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형제입니다.
제가 이번 방학에 알바를 많이 하고 다음 주에 있을 수양회에 참석하는
관계로 미리 알바를 해야되서 원래는 공주에 봉사를 못 갈거라구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앉아서 말씀을 들을 자리이고 내가 교제하고
잘 자리인데 그 역사에 조금이라도 동참하지 않는다면 수양회장에 갔을
때 너무나 부끄러울 것 같아서 이렇게 저렇게 일정 조정해서 목요일 하루를
비웠구요(유짱 형제님은 저보고 스케줄을 일부러 만들어 바쁜 척 한다고도
한답니다. ^^;) 목요일 하루만이라도 제대로 봉사하려고 수요일에 내려가서
오늘 아침에 공주를 떠났구요.
물론 공주에 간 이유는 다른 것도 하나 있었지요. 뭐냐구요?
방학이라 늘어진 관계로 몸 깊은 곳에서 슬며시 자라기 시작한
사악한 살들과 한 판 붙어 다이어트를 하려는... ^^
같이 봉사하시는 형제님들이 꼭 공주 소식을 전해주라 간곡히 부탁하셨기에
글 올립니다. 아마도 다른 형제 자매님들은 지금쯤 점심식사를 마치고 열심히
다시 봉사를 시작하셨을 겁니다. 봉사하는 분들! 파이팅!
그럼 이제 본 게임 들어가 볼까요?
수요일 저녁 11시 정도에
서상현, 양현준, 윤남열, 이용민, 김문기 형제님들과
이보경, 강기연, 우윤희, 정유진, 오유진, 최혜인, 안소연 자매님들
그리고 전현수 전도사님과 정권창 전도사님께서 함께 출발하셨습니다.
1시 정도에 공주에 도착했었구
초등부에서는 이미 이성운, 김현수, 김유석, 김대중, 배석남, 이홍희 형제님들
그리고 제가 이름을 잘 모르는 몇 분의 형제님과 김지숙, 이지현 자매님들은
오셔서 봉사를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 날 저녁은 늦게 도착하기도 해서 다들 씻고 주무셨구요.
목요일 아침 6시에 기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긴장을 해서 그런지 안 깨워도 잘 일어나서 씻구 밥 먹구
봉사할 준비를 하시더라구요.
봉사는 7시부터 시작이었구 방송이 나와서 모이라고 할 줄 알았는데
알아서는 봉사할 위치로 가시더라구요.
저희는 배당받은 임무가 없어서 우선 식당 앞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그 때 졸리고 피곤한 마음에 숙소에서 꾸물대는 이가 있었으니
누구라고 밝힐 수는 없고 이 글을 잘 읽어 보시면 압니다.
이 분이 나이가 좀 되죠. ^^;
김문기 형제님은 초등부인 관계로 B지구로 가셨구
서상현, 윤남열, 양현준, 이용민 형제님 그리고 제가 한 팀을 이루어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그 날 할 일은 화장실에 들어가는 도기류(세면대 등..)를
배치하고 스프링 쿨러를 설치하는 것이 였는데.....
스프링 쿨러가 그렇게 저희들이 다가가기엔 먼 존재라는 사실은
봉사가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몰랐답니다.
처음 맡은 것은 일명 언약궤!
다들 이 언약궤 앞에서 웃사처럼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언약궤는 철로 만들어진 공구가 들어있는 상자였는데요
무거워 6명이 드는 데도 낑낑거렸죠.
그것도 4층에서 지하 1층까지.....
이 봉사가 끝난 후에 형제님들은 모두 자신의 체력을 한탄하며
평소에 운동이나 할 걸이라고 생각하며 힘빠진 손을 부들부들
떨었답니다. ^^
오전에 한 봉사는 거의 화장실에 배치될 세면대, 변기들을 옮기는
것이 전부였는데 트럭을 이용해서 많이 옮겨 별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트럭 때문에 다른 형제자매님들이 마음에 문제가 약간(?)
되었죠. 제가 두 번 운전했었는데... 후진으로 내려가는 무시무시한 비탈길을
지나면서 형제자매님들은 간절한 기도로 믿음이 성숙해졌답니다. ^^
같이 일하시면서 지시해주시던 분은 이방인이셨는데 왜 이렇게 힘든 일을
서울에서 까지 내려와서 왜 하는지?, 일당도 안 받고 신학대도 안 다니는데
왜 하는지? 몇 가지를 물어보시면서 의아해 하시는 것 같으시더라구요.
사실 우리들이 세상 일이라면 이렇게 할까요?
"내가 세상에서라면 이런 일은 돈을 줘도 하지 않아!
내가 살 집이고 교제할 집이니까 하지! "
교제에서 간증한 자매님이 봉사하던 중에 들으셨다는 어머니 자매님의
말씀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런 수고를 하는 이유는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니까...
인천교회와 대전교회에서 대형버스 3대와 승합차 한대로
오신 어머니 자매님들 중에는 할머니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연세가
많이 들으신 것 같은 분들이 꽤 계셨는데도 너무나 열심히들 봉사를
하셨습니다. 그 앞에서 저희들이 부끄러울 정도로....
우리들이 이렇게 하는 봉사가 물론 건축에도 도움이 되고 우리 자신의
믿음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이방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큰 역할도
할 수 있는 너무나 중요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열심히
봉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더군요.
그렇게 오전 봉사가 끝날 때 쯤 해서 안내도를 설치하시던
문우식, 정권창, 전현수 전도사님에게 잡힌 저희 5명의 형제들은
스프링 쿨러와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예감하고 있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전도사님들과 같이 봉사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오후에는 악 소리가 나도록 봉사를 할거라구....
(이 말씀에 썰렁한 용민 형제님은 바로 "악" 소리를 질렀답니다.)
오전에 한 것은 봉사구 이제 할 오후의 작업은 징계라구....
그 정도로 힘들다는 오후의 봉사는 과연 어떤 것일지....
공포가 저희 독수리 5형제에게 엄습해 오고 있었습니다. ^^
2부에서 계속....
카페 게시글
모두에게
공주 봉사 다녀왔어요.
이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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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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