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산(白雲山)산행 모처럼 즐거움에 모두 춤추다.
(전남 광양시 다압면, 옥룡면, 진상면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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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교롭게도 나라의 헌법을 제정한 국가공휴일인 제헌절이었다.
옛날 같으면 집집마다 태극기를 달고 나라 생각에 잠겼을 텐데 세상이 많이
변한 것일까, 무관심일까?
도로변이나 관공서에나 태극기가 휘날릴 뿐 그 많은 아파트단지에는 어쩌다
한두 집 외롭게 태극기가 걸려있을 뿐이다.
제11호 태풍 “낭카”가 세력이 약해짐에 따라 동해로 비켜갔다고 한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동해안 지역에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 지방이나 산행지인 광양의 날씨는 맑고 비가 안 온다니 다행이다.
삼복 중 초복(初伏)이 지난지도 나흘이 되었다.
초복은 삼복의 첫째 복으로 여름의 시초를 말하는데 소서(小暑)와 대서(大暑)
사이가 되므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오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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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중복, 말복을 삼복(三伏) 혹은 삼경(三庚)이라 하며,
이 기간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이라 하여 “삼복더위”라 부른다.
예로부터 복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에 놀러가는
풍습이 있었으니 민간에서는 복날 더위를 막고 보신을 하기 위해 계삼탕(鷄蔘湯)
이나 구탕(狗湯)을 먹었다.
복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이기고 몸을 보(補)하기 위해 개장(국)과 삼계탕
(蔘鷄湯) 등을 찾는다.
그러나 개장국은 사회 분위기 때문에 점점 삼계탕 등에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넘겼냐고 묻는가?
솥에서 슬슬 끓는 육개장
이열치열의 염천 보양식 있어--“ (신중신의 詩 “육개장”에서)
삶아 찢은 쇠고기에 고사리, 토란줄기, 입맛 따라 넣어 얼큰하게 끓인 육개장도
한 때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보양식 중 하나였다
벼는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농부가 바빠야 농사가
잘 된다는 뜻이다.
농부들도 복날에는 바쁜 걸음 잠시 멈추고 삼계탕 한 그릇이라도 들며 몸을
추슬렀으면 싶다.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 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한다 (이 문재詩人의 詩 “농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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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백산맥의 줄기인 광양 백운산을 산행하는 날이다.
백운산(白雲山)은,
전남 광양시 다압면, 옥룡면, 진상면의 경계에 있는 높이 1,218m의 산이다.
이 산은 남해안 지방에서 보기 드물게 장엄한 산세를 가졌고 능선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반야봉, 노고단, 왕증봉, 도솔봉, 만복대 등과 함께 소백산맥의 고봉(高峰)으로
꼽히며, 전남도에서는 지리산(智異山), 노고단 다음으로 높다.
서쪽으로 따리峰, 도솔봉, 형제봉, 동쪽으로 매봉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뻗치는
4개의 지맥(支脈)을 가지고 있으며,
섬진강(蟾津江) 하류를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는 곳이다.
남한에서는 한라산 다음으로 식생(植生)이 다양하고 보존이 잘되어 있어
“자연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백운란, 백운쇠물푸레, 백운기름나무, 나도승마, 털노박덩굴, 허어리 등
희귀식물과 함께 900여 종의 식생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옥룡면 동동마을 등지에서 채취하며 단풍나무 과에 속하는 고로쇠나무의
수액(樹液)은 약수로서 유명하다.
남쪽 산기슭에는 고려 초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했다는 백운寺가 있으며
백운산자연휴양림으로 관리되고 있다.
산세가 크고 골이 깊은 백운산은 다압면 금천里로 흐르는 금천계곡,
진상면 수어저수지로 흐르는 어치계곡,
도솔봉 남쪽 봉강면으로 흐르는 성불사계곡,
옥룡面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으며 광양읍 동천을 거쳐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동곡계곡 등 백운산 4대 계곡을 품고 있는 산이다.
특히 동곡계곡은 실제 길이가 10km에 이르며 학사대, 용소, 장수바위, 선유대,
병암폭포 등 명소가 있으며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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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코스는,
산행 1팀은 논실에서 출발 -한재 -신선대 -백운산(정상) -진틀삼거리 -병암폭포
-진틀 마을로 내려오는 코스이고,
산행 2팀은 진틀에서 출발 -진틀삼거리 -백운산 -신선대 -진틀삼거리 -병암폭포
-진틀로 내려오는 코스였다.
오늘도 33명의 남녀회원들이 산행에 참여했으며,
오전 10시 40분에 산행을 시작했으며 하산시간을 오후 4시로 정했다.
나는 “운파”회원이 동행하자고 해서 산행 1팀에 참여했다.
“운파”회원은 산도 잘 타지만 나와 보조를 자연스럽게 잘 맞춰주고 항상 나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고마운 회원이다.
진실 된 마음의 사랑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라
감추는 무엇이 발견되었을 때 변하는 사랑이라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네.
사랑은 영원히 고정된 하나의 표적
사나운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바위
방황하는 모든 배들에게 밤하늘의 별과 같은 것
그 높이는 알 수 있어도
그 가치의 깊이는 정녕 알 수 없어라 (3-4연 생략)
(셰익스피어의 詩 “운명의 칼날에 이를 때까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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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실”에서 내린 산행 1팀이 덤불길과 시멘트포장 도로 길을 놓고 서로 의견
충돌을 하다가 결국 나눠져 제 각각 출발했고 화가 난 산행대장은 버스를 타고
산행 2팀과 함께 “진틀” 마을로 가버렸다.
나는 “운파”와 함께 시멘트 길 따라 한재를 향해 긴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갔다.
길 양 옆에서 제초기를 든 인부 두 사람이 제초작업을 하고 있었다.
힘은 들고, 숨은 차고, 땀이 몸에 밴다.
산은 왜? 시작부터 오르막길일까.
내리막부터 시작해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오르막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헛된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계곡을 타고 흘러 내려가는 물소리가 얄밉다.
한참을 걸어 한재에 당도하니 덤불길로 올라갔던 회원들이 먼저 도착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맙게도 막걸리 파티를 벌여 놓고 한잔 하라고 권한다.
헌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또아리峰과 도솔峰이 나오고 이 길로 조교장님이
단독산행을 하신다고 한다.
나도 얼마 전 이 길을 화요산악회에 참여해서 다녀온 적이 있었다.
우리는 오른쪽 백운산으로 향했다.
원시림이 우거진 숲길은 나무가 햇빛을 가려 줘 시원하고 오르막길이라도 이미
몸에 땀이 배어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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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은 나는 두 번 째가는 산행이었는데,
위험한 암벽지대나 힘든 산행지에는 안전을 위해 데-그 길을 만들어 놓아 한결
걷기가 쉬웠다
“무등산”, “쇠똥구리”, “해뜰날”, “방랑자”회원들은 바위가 많고 풍광이 좋으며
산 능선이 아름답다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신선대에도 안전 데-그가 되어있어 주변구경을 하고 점심을 먹었다.
회원들은 오늘산행은 거리도 알맞고 하산시간도 여유 있게 줘 시간에 쫒기지 않아
좋다고 산행대장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민들레”총무에게 전화를 해보니 자기들은 정상구경을 마치고 진틀로 내려가는
길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한다.
신선대에서 점심을 먹고 쉬고 있는데 산행 2팀인 “가자”, “길벗”, “카라”가
올라왔다.
어떻게 할 거야고 물었더니 우리가 온 산행 1팀 코스로 내려가겠다는 것이다.
신선대를 내려와 백운산 정상바위로 밧줄을 잡고 올라갔다,
여기서도 인부 몇 사람이 안전 데-그 길을 만들기 위해 우회로 철근용접작업을
하고 있었다.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진틀”로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심하고 돌길이라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왔다.
“자연생태보전지역”이라 그런지 이름도 알 수 없는 여름 야생화가 많았다.
스마트폰으로 하나하나 찍어보았더니 기분이 좋았다.
병암계곡으로 내려오는데 진틀삼거리에서 산행대장과 “희수”회원 일행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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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에서 병암폭포쪽으로 내려 간 “쇠똥구리”, “해뜰날”, “바람꽃”의 위치를
몰라 전화를 해보니 진틀 1km 지점이란다.
산행은 오후 4시에 종료되었다.
병암골휴게터에서 하산酒를 했는데 소주와 막걸리, 밥과 김치, 홍어무침이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중증)에 의한 사회적분위기와 여름 비수기를 맞아 회원들의
사기가 너무 침체되어 있어 오늘은 흥을 한번 살려보자고 내가 제의를 했더니
역시나 금광이었다.
“해뜰날”, “로즈”, “루비”, “카라”, “심청이” “미경”, “하늘”, “구리 씨가 주연이
되어 흥을 돋우는데
조연들의 연기 또한 일품이라 내가 알기는 금광이후 최고의 업(up)된 분위기였다.
곡성휴게소에 들려 차가운 하드 하나씩을 돌렸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금광회원님들!
(2015년 7월 17일)
첫댓글 춤을 잘 추신다는 것은 진작에 알았지만~ㅎ
이토록 글도 잘 쓰신다는 것은 이번에 알았네요.
지식도 얻고, 공감도 하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 고맙구요, 행복하세요.
늘푸른하늘처럼 N 비밀 2015.07.18 16:04 답글 | 차단 | 삭제 | 신고 다음불로그에서
매번 좋은 포스트 잘 읽고 있습니다. 팡팡님 좋은글 잘 읽고 가요^^
감사합니다@
댓글 고맙구요, 사업 번창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