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아침 나의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인 옆지기와 강릉바다가 보고싶어 집에서 편도만 265km가
되는 강릉으로 출발했다. 다행히 차는 밀리지 않았고 생각보다 일찍 강릉 경포 바닷가에 도착했다
바닷가 솔밭앞에 차를 주차하고 점심먹을곳부터 찾았는데 나는 물회가 먹고 싶었지만 아내는 회를 먹자고
주장한다. 기왕 먼곳까지 왔으니 돈한번 쓰자하고 찾아간 해변횟집에서 모듬회 작은것 시켰는데
음식은 아주 정갈하고 밑반찬도 충분하고 회는 둘이 먹기엔 양이 많은 정도였다
매운탕과 공기밥포함 101,000원을 지불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리고 같이 경포바닷가 시원한 파도를 보며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고
젊은 연인들과 아이들, 갈매기들이 백사장에서 노는 것을 바라보니 시간가는줄 몰랐다
그러나 나오는길에 경포상점들 주위를 보니 그울창한 소나무들이 모두 말라죽었고
여기저기 가게들도 폐허가 되있었다. 그러고 보니 몇년전 경포에서 산불이
크게 났다는 뉴스가 생각났다. 올때는 강릉시내를 통해 왔는데 신입사원때 동기들과 3개월간
살았던 홍제동 사원아파트는 찾을수 없었고 주변이 모두 개발되었다.
다행히 아침마다 조깅할때 만났던 남대천옆 늠름한 솔밭은 아직도 있었다
나는 강릉을 비롯해 동해안의 울창한 금강송숲을 아주 깊이 사랑하였다
처음에 강릉으로 발령받았을때 원주를 지나 진부가까이 오면서부터 차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향해 늠름하게 쭉쭉뻗은 울창한 솔숲은 솔잎혹파리로 인하여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다
다행히 대관령 아래부분은 해풍으로 인하여 솔잎혹파리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지만
강릉시내 여기저기 흔하게 볼수있었던 오래된 솔숲은 개발과 산불로 인하여 대부분 사라졌다.
그래도 아직 많이 남아있는 이 아름다운 솔숲이 오래오래 우리곁에 남아있기를 간절히 염원해본다
언제까지나 늘 당신과 함께 있으렵니다
자주빛 아침이 터오며
새들이 잠을 깨고
어둠의 그늘이 사라질때
내가 당신과 함께 있으면
아침보다도 곱고
햇빛보다도 아름답게
상쾌한 의식은 싹트기 시작합니다
홀로 당신과 단둘이만 있으렵니다
그 신비로운 그늘
새로 태어난 자연의 침묵속에서
홀로 당신과 단둘이만 있으렵니다
그 숨가쁜 사랑
평온한 이슬과 아침의 신선함 속에서
파도 한점 없는 바다위로 터오는 여명속에
샛별의 모습이 드리워 있듯이
이 고요함속에서 당신은 나의 가슴의
물결속에 비치는 당신의 모습만 보리이다
노고에 억눌려 영혼이 잠으로 기울때면
감기는 두눈을 쳐들어 당신을 바라보며
기도하렵니다
어둠위에 드리우는 당신의 날개밑에서
쉬는 것도 즐겁지만
잠을 깨어 당신을 거기서 만나게 되면
더욱 기쁩니다
..작가 미상..
바닷가의 추억 - 키보이스
< 오래된 미래 - 부제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작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스웨덴어: Helena Norberg Hodge, 1946년 2월 ~ )는 스웨덴 출신의
언어학자이자 에코페미니스트이며 에콜로지 및 문화를 위한 국제 협회(ISEC)의 발기인이자 대표이다.
본래 스웨덴과 영국의 런던 대학교에서 언어학을 수학하던 학생이었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1970년대 중반, 자신의 학위 논문을 위해 인도 북부에 위치한 라다크를 방문했다.
그는 논문을 위해 꾸준히 라다크와 외부를 드나드는 과정에서, 라다크의 문화와 철학에 매료되었다.
그러나 서구 문명의 유입 과정에서 라다크의 전통 문화와 가치관이 붕괴되는 것을 목격하고,
현대 산업사회를 비판하는 강연 활동을 펼치게 된다.
- 출처 나무위키 -
첫댓글 참으로 소박하고
정겨운 풀경이군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래전 안나푸르나 트레킹 당시 찍은 사진들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강릉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셨군요. ^^~
감사합니다
젊은 시절 강릉에서 3개월 살면서 그아름다운 풍광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30대 초반 강릉 경포대 바닷가를 당일치기로 다녀온 적이 딱 한 번 있습니다.
그 쪽빛 아름다운 바다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셨군요 저는 지금도 강릉을 자주 갑니다
그시절 강릉은 제게 천국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많던 솔숲이 사라지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솔향 마을 근처에 저가 삽니다
몇 번의 화재로 소나무 많이 소실되었지요 올 봄에도 한차례 화마가 휩쓸었지요
작가 미상의 시가 마음을 흔듭니다 이 아침에
좋은곳에 사십니다
저도 견소동 안목항 바다 바로옆에 퇴직전 아파트를 한채 산적있는데
자꾸 팔라는 공인중개사 전화에 팔고만 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이 詩는 어릴적 포켓 시집에서 보고 너무 좋아 메모했는데 작자는 미국의 여류시인으로 이름은 기억이 안납니다
솔향이라는 마을이름이 참 이쁘네요.
반갑습니다
강릉 전체를 솔향강릉이라고 부르고
전국적으로 소나무밭마을을 솔향마을이라 부르는것 같습니다
얼마전 철지난 강릉바닷가를 갔지요.
조개구이를 먹었는데
맛이 1도 없더군요.
서울서 번 돈 7만 5천냥을 강릉에서 뺏긴 기분이ㅎ
저도 강원도에 오래살았지만 강릉가면 주로 회를 먹는데 조개구이를 드셨군요
7만5천원은 거금인데 속상하셨겠습니다
어느해인가는 속초바닷가에서 양미리를 무지 많이 잡은적도 있습니다
그산님 글 읽다보면
이분이 어떤 지향하는 바 가치..
나가고자 하는 방향 설정과 그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분이라는 걸 느낍니다.
저도 동해안 7번 국도
분위기 좋아해서 몇번 달리기도 했는데
사는게 분주하다보니 많이 못다니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자연을 아주 사랑하고
그 아름다운 풍경들이 인간들에 의하여 점차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매우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소중한것들을 사랑하며
이강산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