람들과 즐거운 여행을 하셨군요.. 여행이란 참으로 좋은것.. 어두운밤에 친구와 도란도란~정겹습니다.
여행의즐거움이 오랜시간 활력이 되시겠네요~ 솔개님도 건강 잘 챙기시구요~ 방끗 ^^
네 쵸코렛님도 달콤한 하루 되세염 ~~~
즐건 시간 가득 맹글어 오셨는지요
건강한 알찬 한주 되십시요
네 즐거웠네요~~ 잘 기셨쥬~~~
고롬요..^^*
가끔은 고런 재미난 일탈이
필요하다니께유..?
까이꺼~
살묜 월매나 산다공..^^*
안그류..?
켁~
마자요~~~ 담주는 퐝 벙개에서 또 회원님들고 도란도란~~ㅎㅎㅎ
짦은 일정같은데 그 지역 명소는 거의 다 돌아본 것같네요. 울집도 저번에 곰소항에서 사온 젓갈, 마눌이 애용하는 일등반찬이네요. ㅎㅎ
가리비 젖갈에다 땡초와 마늘을 넣어 한통주네요 먹을만 합니다 ~~
진짜 좋으셨겠네요. 침 줄줄나오게 부러운거 있죠.
그 와중에도 백팔배를 하셨다니 화이팅 입니다.
근데 급하게 하시느라고 몇개 빼먹지 않으셨을까나..?
잘못헤아리면 벌칙으로 무조건 더해버리지요 ~~~예를들어 62인지 72인지 헷갈리면 무조건 62이됩니다~~~
하하하하하하 아침에 그 와중에도 108배를 하셨다니...
다른 친구들이 속으로 <절마 저거 뭐 하노?> 햇겠네요 ㅎㅎ
즐거운 여행 잘 다녀 오셨군요 입도 엄청 호강 하고..ㅎㅎ
아 그렇게 수행중이라고 애기는 했으니 글마그거 진짜루네 했겠죠~~~ 술채마 안하겠지 하다가 하니까요~~
좋은분들하고 구경 잘하고 오셨네요..
곰소.내소사 봄에 댕겨온 곳이라서 더 정감이 갑니다.......
자연산 광어 그거 참 맛있더구만요~~ㅎ
네 끝내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