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ing Thailand!
태국관광청에서 사용하는 Catch Phrase이다.
과연 태국에는 놀랄만한 볼거리들이 아주 많다.
<치앙라이의 White Temple-태국의 사원들은 대부분 황금색으로 도색되어 있지만
모든 사원이 황금색으로 도색된 것은 아니다. 이처럼 흰색으로만 된 것도 있다.>

<태국북부의 고산족인 빠똥족-일명 목긴 부족의 여인들>

지난 11월 3일부터 11월23일까지의 3주일에 걸쳐 태국과 라오스를 배낭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사진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여행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출발즈음의 에피소드
“서구문화탐사단”이 다시 뭉쳤다.
구성원도 그대로이고 직책도 동일하다.
임종수(단장)부부
김명용(CEO: Chief Entertainment Officer)부부
김영길(CFO Chief Financial Officer)부부의 6명이 그 일당이다.
이번 여행은 3주일간의 동남아 불교문화권 탐사여행이다.
동남아의 대표적 불교국인 태국과 라오스의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여행이다.
이번 여행은 단장부부의 결혼40주년 기념여행과
김명용CEO의 신혼여행이란 서브타이틀이 주어졌다.
단장의 결혼40주년은 그렇다 치고 결혼한 지 43년이 넘어 아들딸은 물론
손주까지 본 CEO의 신혼여행이 된 사연은 무얼까?
개신교 교회에 다니던 CEO가 작년에 동성고등힉교 출신 아들의 영향으로
가톨릭으로 개종을 하였다.(자식을 이기는 부모 없다. 종교문제에서도 그런
가보다.) 가톨릭에서는 결혼을 하면 혼배성사라는 의식을 치르는데 이미 결
혼을 한상태에서 가톨릭신자가 되었으므로 얼마 전에 혼배교체식이란 의식
을 치렀다고 한다. 가톨릭식으로 결혼식을 다시 한 셈이라고 한다.
그래서 신혼여행이라고 한다. 일행들에게 자기네는 신혼여행을 하는 것이니
좀 잘 봐주라는 의미로 신혼여행을 강조하는 것 같다. 맞는 소리인지 모르나
아무튼 본인들이 신혼여행임을 주장하니 받아드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무얼
어떻게 봐주어야 할지는 알 길이 없다.
준비과정에서 여러 건의 항공편을 예약하였는데 항공기 좌석사정이 안 좋은
태국의 방콕→수코타이 구간의 항공권을 제일 먼저 예매하게 되었다.
(인천↔방콕 구간 등은 예약만 하였지 발권은 하지 않았었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E 티켓을 발권 받았는데 김영길 CFO의 부인이
유수자씨이다. 당연히 Yoo Soo Ja려니 하고 예약 발권을 하고 난 뒤 여권
사본을 받아보니 Yoo가 아니라 Yu이다. 원 세상에! “유”를 Yoo가 아닌 Yu
로 쓰다니! 모금도 유(劉)씨는 그렇게 쓰는 것이란다.
긴급히 발권항공사인 Bangkok Airways에 메일을 보내 유여사의 이름을
정정해주도록 요청하였더니 답신이 왔는데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이다.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는데 첫째는 현재 발권 받은 항공편의 예약을
Cancel하고(취소수수료는 없음) 티켓을 새로 사는데 취소된 티켓의 대금은
한 달 후에나 환급될 것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가만히 있다가 탑승당일
(11월 9일)에 공항의 티켓카운터에 가서 이름변경 수수료 300Baht(9,000
원)를 내고 변경하면 된다고 일러준다. 300Baht를 내기로 작정하였다.
여러분! 항공권을 예약할 때에는 반드시 여권상의 영문이름과 일치하는지
확인하여야 합니다.(패키지 여행갈 때 여행예약을 하면 여행사가 제일 먼저
여권사본을 요구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단장이 나누어 준 준비물 리스트에는
“태국이나 라오스에서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줄 사탕이나 젤리, 목걸이 볼펜”
“튜브 고추장(기내에서 나누어주는 작은 것 말고 할인매장에서 파는 큰 것”
같은 항목도 있었다.
일행의 부인 세 사람은 평소 손 큰 여인들로 알려졌는데 CEO의 부인 장금
자 여사는 자기가 동대문시장 문구도매상에 가서 목걸이 볼펜을 100개 샀으
니 다른 사람은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화가 왔다. Oh my God!
유수자씨는 며느리가 사다 주었다며 사탕과 젤리 등이 담긴 부대를 한 집에
한 개씩 공항에서 나누어 준다.(정말 부대에 담겨 있었다.) 오죽 무거우면 가
방에도 담지 않고 갖고 와서 공항에서 나누어 줄까? Oh my God!
음식 식성이 까다로운 단장 마누라는 오이와 무 고추로 집에서 만든 피클을
세 통, 튜브 고추장을 서너 개나 준비하였다. 될수록 짐을 가볍게 하라는
단장의 당부는 모두들 귓등으로 흘려버린 모양이다. God Bless you!
미흡한대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장기간 서울을 비우게 될 것에 대비하여 여
기저기 연락을 해 두는데, 행사가 있을 때마다 17카페 게시판에 올리고도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독려하는 17포럼의 박건호 총장에게는 여행계획을 메
일로 신고하였더니 다음과 같은 요지의 답장이 바로 왔다.
“여행에 있어 첫째는 안전, 둘째는 화목, 셋째는 보람입니다.
멋진 사진 곁들인 재미있는 여행기를 학수고대 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준비 잘 하고 술 많이 들지 말라고 단원들께도 당부하세요.
11월 Forum참가자 부족현상이 우려되나 대신 재미있는 여행기로 보상하시를...“
우리 단원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