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 18일 주말을 통영에서 여행과 산행을 하면서 추억을 쌓고 돌아왔다.
여행은 항상 미지의 세계를 가는 호기심과 설레임으로 가슴을 들뜨게 한다.
토요일 오후 1시에 직장의 양띠동갑 동료들과 승용차로 통영의 충무마리나리조트로 가서 바
다를 볼 수 있는 여유와 낭만은 젊음이 아니면 살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을 쌓은 것이다.
오후에 산양일주도로를 드라이브하면서 시간과 돈과 건강만 있으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
계를 다 여행하고픈 충동을 느낀다.
저녁노을은 제대로 보지는 못 했지만 해안가를 도는 드라이브코스로는 운치가 있어 좋았다.
드라이브를 끝내고 콘도로 돌아와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를 먹으니 술이 취하기는커녕 가
슴만 뛰기만 한다.
충무마리나리조트(콘도)는 바로 바다 옆에 있으면서 복도를 기준으로 왼쪽은 항구라서 별로
지만 오른쪽 방은 밑에가 바로 바다이다.
해안가에 바로 콘도를 지어 바다의 풍경을 팔아먹는 것이다.
거실에서 바로 바다가 보이니 객실료가 만원이 더 비싸도 바다구경은 잘 했다.
한산도도 거실에서 바로 보이니 더 무슨 말로 감탄사를 표현할 수가 있겠나.
새벽 2시까지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바닷바람에 취해 모두 잠을 잘 줄을 모른다,
여행을 처음 하는 사람들인가?
맥주 1병이면 기분이 좋은 나로서는 오늘은 더 먹어도 도통 취할 기미가 없다.
그래도 내일 산행을 위해서는 자야지.
2시가 넘어 자니 모두 피로했는지 코를 어찌나 세게 고는지.......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일출을 보고는 콘도에서도 일출을 보는 호사를
누렸다고 생각하니 정말로 잘 왔구나 하는 마음이다.
일출감상을 끝내고는 서호시장으로 놀러가서 어시장 아줌마들의 생동감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물매기, 해삼, 가리비, 조개 등을 사가지고 와서 늦은 아침을 먹고
는 12시부터 현금산, 미륵산으로 산행을 갔다.
나에게는 미륵산이 두 번째 산행이지만 바다를 보면서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항상 축복
받은 것이다.
2시 20분이 되어 미륵산 정상에 서니 거제도, 남해 등 섬은 다 보인다.
섬, 섬, 섬
어부들에게는 삶의 터전이 바다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에게는 무서운 게 바다라 일반인들에게
는 낭만이 흐르는 바다이다.
3시 40분이 되어 용화사로 하산을 하고는 택시로 들머리로 돌아왔다,
이젠 늦은 점심과 저녁을 먹어야 한다.
해안가로 가서 라면을 끓여먹으니 이것 또한 별미이다.
라면에 그리고 아침에 못 먹은 죽과 같이 점심 겸 저녁을 먹으면서 동갑들이
자주 여행을 다니자고 이구동성이다.
그렇지, 50이 넘으면 여행과 산행보다 더 좋은 취미가 어디에 있겠는가.
통영에서 하룻밤의 추억을 회상하니 바다와 산이 언제 또 불러줄까?
다음 여행과 산행을 기대하며 부산으로 오는 마음은 행복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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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하룻밤 추억과 산행을
공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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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2
05.12.18 22:5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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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통영에서 좋은 추억 쌓고 해산물 맛있는 것 먹고 등산하고 이것보다 더 좋을 수가 없겠네요..ㅎㅎ 년말에는 옆지기랑 좋은 추억 많이 쌓으세요
팔자 좋은 넘~~~~~~~ ㅎㅎㅎ 친구가 부럽다.
정말 부럽군! 누구 약 올리나! 샘이 나서 미칠 지경이군!
행복만 가득한 대장님 덩달아 행복해지네요.....
하룻밤의 추억이 그렇게도길었슈 얘기만들어도 나도행복해지네 고마우이 친구....
산행기에 신바람이......
부럽당 ~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