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템플스테이, 불교 건축 등 불교문화와 산업을 망라한 2014 불교박람회가 3월 6일 9일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1·2·3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6일 오후 2시.
올해 박람회는 불교박람회를 연등회, 템플스테이와 함께 종단 3대 주요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의지에 따라 규모는 물론 공신력이 강화됐다. 250여 곳의 사찰, 단체, 업체가 참여했고 총 350개의 부스가 마련된다.
박람회는 불교문화 전시회와 산업박람회의 성격을 겸한다. 불교 건축, 불교 만화,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불교문화상품, 불교출판, 차(茶), 국제불교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로 구성됐다.
불사, 불교미술, 붓다아트페어 관련 특강도 짬짬이 이뤄지며 혜자 스님, 월호 스님, 상계넨빠 린포체 층 우리 시대 멘토로 역할 하는 스님들의 대중강좌에도 참가할 수 있다.
붓다아트페스티벌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불교작품 전시의 대표주자로 붓다아트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불교만화 초대 기획전 <만화로 만화(卍話)하다>에서는 주호민 작가(웹툰 ‘신과함께’, ‘제비원이야기’) 를 비롯해 어라 스님(불광연재 만화작가), 배종훈 작가(깨달음의 두레박), 용정운 작가(명상카툰), 양경수 일러스트레이터 등 젊고 감각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술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20만원전>도 기획됐다. 20만원전은 예술작품을 20만 원에 구매하면 판매 수익금의 40%가 공익단체 더프라미스에 기부돼는 아트 도네이션 프로젝트로 진행, 예술작품도 구매하고 기부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7일 오후 1시에 열리는 송민경 케이옥션스테셜리스트의 붓다 아트페어 특강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불사의 모든 것
박람회에는 불교 건축, 불상, 불화, 범종, 불기 등 불사와 관련된 불교산업업체 전시를 둘러볼 수 있어 불사를 준비하는 스님 및 불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람회 첫날인 6일에는 전통건축, 한옥, 단청, 범종 등을 주제로 한 전통건축 강연이, 7일에는 불화, 불상, 근대 불교미술 접근법 등 역사 강의가 열린다.
전통산업전으로는 천연염색, 계량한복 등 전통산업업체의 전시가 이뤄지며, 불교 및 전통문화와 관련된 디자인 상품 전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불교박람회 사무국은 “문화재기능인협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건축 조각 석재 설비 단청 조경 등 불사와 관련한 전통기간 산업군의 참여를 늘리고, 불교와 관련 없는 업체군의 참가는 제한했다”고 밝혔다.
2013불교박람회. (사진=불교박람회 사무국)
맛과 건강! 사찰음식 전시
사찰음식 홍보관에서는 사찰음식대축제가 열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사찰음식 전시뿐만 아니라 학술제, 체험행사, 사찰음식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사찰음식의 원형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시를 보고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사찰음식에 대한 학문적인 모색도 실시한다. 사찰음식 쿠킹클래스, 푸드 앤 토크 쇼, 전통 두부 만들기, 두부장 만들기, 소식 그릇 만들기, 요리교실 등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사찰음식대축제의 꽃인 사찰음식 경연대회는 고등부와 일반부로 나눠 진행한다.
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는 사찰 체험 프로그램으로 스님과의 차담, 연꽃·염주 만들기, 단청체험 등을 마련했다. 박상훈 작가의 템플스테이 사진전에서도 고즈넉한 산사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불교박람회 사무국은 “한국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콘텐츠인 불교문화를 홍보하는 한편, 폐쇄적인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불교산업을 좀 더 개방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부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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