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종훈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원비서관이 지방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문자를 공개하고 있다.ⓒ민중의소리
청와대 현직 비서관이 새누리당 지방선거 출마자를 면접하고 도의원 공천과 수원시장 후보 선정 과정에도 관여한 정황이 7일 드러나 '청와대 선거개입'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종훈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원비서관이 지방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문자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경기 수원 제7선거구 도의원 후보에 출마한 김인종 전 도의원이 '새누리당 영통 당원동지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지역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이다.
김 전 도의원은 메시지에서 "지난 2월 22일(토) 오전 10시에 시·도의원 출마자 15명과 임종훈 청와대 민원비서관과 함께 광교산 산행을 마치고, 영통당협 사무실 밑에 있는 아라리오 토속 한정식에서 오찬을 나누고 오후 2시 30분부터 출마자 개인 면접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후보자 개인 면접은 임종훈 청와대 민원비서관이 주관하였고, ○○○ 당협위원장과 △△△ 사무국장이 배석하였다"고 당시 '면접'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김 전 도의원은 또한 임 비서관이 공천 과정에 관여한 정황도 폭로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그 다음날 2월 23일(일) 오후 3시경 △△△ 사무국장이 전화로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새누리당 수원 제7선거구 도의원 후보는 A 후보와 B 후보 경선으로 결정되었으며, 김인종 후보는 임종훈 비서관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 국회의원과 임종훈 비서관이 합의해서 ○○○ 위원장이 시장후보로 새롭게 될 것 같은데, 김인종 후보는 선거대책 영통 책임자로 가는 걸로 결정되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원식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은 청와대 비서관이 심사하는 거냐"고 비판하며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 위반일 뿐 아니라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한 명백한 증거이기 때문에 선관위는 이를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 날 기자들을 만나 "민원비서관과 관련해 공직기강 쪽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훈 비서관은 민 대변인을 통해 "내가 당협위원장이 아니어서 결정권이 없고, 당 방침이 경선이어서 출마를 말릴 수 없다. 경험상 치열하게 싸우다 안 되는 사람은 상처가 크기 때문에 서로 정리하는 게 어떠냐고 조언을 했다"며 "사석에서 나온 발언이고 그 지역에서 7년 정도 정치를 한 사람으로서 조언을 한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수원 영통 당협위원장을 지낸 임 비서관은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으로 수원정(영통)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청와대 민원비서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첫댓글 이제 대놓고 하는구먼...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속상하다...
얼씨구
미친거같다 진짜
진짜.... 이건 또 뭘로 우길래????????
쩐닼ㅋㅋㅋㅋㅋ이런게 속보가 되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