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팔순기념으로 2박3일 제주도를 다녀왔다.
젊은 시절 일에 쫒겨 여행다운 여행도 못하시고 바쁘게 만 사셨는데 정작 당신 시간 될 때는
같이 시간 보내 줄 자식들이 바쁘다.
지나는 말로 제주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말씀에 바쁘다는 핑계 다 접고 우리 딸 셋이서 부모님 모시고 다녀왔다.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여 화요일 늦은 저녁에 돌아오는 빡빡한 일정이다.
연세 많으신 부모님 사정에 맞춰 많이 걷지 않고 누구나 다 가보는 그런 여행 말고 알뜰한 여행을 위해 계획을 세웠다.
여행 첫날은 제주도 서부를 돌기로 했다. 내가 가보고 싶었던 마라도.. 잠수함.. 그리고 주변 관광지를 돌고
두번째날은 제주 동부로 우도와 그 주변 관광지를 돌고 마지막 날엔 제주 시내 주변 명소를 관광하기로 했다.
첫날 일요일 이른 아침 7시에 출발... 제주도에 도착하니 10시 40분정도
공항 대합실에서
제주공항 아버지 어머니 나란히 서서 한컷^^*
친구가 숙소와 차량을 빌려주기로 해서 친구집으로 출발했다.
택시 2대로 나눠타고 친구집에 내려서 돌아서는 내게 막내동생 언니 가방은? 한다.
아뿔싸~~!
뒤 트렁크에 넣어 놓은 가방을 친구 만나는 반가움에 깜빡 잊고 그냥 내려서 초비상이 걸렸다.
친구 신랑 부리나케 오토바이로 택시 쫒아 삼만리하고
다행이 뒤따라 오던 동생이 택시 번호를 외워놓아서 금방 찾을수 있긴 했어도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아찔한 순간이었다.
두고두고 제주도 여행을 생각하면 그 긴장의 시간을 못잊을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제주 도로 네비하나면 된다며 내차에 있던 네비 가져갔건만
무용지물... 잭이 고장나 일요일 낮시간 오디오카매장 찾아 헤메었지만 끝내는 찾지 못하고
지도 한장 들고 마라도를 향해 출발했다.
여기는 마라도 바닷가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다.
마라도 인구 100여명이 살고 있고 세계 해도에 표시된 등대가 있고 섬전체가 잔디 밭 같은 자연 풍광이
아주 좋은 섬이다.
이쪽 저쪽을 둘러 보아도 시선가는 곳마다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배에서 내려 전동카를 2만원에 빌려 섬을 구경하기로했다.
장군바위 위에서 세자매
마라도 성당.. 모양이 특이하다.
그림이 따로 없다.
다른 나라에 온듯한 착각
점심은 마라도에서 짜장면 먹어보리라 했지만 시간이 허락치 않아 간판만 구경했다.
동화나라에 온것 같은 착각을 주는 마라도 방송국
최남단 등대
마라도에서 우리 다리 역할을 해준 전동카
마라도에서 주어진 시간은 딱 1시간
마지막 유람선을 놓치면 안된다고 서둘러 마라도 일주를 마치고 내려왔다.
마라도를 나와 그냥 가지는 대로 목적없이 달리기로 했다.
제주도는 섬전체가 관광지이다.
어느곳 할 것 없이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여기는 산방굴사다.
아쉬운것은 삼방굴사 입구에서 멈춰야했다.
아무래도 계단을 오르는게 부모님께 무리라는 판단에 입구에서만 구경하고
아쉬움 뒤로 하고 언제던 기회가 될때 다시 보리라했다.
삼방산
삼방굴사를 뒤로 하고 도착한 곳은 설록차박물관이다.
박물관 구경하고 녹차케익과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즐거운 한때
박물관 안에서 바라 본 녹차밭
끝없이 펼쳐진 녹차밭
중간중간 서있는 풍차가 꼭 다른 나라 같다.
시간은 흐르고
태양은 서산 마루에 걸쳐서
내일을 위해 이젠 쉬어야 한다고 햇님이 속삭인다.
숙소에 도착하니 친구가 식당예약을 해놓았다.
맛있는 식사 마치고 숙소에 들어 오니 즐거웠던 시간과는 다르게 또 천국이다.
내일을 만나기 위한 시간
안녕!
우리 다시 꿈속에서 만나자 ....
첫댓글 아버지 팔순기념 제주도여행^^* 뜻깊은 여행이 되엇겟다. 참 잘햇네...오랫동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꺼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