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절을 지키라
느헤미야 8 : 13 – 18 9, 592, 591, 589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는 날, 시내 광야까지 와서 장막을 쳤습니다.(출19:1)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산으로 불러올려 십계명을 비롯한 율법과 규례들을 가르쳐 주시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 모든 것을 지키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 가운데 매년 유월절과 맥추절, 그리고 수장절을 지킬 것을 말씀하셨습니다.(출23:14-19) 유월절은 무교절과 함께 지켰기 때문에 무교절이라고도 하며, 맥추절은 유월절을 지키고 칠 주를 지난 후에 지키므로 칠칠절, 또는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수장절은 한해 농사한 것을 추수하여 창고에 쌓아 두고 지키는 절기로 추수절이라고 하며, 또 조상들의 광야 장막 생활을 기억하며 지키는 절기로서 장막절 또는 초막절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본문 17절에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회중이 다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거하니, 눈의 아들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날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이같이 행한 일이 없었으므로 이에 크게 기뻐하며”라는 말씀을 보면,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날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절기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동안 절기를 지켰는지를 찾아보았더니 솔로몬 왕이 성전건축 낙성식을 한 후에 여호와의 제단 위에 번제를 드리고 세 절기를 지켰다는 말씀을 찾았습니다. 역대하 8:13에 “모세의 명령을 따라 ... 정한 절기 곧 일년의 세 절기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드렸더라”.
여호수아 이후 솔로몬의 때에 잠깐 지켰지만, 솔로몬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절기를 지키지 않았다가 에스라와 느혜미야 때에 다시 세 절기를 지킨 것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매년 세 절기를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동안 세 절기를 지키지 않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가 어떠했던가를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매년 반드시 지켜야 할 절기를 지키지 않음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릴 뿐 아니라, 이방신들을 섬겼습니다. 그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앗수르와 바벨론을 일으켜 그들을 치시므로 이스라엘은 망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께서 지키라는 절기를 지키지 않으므로 이스라엘은 완전히 패망했습니다. 솔로몬이 쌓은 예루살렘 성은 무너지고, 성전 안에 하나님께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던 모든 금은 귀물들은 모조리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웅장한 성전도 불에 타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칠십 년을 포로 생활을 하게 된 것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교회가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명령하신 절기를 지키지 않을 때, 어떠한 일이 있을 것인가를 가르쳐 줍니다. 교회가 절기를 지키지 않으면 교회는 망하고, 성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돌보심을 받을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솔로몬 왕국은 당시 최고의 부강한 나라였지만, 솔로몬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나누어지고,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과 우상을 섬기므로 앗수르에 의해 북이스라엘이 먼저 망하고, 다음으로 남유까지 망했습니다. 솔로몬의 성전도 불에 타서 잿더미가 되고 예루살렘은 가시덩굴로 덮혀 사람들이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강한 이스라엘을 쫄닥 망하게 하셨고, 백성들은 사로 잡혀 포로로 끌려가서 칠십 년을 나라 없는 포로 생활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포로 생활을 칠십 년을 하고서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돌아온 그들은 초토화가 된 예루살렘 성을 쌓고 성전을 재건하였습니다. 느헤미야는 총독으로 백성들을 다스렸으며, 에스라는 제사장 겸 학사로서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쳤습니다(느8:9).
백성들은 율법의 말씀을 밝히 알고자 하여 학사 에스라에게로 모였습니다. 에스라는 그들에게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신 율법을 읽어주며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세 절기, 유월절과 맥추절 추수절을 가르쳤습니다.(14)
그때가 마침 초막절이라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너희는 산에 가서 감람나무 가지와 들감람나무 가지와 화석류나무 가지와 종려나무 가지와 기타 무성한 나무 가지를 가져다가 기록한 바를 따라 초막을 지으라”(15)고 공포하였습니다.
백성들은 나가서 나뭇가지를 가져다가 혹은 지붕 위에, 혹은 뜰 안에, 혹은 하나님의 전 뜰에, 혹은 수문 광장에, 혹은 에브라임 문 광장에 초막을 짓고,(16) 그동안 지키지 않았던 초막절을 지켰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에스라가 읽어주는 율법을 듣고 그들은 여호와의 말씀대로 살지 않았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굵은 베 옷을 입고 티끌을 무릎쓰며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고, 죄를 자복하고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였습니다.(9:1-3)
에스라는 날마다 율법을 낭독하고 무리가 이레 동안 초막절기를 지키고 여덟째 날에 규례를 따라 성회를 열었습니다.(18) 에스라가 율법책을 낭독 할 때 백성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울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백성들에게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9)고 했습니다. 느헤미야는 백성들에게 울지 말고, 오히려 이날에 좋은 음식을 먹고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습니다(10).
그리고 살진 고기를 먹고 단것을 마시고,(10). 짐승의 가장 먹기 좋은 부위의 상등품을 먹으라고 했습니다. 살진 고기와 더불어 단 것 포도주나 음료수를 마시며 즐거워하며 지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준비하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습니다. 초막절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함께 즐거움을 누려야 하는 축제의 날이므로 가난하여 소외된 사람이 없이 모두가 함께 즐겁게 명절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쳐 줍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추수감사절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 가를 가르쳐 줍니다.
성경에는 세 절기를 명절이라고 합니다. 명절은 슬퍼하는 날이 아니라 즐거워하는 날입니다. 우리나라에 명절인 설이나 추석은 슬퍼하지 않고, 조상들을 생각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겁게 지냅니다.
이렇게 명절을 온 백성이 기뻐하며 즐겁게 지키는 것을 총독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너희의 힘’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고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10). ‘힘’이란 대적의 침략에도 안전한 ‘요새’를 의미합니다. 절기를 지키고 기뻐하는 것은, 대적의 침략에도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지켜주시는 힘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초막절을 지키므로 그들의 조상들이 출애굽하여 광야 40년 생활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광야 생활에서도 계속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초막절을 지켰습니다.
미국은 해마다 추수감사절을 성대하게 즐기며 지킵니다. 1620년 잉글랜드의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프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을 발견하고 정착하여 처음 농사를 짓고, 추수한 것을 하나님께 바치며 감사예배를 드렸던 것이 오늘의 추수감사절의 시초입니다.
지금도 미국은 국가적으로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즐거운 명절로 지킵니다. 미국이 세계 최대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조상들이 추수감사절을 지킴으로 하나님께서 많은 복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국가적으로 추수감사절로 지킴으로 오늘의 전 세계의 교회가 추수감사절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하나님께서 지키라는 명령대로 매년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앞으로도 계속 지킬 것입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초막절을 지키지 않으면 재앙을 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이방 나라들의 사람을 치시는 재앙을 그에게 내리실 것이라”(슥14:18).
스가랴는 초막절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지 아니하며,’ ‘재앙을 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슥14:17-19) 그렇다면 초막절을 지키는 자들에게는 복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한국 교회도 초대부터 추수감사절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진심으로 지키기보다 형식적으로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지금 지키는 추수감사절을 어떻게 보실까를 생각을 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도 초막절을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명절 끝날 큰 날에는 백성들에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요7:37,38)고 말씀하심으로 생수의 진리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추수감사절은 구속사적으로 종말론과 내세론적 의미가 있습니다. 한 해 농사지은 것을 거두어 타작하여 알곡과 쭉정이를 나누어 쭉정이는 불에 사르고 알곡은 모아 창고에 쌓아 두는 종말론적 심판을 의미합니다. 농부가 한 해 지은 곡식을 추수할 때 알곡과 쭉정이를 나누는 것은 심판을 의미합니다.
쭉정이는 모아 불에 태우고 알곡은 창고에 쌓아 두고 겨울을 안식하는 것은 내세론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을 수장절이라고도 합니다. ‘수장절’이란 추수한 알곡을 창고에 쌓아 두고, 추운 겨울도 걱정 없이 안식하며 지낼 수가 있게 된 것을 감사하며 지키는 절기라는 말입니다. 수장절은 최후의 심판 후에 성도들이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절기에 예물을 드리며 지키도록 말씀하셨습니다. 레23:38에 “이는 여호와의 안식일 외에, 너희의 헌물 외에, 너희의 모든 서원제물 외에 또 너희의 모든 자원제물 외에 너희가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매 주일 예배 때마다 바치는 예물 ‘외에’ 특별하게 구별된 예물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레23:37에 “이것들은 여호와의 절기라 너희는 공포하여 성회를 열고 화제를 드릴지니 번제와 소제와 희생제물을 드릴지니 번제와 희생제물과 전제를 각각 그날에 드릴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각각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각각 드리어야 할 이유는 각각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감사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각각 드리며 수장절을 지키라고 말씀하신 것은, 심판과 천국에 들어가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는 것은 개인적인 믿음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가족 단위로 심판받고,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믿음으로 천국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자가 자기의 믿음대로 은혜를 감사하며 예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로서 마땅히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명령하신 절기를 지켜야 합니다. 절기를 지키지 않을 때 이스라엘은 망했으며, 성전도 불타서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사로잡혀 끌려가서 칠십 년을 포로가 되어 고생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다시 절기를 지키므로 여호와가 그들과 함께하시므로 힘이 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기에 합당한 추수감사절을 지킵시다. 그래서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와 여러분과 함께하시고 힘이 되시도록 합시다.
하나님께서 받으실수 있는 수장절을 기쁨으로 지키므로 최후의 심판의 날에 불에 던지는 쭉정이가 되지 말고, 우리 모두 천국 창고에 쌓아 두는 알곡이 됩시다. 그래서 최후의 심판의 날에 주님께서 손잡아 주시며 인도하시는 천국에 들어가서 영원한 안식을 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