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목회 생활을 오래 했어도, 설교후 마무리 기도를 임팩트있게 하는 건
쉽지가 않잖아. 염려마! 지금부터 이 선배 목사가 하라는 대로 하면 아주
효과적이면서도 임팩트 있는 설교후 마무리 기도를 할 수 있을테니까 잘 외워뒀다가 써먹도록 해.
<설교 끝나고 마무리 기도 요령있게 하는 법>
기도문 작성을 미리 해 오는 건 이미 다 아는 사실 이니까 두 말 하면 잔소리 겠지만,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설교 지원팀을 구성할 때 정말 믿을 수
있는 요원들로 구성해야 돼. 대필 기도문은 극비리에 진행되어야 하니까,
절대적으로 신원이 보장되는 사람들에게 맡겨야 되는 거야. 나같이 친동생이 해 주면 제일 바람직한 거야.
자, 잘 들어. 설교가 끝나면 '기도합시다' 하고 관중들의 눈을 감겨야 돼.
'기도합시다' 해도 눈치없이 눈을 감지 않은 관중들이 가끔 있거든, 그런 관중들은 한번 지그시 꼬나봐 줘 그럼 왠만하면 다들 눈을 감아. 그 다음 부턴
다음의 순서대로 하면 돼.
첫째, 미리 남이 써 준 기도문의 앞 부분을 빠른 속도로 읽고 단기 기억장치에 저장한 뒤 일단 기도를 시작해
둘째, 마치 내가 창조적으로 하는 듯한 인상을 줘야 하기 때문에 감정 조절과 음의 강약 조절에 신경 써야 돼.
셋째, 단기 기억 장치에 저장된 내용을 다 발설할 때즘 되면, 모든 성도들이 눈을 감고 있으니까 마음 놓고 눈을 뜨고 나머지 기도문을 여유있게 읽어도 돼. 하지만, 혹시나 내가 눈뜨고 기도문을 읽는 걸 지켜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까 최대한 실눈을 뜨고 눈을 내리 깐 채 나머지를 읽어. 그리고 혹시나 쳐다보고 있을지도 모르는 눈들을 교란시키기 위해 뭔가 다른 동작을 해야돼. 내가 주로 사용하는 동작은 내 가슴을 치는 거야. 얼핏 보면 내가 진정으로 통회하는 심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데 정말 안성맞춤이거든,
사실은 난 내 가슴을 치면서 "왜 내가 논문 표절 밝혀지면 사임한다고 했을까? 내가 미쳤었나? 그때 눈물쇼를 좀 더 세밀하게 연구하고 했어야 되는데, 왜 그렇게 티나게 했을까?"를 생각해. 나도 내가 싫어.
끝으로, 기도의 결말부분은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내가 눈을 감고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면서 상투적인 문구로 마무리 하면 돼.
어때, 그다지 어렵지 않지? 물론 처음엔 조금 어색할 수 있지만, 금방 익숙해 질거야. 사실 나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무 거리낌 없이 눈뜨고 남이 써준 기도문을 읽었는데, 요즘 관중들이 옛날같지 않게 그걸 따지더라고. 내가 뭐 기도할 줄 몰라서 그런다나 어쩐다나. 그래서, 열은 조금 받지만, 어떻게 해! 걔네들이 내 밥줄이고, 골프비, 비행기 일등석비등 비자금들이 다 걔네들한테서 나오니, 어느정도 걔네들 눈높이에 맞춰줘야 할 것 아냐? 그래서 기도문 작성 안 하고 즉흥적으로 해보려고 했어. 근데, 막상 해볼려니, 이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 그래서 내 나름대로 비법을 터득한 거야. 니네들 한테만 특별히 전수하는 거니까, 잘 써먹어. 그리고, 나중에 개척해 나가거든 나 좀 가끔 불러 줘. 강사료는 싸게 받을 테니까. 알았지?
다음 번에 시간 되면 대필설교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하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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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위와 같이 마무리 기도하는, 목사답지 않은 목사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더욱 기도하며 외쳐야 겠습니다.
아직은 꽃샘추위가 다 가시지 않았습니다. 내일 피켓장에 오실때 조금 따뜻하게 입고 오시기 바랍니다. 오실 때
1. 니느웨 성 사람들의 한 영혼, 한 영혼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던
요나의 심정으로
2. 범죄한 다윗왕의 영혼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고 회개를 권면했던
나단 선지자의 심정으로
3.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질책하던
세례 요한의 심정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내일 피켓장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그 자를 세밀히 잘 관찰하셨네요. 제가 본 거랑 거의 일치합니다. 이 글 읽고 방법을 좀 바꾸려나..
아직도 그러는?군요... 서초에서는 예배에 가 보질 않아서... ㅠㅠ
번지르한 머릿기름 바르는 시간에 기도문이나 좀 암송?하시든지.. ㅠㅠ
아~~~
그 먹사 구나~
표현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혹시?
먹사아니시죠?
감사합니다
내일 함께하는 기쁨을 주신 하나님과 그리고 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집사님께 더 감사드립니다. 내일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기도합니다.^^
이글도 인쇄해서 나누어 가집시다. 지우개 대비해서~
다음엔 좀 힘드시더라도 설교같은거 없이 그냥 헌금만 챙기는 방법을 연구해서 가르쳐 주시면 고마워 할것 같네요!
내일 피켓모임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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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넨요 기도하면서 하나님 대신 각시탈 님을 두려워할 것 같아서요!
바나나 던지는건 나를 시키세요! 각시탈님이 누군지 알면 안됩니다. 난 살만큼 살았으니까 싱관 없아요!
사랑넷 공간에서 한 주간 힘들었던 부분들을 부여안고 스러져 가는 내가 사랑한 교회
ㅅㄹㅇㄱㅎ 서초센터를 향해 외치렵니다.
하나님 불쌍히 여겨주소서.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소망을 주게 하소서!!
날씨가 이제 따뜻해 지겠죠. 우리도 모르게 봄이 오고있습니다. 늘 기도합니다. 주여 함께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다 아는 사실을.. 뭘.. 또 새삼스럽게.. ㅋㅋ
지금 일본 출장중이라 내일 피켓 모임에 참석 못해 죄송힙니다.멀리서나마 기도로 함께 합니다.파이팅 하시길..
부담갖지 마시고 편하게 다녀오세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