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정시합격자 강원은 1%…수도권 쏠림
원선영기자 haru@
강원일보 : 2023-04-28 00:00:00 (04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합격 강원 1.1%
전남·충북·제주·세종에 이어 전국 5번째 낮아
강원 학생 92%가 4년제 수시로 진학 영향 등
강득구 의원 "수능 상대평가 절대평가로 바꿔야"
최근 4년간 'SKY'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강원지역 고교 학생은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대다수는 서울과 경기지역 학생들이었다.
27일 강득구 국회의원과 교육랩공공장이 분석한 '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자료'에 따르면 4년 동안 6,657명의 합격자 중 강원 출신은 179명 1.1%였다. 전남 158명(1.0%), 충북 147명(0.9%), 제주 91명(0.6%), 세종 65명(0.4%) 등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낮은 수치다.
강원 학생 대다수가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강원도교육청이 발표한 2023학년도 대입 결과를 보면 4년제 진학자 중 92.5%가 수시로, 7.5%가 정시로 합격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합격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지역은 서울과 경기였다. 정시 입학생 중 서울 소재 고교 출신 학생이 42.1%였고, 경기 출신도 29.5%인 4,663명이었다. 서울과 경기를 합하면 71.6%로 10명 중 7명 가량이 수도권 출신인 셈이다. 대구는 657명(4.2%), 부산 566명(3.6%), 전북 474명(3.0%), 충남 346명(2.2%) 순이었다.
재수생도 강세였다. 2020학년도 이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중 'N수생'은 61.2%였고, 고3 재학생은 36.0% 수준이었다.
강득구 의원은 "지역 간 격차, 부모 경제력에 의한 격차에 따라 점수가 결정되는 수능을 그대로 두어서는 미래사회를 위한 교육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며 "학교 교육으로 충분히 수능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과 수능을 일체화하고, 수능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해야 한다"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