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요번 플옵 시리즈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 플옵 마이애미는 홈 AAA에서 경기를 할때면 관중들이 모두 흰 옷을 입고 한마음으로 홈팀을 응원하며 결국 우승을 이끌어 냈죠. AAA의 관중들은 그전 플옵에도 빨간색 옷으로 맞춰 입고 열렬히 응원한 바 있습니다.
이번 플옵에서는 더 많은 팀들이 비슷한 방법으로 홈팀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골든스테이트의 오라클 아레나에서는 관중들이 노란색 옷으로...
유타의 에너지솔루션스아레나의 관중들은 하늘색으로...
토론토의 에어캐나다센터에서는 빨간색으로...
그 가운데 토론토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어 역대 3번째로 8번 시드팀이 1위팀을 꺾는 기적을 만들었고,
유타는 2라운드까지 홈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했습니다.
옷은 똑같이 입지 않았어도 피닉스의 US 에어웨이스 센터의 관중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관중들은 홈팀을 열렬히 응원하고, 피닉스는 전광석화같은 득점으로 이에 답합니다.
그러면 관중석은 더욱 달아오르며 피닉스가 지고있는 상황이더라도 분위기는 순식간에 피닉스로 넘어갑니다.
야유도 정말 잘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원정팀 선수들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안겨주는거죠.
우리의 코비가 'Kobe Sucks!'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고,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받았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피닉스의 관중들은 1쿼터 시작부터 샌안토니오가 공을 잡을때마다 야유를 보냈습니다.
보기에 좀 짜증이 나긴 했습니다만 홈팀의 권리라는데 도리가 있나요...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 샌안토니오는 1쿼터 내내 삽질 행진을 벌였구요.
그걸 보면서 스테이플센터의 관중들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리의 관중들은 야유도 잘 안합니다.
다들 착한 사람들이라 그런가요?
열렬히 응원을 하긴 합니다만 통일성도 부족하고 위에 언급한 팀에 비해 너무 모자랍니다.
응원과 야유가 곧바로 팀의 승리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홈팀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뭔가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가운데서도 특히 농구는 분위기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팀이 리드하고 있을 때는 우레와 같은 환호로 더욱 선수들을 독려하고,
리드를 뺏기고 있을 때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관중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경기장에 와서 그냥 경기만 보다가 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죠.
가능하면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팀이 이기면 경기 끝나고 집에 가면서도 계속 기분이 좋구요.
당연한 얘기인거 같은데 레이커스의 팬들은 그런 당연한 모습을 보여주질 못해서 참 안타깝네요.
이번 플옵을 보고 현지의 레이커스 팬들도 뭔가 좀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저도 우리 스테이플 센터가 훨씬더 시끄러워졌으면 좋겠는데 ... 옷도 좀 맞춰입고 ... 'Let's Go Lakers!!!'를 계속 외쳐뎄으면 ... 근데 가장 점잖은 관중은 절대 아닙니다. 이건 장담하죠. 뉴저지 홈경기 보셨습니까.. 2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점잖더군요 .. 근데 한가지 궁금한건 그런 위험한 플레이를 한 보웬에게도 '보웬 sucks'는 나오지 않는데, 코비가 왜 그렇게 싫은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ㅡ.ㅡ
댈러스 관중들도 만만치 않더군요 ㅎㅎ 그러게 말이에요;; 생각할수록 맘에 안드네요...
자유투쏠때도 뒤에는 그냥 멈춰있는느낌?ㅠㅠㅠ
그쵸... 막 '우~~~~' 소리지르면서 막대풍선이든 뭐든 흔들어대야죠 ㅎㅎ
그래도 코비한테 외쳐대는 MVP콜은 잘맞죠~ㅋㅋ
제가 듣기론 LA쪽도 장난이 아니다고 하던데요.. 우리 텔레비젼 중계로는 체감할수 없는 느낌이라 할까요? 스테이플 센터도 무지하게 열광적이라고 들었습니다..
플레이오프때 레이커스 경기를 직접 가보신다면 그렇게 생각 안하실 수도 있습니다. 특히 2000-2002년에는 굉장했죠...지금이야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팬들도 많겠지만...예나 지금이나 레이커스 관중들도 시끄럽답니다. 저도 예전에 플옵 홈경기 한번 가고나면 다음날까지 몸살나고 했었죠. 다만 레이커스 팬들은 분위기를 많이 타는거 같아요...팀이 못하면 격려는 잘 못하는거 같아요...그리고 골든스테이트나 유타의 홈구장 보다는 더 대중적이죠...골든스테이트 1차전은 정말이지 13년간 플옵 구경 못했으면서도 끝까지 응원하는 광팬들이 많았던거 같아요
아마도 mlb의 양키스팬들과 같이 ㅋㅋ그런 맥락아닐까요?"워낙 전통적인 강팀일수록..못하면 오히려 응원은 커녕 비난을 하고 야유를 하죠..아니면 조용히 있던가..레이커스도 잘할땐 무지 열광적입니다 ㅋㅋ코비의 81점경기도 장난아니었고 코비가 4쿼터활약하는날은 시끄럽죠 ㅋㅋ하지만 나머지들 삽질경기는 조용...ㅋㅋ
장내아나운서부터 바꿔야돼요 ㅋㅋㅋㅋㅋ
올해 골든같은 경우는..초딩생이 대학졸업할 나이까지 플옵은 구경도 몬한 세월이라 감격에 겨워서의 케이스라 보고..원래 대도시(다 그런건 아님)지역이 그런 경향이 있죠..LA지역이라고 굳이 제일 조용할 정도고 그런건 아니지만..Dodgers나 LA에서 개최되었던 WWE이벤트들을 봐도..조용한 편이긴하죠..장내아나운서 그분 LAL의 나름 상징이신데 바꾸면 좀 섭하고ㅎ 디펜스할때 음악도 포럼때랑 비슷하게 베이스음 위주로 계속 유지되고 있는;ㅎ 레이커스나 다저스는 전통도 전통이지만..자부심과 충성도는 최고수준일겁니다..이거면 된거죠..구단이 입구서 나눠준 티같은거 팬들이 맞춰입는건 농구에선 전 별로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