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추진하는 것은 혁신적인 행정모델"
"그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어깃장 놓아 안타까워"
"지방개혁 새로운 모델 제시한 것에 만족"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오전 동대구역 앞에서 열린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행정통합 논의 무산에 대해 "대구경북특별시로 덜컥 합의해놓고 뒤늦게 어깃장을 놓는다"며 "이번 통합이 장기과제로 넘어간 것에 아쉬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31일 홍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번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지사가 논의하던 통합 모델은 특별자치도 안에 대구특례시를 두는 기존의 도(道) 중심 통합 모델이였고 지금 우리가 추진하는 행정모델은 지원기관인 도를 폐지하고 대구경북특별시라는 집행기관으로 전환하는 행정모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초로 도를 폐지하고 특광역시 체재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행정모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시장은 "그런데 그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대구경북특별시로 덜컥 합의해놓고 뒤늦게 어깃장 놓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라며 "통합논의 초기에 내가 양적통합이 아니라 질적통합이라는 말의 뜻도 바로 그런 의미였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아무튼 이번 통합이 장기과제로 넘어간 것은 아쉬움이 많지만 학계뿐만 아니라 정계에도 지방행정 개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우리는 만족할 수밖에 없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7일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행정통합논의 무산을 공식 선언했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다음날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에게 "시·도간 입장차가 너무 크다"며 행정 통합을 위한 중재안 마련을 요청한 바 있다.
홍 시장도 28일 오후 고기동 행안부 차관과 비공식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