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m.entertain.naver.com/ranking/read?oid=420&aid=0000003009&rankingType=memo&rankingDate=20160601
효린은 요즘, 행복합니다.
사랑으로 가득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거든요.
컴백 준비 중에는요.
팬들을 만날 생각에 기쁘고,
쉬는 동안에는요.
천사들을 만나 사랑을 나눕니다.
섹시스타' 효린의 민낯은, 참 선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유기견을 바라보는 얼굴엔 사랑이 가득했고, 유기묘를 만지는 손길은 다정했습니다.
언제 이렇게 성숙해졌을까요. 효린은, 이 질문에 하늘나라에 간 고양이 '흥녀'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 작은 천사에게 사랑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스타캐스트'가 효린과의 인터뷰를 편지글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효린의 따뜻한 마음이 독자분들께도 생생히 전해지길 바라며….
안녕, 흥녀. 별나라에서는 잘 지내고 있니? 아픔도, 슬픔도 없는 곳에서 편안히 쉬고 있는 거지, 얌전히 엄마 기다리면서?
엄마는 요즘 너무 행복해. '씨스타' 컴백 준비도 하고, 솔로 앨범 작업도 열심히 하고 있어. 그러면서 짬짬이 유기동물 센터도 다니고 있단다
맞아. 바로 너와 형제들이 박스에 담겨 버려졌던 바로 그 센터야. 아직도 난 그곳을 다니며 네게 배운 사랑을 전해주고 있어.
우리 가족이 됐던 날 기억하니? 그날은 엄청 더웠었지. 너 차 안에 눕더니 발바닥에 땀을 엄청 흘리며 잤었잖아. 엄청 웃겼는데.ㅋㅋ
넌 정말 착한 아이였어. 이름처럼 흥이 많고, 사랑스럽고, 밝았잖니. 그래서 나도, 리노와 레고도, 널 아주 많이 좋아했단다.
#레고, #흥녀, #심바, #우리가족,
좌흥녀, #우심바, #내아가들,
그렇게 너와의 생활은 행복할 줄만 알았었어. 네가 아프기 전까진 말야….
아팠지? 어쩌다 그런 무서운 병에 걸렸을까. 그것도 운명이라면, 어리고 약한 네겐 참 가혹하다 싶었어.
('스타캐스트' : 참고로, 흥녀가 앓았던 병은 건식 복막염이었습니다. 구토, 발작, 설사, 호흡 곤란, 음식 거부를 반복하다 죽는 무서운 병이었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는 건 다행이었어. 네 병을 좀 일찍 알았기에,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었어.
투병하면서 넌 점점 말라갔어. 음식도 먹지 않고, 화장실 갈 힘도 없어 앉아서 소변과 대변을 보고, 침대 아래 숨어 있고….
난 어찌 할 바를 몰랐어. 울고 또 울었지. 아파하는 널 간호해주면서, 낫지 않는 병이라는 것에 절망했어.
#쉐이크잇, #뮤비티저촬영, #걱정,
#쇼케이스, #그래도, #웃자,
무섭기도 했어. '쉐이크 잇'(Shake it) 활동할 때였잖아? 너무 바빴는데, 내가 없는 사이 네가 가버릴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칠 것 같았어.
그래서 딱 하나 간절히 기도 드렸었어. 네가 가는 길이 무섭지 않도록, 내 옆에서 떠나게 해 달라고 제발….
지난 해 여름, 어느 날 새벽이었지. 낌새가 이상해 눈을 떴는데, 네가 그 연약한 손으로 날 잡고 있었어. 1분 간 날 쳐다보다 조용히 눈을 감더라.
그래서, 또 울고 말았어. 좀더 일찍 일어날 걸, 오늘인 줄 알았다면 자지 말고 계속 돌봐줄 걸…. 그런 생각 때문에 말야.
그해 가을은 내겐 잔인한 계절이었어. 우리 집에서 제일 작았던 아이가 사라졌을 뿐인데, 그 빈 자리는 어찌나 큰지. 마음에 구멍이 난 듯했어.
http://tvcast.naver.com/v/600353 (동영상링크)
그 상처는 좀처럼 가시질 않았어. 혹시 들었니? 11월,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 세미 파이널에서 불렀던 '마이 러브'(My love).
널 생각하면서 노래했어. 네가 꼭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혹시 나처럼 아픈 집사들이 있다면, 이 음악으로 치유했으면 하는 바람도 담았어.
아마 넌 무지개 다리 너머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을 거야. 내가 우는 모습을 가슴 아프게 보고 있었을 거라 확신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점점 나도 나아지기 시작했어. 너는 착한 고양이라서, 내가 우는 모습을 바라지 않을 테니까 말야.
실은 아직 무서워. 버려진 아이들을 볼 때, 옛날이라면 '당장 데려오자'고 말했을 거야. 하지만 이젠 멈칫거리게 돼. 다시 이별할 자신이 없어서….
그래도 나 하나는 확신해. 너로 인해 내가 무척이나 행복했다는 걸. 그리고 너도, 분명 나처럼 행복했을 거란 사실을.
사실 만남이 있으니까, 이별도 있는거야. 이별을 먼저 생각하면, 가족이란 것도 있을 수 없잖아. 그렇지?
기왕 만났다면 행복하게, 즐겁게 보내야 해. 헤어지는 걸 두려워하면서 움츠리기엔, 우리의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
흥녀야. 내 옆에서도 그랬듯, 하늘에서도 행복하게 지내야 해. 그곳에선 편안히 쉬기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안녕.
"흥녀가 가르쳐준 사랑을"
"천사들과 나눕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글/사진 = 효린
정리 = 김지호기자(Dispatch)
나혼자산다에서 봤을때 너무예쁘고 정말건강해보였는데.......
흥녀야 그곳에서 더 행복해............
안볼래.. 맘아파..
아유..효린 너무 힘들겠다.. 효린같은 집사 만나서 고양이도 분명 엄청나게 행복했을거같다.. 아유..
헐ㅠㅠㅠ아가무지개다리건넜규너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보고진짜펑펑울었음ㅠㅠㅜㅠㅜㅠㅜㅜㅠㅠㅠ
눈물나...ㅠㅠ 흥녀야 하늘나라에서 행복해
효린 진짜 너무 천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흥녀야 행복해ㅠㅠㅠㅠ효린아 행복해ㅠㅠㅠㅠㅠㅠ
도깨비 보면서 대충 보다가 결국 정독하고 눈물남..
헐 흥녀야...나 흥녀 아는데 실제도로 봤는데..... 효린이랑 같은 보호소 다니는데 안타깝다.....
효린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