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하향ㆍ침체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지역별 아파트와 토지시장 변 화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모호한 개발계획에 휘둘리기보다 도로와 택지지구 등 개발이 확정된 지역을 장기투자 대상으로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토지시장은 신행정수도 후속 대안을 마련중인 공주ㆍ연기, 신도시 축소로 위축 된 김포ㆍ강화, 전원주택 수요가 꾸준한 가평ㆍ홍천 등이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 지난해 시세가 급격히 변동했던 토지시장은 올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개발 소 재가 확실한 지역에는 투자가 여전하리라는 전망이다.
우선 행정수도 무산으로 시장이 얼어붙은 공주시와 연기군 일대는 정부의 대체 개발계획이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행정수도 수용 예정지를 일정대로 수용해 개발하는 방침이 지켜진다면 일대 토 지시장은 다시 강세를 띨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이 지역 17번 국도변 4차선 도로변 관리지역 평당 시세는 200만원 선이며 , 청원군 부용면 청원IC 인근 부강역 주변 대지는 6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 다.
수도권에선 김포ㆍ강화도 일대, 화성시, 가평 등이 관심지역이다.
김포신도시 축소로 위축된 김포ㆍ강화도 일대 토지시장은 올해 양곡과 마송 택 지개발지구 보상이 예고돼 인근 토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축소된 신도시 계획을 재확대하자는 움직임도 있어 성사 여부도 변수다.
강화도는 늘어나는 전원주택지 수요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김포지역 도로변 관리지역 전답은 평당 80만~100만원 선, 강화도 전원주 택지는 평당 100만원 선에 호가가 나온다.
공장용지 거래가 많은 화성은 올해 경기도에 도입될 공장 총량제로 거래는 다 소 위축된다는 예상이지만 실수요 중심의 토지(주로 공장용지) 거래는 꾸준하 리라는 예상이다.
현재 비봉면 공장용지(인허가 완료) 시세는 평당 55만~70만 원 선. 가평은 개발행위 제한이 덜한 북한강변 땅이 많아 전원주택용 토지 거래가 활 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건설중인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화로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된다는 것도 호재다.
그러나 이 일대는 인허가 과정에서 의외의 복병을 만날 때가 많아 신중한 확인 도 필수다.
북한강변 A급 전원주택지 현재 시세는 100만~150만원 선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획부동산의 주활동 무대였던 강원도 홍천ㆍ원주 일대는 올해 도 관심이 여전할 전망이지만 개발 호재가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돼 신중한 접 근이 필요한 지역이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중인 홍천은 가평과 같이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강 주변 관리지역 전답이 40만~50만원 선. 원주는 기업도시 입지 여부에 따라 토지시장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이미 1년 새 두 배 정도 값이 올라 현지에선 개발 기대가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는 의견 이 많다.
2차선 도로변 관리지역 전답이 평당 20만~30만원 선까지 올랐다.
이 밖에 기아자동차 등 공장 입주가 예정된 서산ㆍ당진 일대와 관광형 기업도 시 후보로 거론되는 해남, 국제자유도시 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제주도도 관심지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