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서연구회 서울지부 은평지회(은평동화읽는어른모임)는 2007년 7월 21(토)일 신사동에 위치한 새락골 놀이터에서 '제 4회 책 놀이 한마당'을 펼쳤다.
▲ 책놀이 한마당 중 "훨훨간다" 인형극 공연 © 은평시민신문 | | 은평동화읽는어른모임은 아동문학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어려가지 생각을 정리하여 1년에 한 번씩 문화마당을 진행하고 있다. 책 놀이문화마당에서는 회원들이 느끼고 생각하며 토론했던 자료를 정리하여 지역 안에서 어린이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비회원들과 공유하며, 동시에 건전한 아동문학을 다양한 문화행사로 꾸며 지역 안의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2007년 책놀이문화마당의 주제는 '권정생 선생님'이었다. 권정생선생을 추모하며 선생님의 작품 '훨훨간다'를 인형극으로 공연하고, '오소리네집 꽃밭' 작품으로는 아이들이 직접 꾸미기를 해 보는 등 각종 문화행사를 기획하였다.
▲ 동화책 읽어주기...책을 읽어주는 어른과 아이의 모습이 정겹다 © 은평시민신문 | | 권정생 선생님은 세상에서 소외받는 모든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작품에 고스란히 실어 주위를 다시금 돌아보며 살 수 있는 마음을 주셨다. 몸이 많이 아프시다 돌아가시면서도 전쟁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을 걱정하시며 돌아가셨다. 그런 선생님의 뜻을 다시금 생각 해 보는 자리로 여러 회원들이 마음을 담아 행사를 진행하였다.
가정에서는 엄마와 아내로 모임에서는 여러 어린이단체를 찾아 책읽어주는 봉사로 바쁜 회원들은 알토란같은 시간을 쪼개 행사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준비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로 생각하고 힘든 줄 모르고 시간을 보낸 듯하다.
▲ 아이들은 인형극의 움직임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 은평시민신문 | |
▲ 실감나게 인형들의 목소리를 연출하는 회원들, 뒤로는 무대배경을 바꿔주는 사람, 무대안쪽에는 인형을 움직이는 사람들. 모두 호흡을 맞추어 멋진 공연을 해낸다 © 은평시민신문 | | 훨훨간다 인형극 공연과 혼자 하는 실뜨기, 책 읽어주기 코너, 권정생선생님 추억하기, 오소리네집 꽃밭꾸미기 등 놀이터라는 작은 공간에서 전시적인 효과보다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행사이지 않았나 싶다. '훨훨간다' 인형극을 공연할 때는 꼬마 아이들까지 시선을 집중한다. 며칠동안 그리고 색칠하고 한지를 붙여 만든 인형들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동화읽는어른모임 회원이면 늘상하는 동화책 읽어주기로 단련된(?) 회원들의 구연솜씨도 아이들을 이야기 세계로 푹 빠지게 한다. 인형극 공연은 11시, 2시 두 차례로 예정되었으나 3시에 한 차례 더 앵콜공연을 하기도 했다.
▲ 혼자하는 실뜨기...어릴 때 추억을 생각하며 어른들도 함께 © 은평시민신문 | |
비가 뿌렸다 멈췄다를 반복하는 궂은 날씨탓인지 많은 아이들이 함께 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웠지만 참여한 아이들은 참 좋아했다. 오후부터 맑아진 날씨로 늦게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부모님들의 요청으로 오후 3시까지 하려던 행사를 1시간 더 늘려 오후 4시까지 진행하였다.
행사를 마칠 때쯤 아쉬움을 표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놀이터 안에 어린이 도서관이 있다면 뛰어 놀다 도서관에 들어와 엎드려 책 한 권 손에 들고 편안하고 즐겁게 책을 읽고 쉬어 갈 수 있을텐데" 하는 마음이 남았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꿈이 생겼다. '놀이터 안의 도서관!'. 꼭 건물이 있는 도서관이 아니더라도 이런 행사를 놀이터라는 공간에서 계속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끄럼타고 그네타고 놀기도 하다가 책을 볼 수 있는, 문화를 접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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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 글 쓰고 이철수님 책 받았어요.^^ 여러분도 은평시민신문에 글 올려보세요. 상품권과 책 받습니다.
너무 좋아요 선배님 짝짝짝
이것 갈무리 잘 하셔서 우리 회 홍보 할때 씁시다. 그도안 매체를 탔던 것 찾아봐야지요.
서울지부방에도 자랑하려고 올려 놓았답니다.
좋은 소식인데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기 때문에..굳이 다른 방으로 옮기지 않고 제목만 잘 보이도록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