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과일인 참외..
참외는 그 맛보다도 향기가 일품이라는 생각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배포한 ‘대한민국 식재총람’중 참외부문을
다음카카오 백과사전 서비스를 통해 인용 요약해 보면
참외는 수박과 함께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삼국시대 이전 중국으로부터 들여와 통일신라시대 재배가 일반화 되었고
1960년대 이전에는 개구리 참외,감참외등 재래종이 전국에 널리 재배되었으나
그후 일본에서 온 은천참외와 품질개량되어 재래종 참외는 현재 성환 개구리참외 정도가
겨우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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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지글지글 타오르는 태양을 뒤로하고
동네아이들은 냇가로 내달렸고..고추를 좌우로 내흔들며 물속으로 풍덩했다..
수면위로 헤엄치던 아이들이 수면 아래로 숨박꼭질할 때는 물뱀들이 그위를 쏜살같이 지나가기도 하고..
말잠자리들도 저공비행하며 동네아이들 안전사고를 경계라도 하는듯 그 커다란 왕눈알 이리저리 돌리는데..
아무튼 하루에도 대여섯번이나 반복되던 시골 아이들 이런 일상은 지루하지도 않은지 연일 이어졌고..
그러다 잊고 있던 허기라도 밀려올 때쯤이면..
배고픔에 냅다 집으로 내달리게 되고..또 그럴 때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참외장사 아주머니..
양철 용기에 목이 부러질 정도로 참외나 수박을 가득 머리에 이고 다니는 아주머니를 보면서
그런 행상 아주머니와 나무그늘 아래에서 흥정하는 동네 어른들도 만나게 된다.
가난하던 시절..여름철 간식이래야 뭐 있었겠는가...
옥수수대 꺾어 껍질 벗기고 거기에서 나오는 단물이나 빨아먹던 시절이었으니..
어쩌다 어머니가 보리쌀 한두되와 참외 몇개 교환이라도 할 때는
코흘리개 아이들 그 참외의 달콤한 맛에 황홀했을 터이고..
그 특별한 향기는 5060이 된 지금도 잊지않고 있으리라...
그런데 참외 먹은 아이들은 유독 콩밭을 찾는 경우가 많았는데..
왜 그랬을까?.. 참외는 성질이 차가운 편이라 소화가 잘 안되고..그래~ 설사를 하게되니
아마도 가까이 있는 은폐 엄폐 양호한 콩밭으로 달려가지않았는가..마~이런 추정을 해본다.
은폐 잘되는 콩밭 사이에 볼일 보고..화장지 대용인 양질의 콩잎으로 그런대로 깔끔 뒷처리도 하고..ㅎ
그러거나 말거나 콩밭 고랑에 떨어진 그 분덩어리에서는 참외씨가 생명을 이어가니..
가을철.. 콩들이 여물어 갈때 개똥참외의 그 달착지근한 별미는 또 아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이었다.
기실 개똥참외 별미는 어설프게 설익은 돌배 맛에 비견할 바 아니었고...
첫댓글 그래서 참외를 잘먹어야 본전이다 라고
참외 좋아한 할머니 생각 납니다
참외가
체질에 안받는 분
생각보다 많습니다.
큰언니님..
첫댓글 감사합니다.
ㅋㅋㅋ
그래서 심지도 않은 참외가~
제가 참외를 잘 안 먹는 이유도
잘 먹어야 본전 아니면 꼭 배탈이나서ㅋ
오늘은 샤인머스켓을
플라스틱 큰박스에 가득 담아 주신 분이 계셔서
냉장고에 가득채워 넣었네요.
너무 달고 맛있는데 가을님도 먹고싶쥬? ㅋㅋ
제가
배와 포도를 좋아하는데
그 비싼 샤인 머스켓이라니~~ 군침 넘어 갑니다..ㅎ
일전
마트에서 포도중 제일 저렴한
캠벨로 3킬로 1박스 사는데 3만원이더만요
전에는 포장도 10킬로였는데 언제부터인가 5키로로 바뀌더니
이제는 3키로가 한박스랍니다..그게 박스라 할 수도 없는데..
물가가 보통 아니에요...
그나저나
이리 자주 제라님과 소통하니 덜 외롭고
참 좋습네다..ㅋ
참외를 먹고 배탈이 난다고라!
난 몸이 찬 소음인인데두 여름에 참외를 입에 달고 살아도 뱃속만 편하던데요.
단, 저는 참외는 냉장고에 안 넣고 그릇에 넣어 발코니에다 두고 먹습니다.
참외에 얽힌 소싯적 이야기들
재미있는 추억들입니다.
참외는 받아들이는게
체질마다 워낙 편차가 커서..
늘 약골이라 하시더니
튼튼한 위장 자랑해도 되겠습니다.
박민순님은 천안이 고향이니
아마도 소시적부터 성환참외라든가
성환목장 우유라든가 입장 포도라든가
많이 드셧을 거 같고
오늘날에는 조치원 복숭아까지
누군가는 보내줄거 같은데..좋으시죠?..ㅎ
개똥참외
못난이참외
짱아지 많이 담갖어요
저는 참외음식솜씨 없써서
비쌀때 짱아지 담갖는데
맛있게 잘됐어요
유트브 보고 ~
아..예
요즘은 유튜브가 만능 선생님이다 보니..ㅎ
사실 참외도 오이와 흡사하니
장아찌 담아도 맛 있겠군요
어느분들은 수박 버리는 부분에
영양이 더 많다고 버리지 않고
김치 담는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개똥참외 참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어린시절 외가집인 청주에 가니 수박모양에 속이 노란 개구리참외를 따줘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개똥참외는 동내어귀나 밭귀퉁이 아이들 설사한 자리에 피어나는 참외꽃에 열렸던 걸로 생각납니다
서유석의 타박네에도 우리엄마 무덤가에 빛깔곱고 탐스런 개똥참외가 열렸다는 가사가 나옵니다
https://youtu.be/5VizFEY6KU4?si=EJWZbaHDBt3X0mZy
PLAY
그산님은
글도 담담하게
편안하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잘 쓰시지만
음악에도 많은 자료가 축적될 정도로 관심 많아 보입니다.
개구리참외는 천안이 주산지인데
청주도 천안 지근거리다보니 많이 보급되었나 보네요
오늘도 따뜻한 음악 선물 감사합니다
그 개똥참외 저도 먹어 봤습니다~~ ^^
< 개똥참외는 먼저본 놈이 임자다 > 는 말도 있구요~~ ^^
아..그런 말도 있나요?..ㅎ
하기사 임자가 있을턱 없겠죠.
고들배기님은 태어난 곳이
도시인지 시골인지 제가 모릅니다만..
오래전 시골아이들은 개똥참외 발견하면 큰 횡재고..
삐비라든가 꽈리라든가 심지어 개미 뒤를 빨면 신맛이 나는데
그것도 빨고 황토중 점도가 더 높은 조대흙이라는 것도 먹고..
지금생각하면 참 짠~한 이야기들입니다.
@가을이오면 충청도 촌놈 입니다 ~~ ^^
에고 양반동넨가네요
우린 들판에 들어가 훔쳐먹기 바빴는데요 ㅎㅎ
쌀,보리 농사 위주 동네다 보니
서리는 닭서리 정도 있었고
수박이나 참외 서리는 없었지요.
그런데 귀하신 서울분이
무슨 들판에서 서리를?..못믿겠소..ㅎ
개똥 참외라 개똥밭에 굴러 다녀도 이승이 낫다란 말이 ㅎㅎ
참외 좋아 해요 그 보다 더 좋아 하는 거는 돌배 맛 진짜 어디서 찾을 수 없는 돌배 맛이지요
예전엔 귀해서 더 맛있었는지
지금 없는 맛이죠
사실 우리집에 돌배나무 한그루 있었는데
제사때 아니고는 워낙 배구경하기 어려운 때라
애지중지 아껴먹던 건 사실입니다만..게다가 배 향기 기가 막힙니다만...
오늘은 참외 위상을 좀 올려주려고
일부러 배를 작살내 버린 결과네요..이점 운선님께 송구합니다..ㅎ
허나
제가 과일 중 배를 제일 좋아합니다만..
그래도 오늘날에는 배에 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잘 안먹게 됨..
왜?..입맛이 고급으로 변했으니까~~^^
개똥 참외 하면 제가 유년기를 마냥 행복하게 뛰놀며 보냈었던 고향 공주가 떠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