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유전적 이미지)
바다 거북이 알을 낳기 위해서 먼 바다를 헤엄처 와서 해안의 모래 사장 위로 기어올라간다.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아 파묻어두면 18일 뒤에 부화한다. 그 순간에, 마치 출발선에 선 달리기 선수들이 ‘탕’하는 출발신호로 선수들이 뛰어나가듯이 신생 거북은 전력을 다해 바다로 내달린다. 기다리고 있던 새들이 채어가지만, 바다로 내달리는 모습은 가이 필사적이다. 거친 파도가 덮쳐와도 조금의 두려움이 없이 파도 속으로 뛰어든다. 그들은 학습을 할 시간도 없었고, 시행착오를 겪은 일도 없다. 이런 일은 부화됨과 동시에, 즉 태어남과 동시에 일어난다. 자발성과 생존으로 나아가려는 욕망이 발동한 모습을 이보다 더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이런 사례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다.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는 학자가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면서 설명하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겠다.
신생 거북처럼 막 태어난 병아리도 하늘에 매가 뜨면 반사적으로 도망을 가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반응이다. 신경계에 그렇게 반응하도로 각인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하루, 이틀의 경험으로, 또는 몇 세대의 경험으로 이런 반응을 할 수 있을까? 경험이 축적되어 자동적으로 반응하도록 각인이 되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일지 가늠도 안 되는 긴긴 세월이 필요하였을 것이다.
이제 원형을 말한 융의 설명을 들어보자.
반응에는 ‘개인적인 이미지’와 ‘집단적 이미지’가 있다. 개인적 이미지는 나에게만 나타나는 반응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 개인의 무의식에만 묻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집단 무의식은 한 집단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이미지이다. 융이 말하는 원형은 개인적 이미지가 아나고 집단적 이미지이다. 토킨즈가 유전자도 진화한다고 했다. 수 십 만 년 동안 진화하면서 유전자에도, 신경조직에도 각인이 되어 있는 것이 원형이다.
인류의 신화는 집단적 이미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 인류가 정착하여 살기 시작한 것은 겨우 10000년 쯤이다. 훨씬 긴 기간인 60만 년은 떠돌아다니는 사냥군으로 살았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의 중추신경에는 고유한 환경에 의한 생득적 구조는 수 십만 년의 경험이 축적되어 만들어 낸 구조이다. 인류의 역사를 관통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는 지속적인 통일성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후, 지리적 요소, 거대한 사회적 힘이 인간의 관념과 이상과 환상과 정서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요약하자면 문화적 요인에 의하여 신화의 내용이 집단 간에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신화의 유사성과 차이를 이렇게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