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 - 작사,작곡:김기웅 / 노래:박인희
*조붓한:조금 좁은 듯한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 온다고
어차피 찾아오실 고운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새옷입고 분홍신 갈아신고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새옷입고 분홍신 갈아신고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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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1991년(당시 45세,LA 한인 방송국 재직중) LA Times에 게재된 사진과 관련 기사임.
*아래는 박인희 팬 카페(http://cafe.daum.net/withparkinhee)
에서 옮겨 온 것으로, 로제(Roger)는 후배 가수인 김정식(1955~, 聖歌 가수 )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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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14일. 이 날짜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읍니다.
그 동안 우리 회원님들께서 그토록 간절히 열망하시던 박인희님과 전화 통화를
1 시간 했읍니다. 대화 내용은 간추린 것임을 밝힙니다. (로제=김정식의 말)
<로제>: 인희 누나 지금 어디 계세요?
<박인희>: LA 에 살고 있어요.
<로제>: 1984 년 봄에 동생(함지박)과 함께 여의도 KBS 에서 만나 오랜 동안 이야기하고
누나가 <난다랑>에 가서 점심 사 주셨고, 그 때 녹음중이시던 시낭송 음반 녹음을 끝내고
나서 내 곡으로 음반작업을 하자고 해 놓으시고서 20 년 만에 목소리를 듣는 거예요.
<박인희>: 그랬나요? 미안해요. 그 동안 어려움이 많았어요.
<로제>: 왜 그렇게 연락이 없으셨어요?
<박인희>: 거의 모든 일에서 떠나 있었어요. 아프신 어머니 간병만 하고 살았고 얼마 전
돌아가셨어요. 나는 사람들에게서 내가 잊혀진 줄 알았지요. 그 동안 나는 간병인으로서만
살아 왔거든요.
<로제>: 잊혀질 리가 있겠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누나의 노래를 아끼고
사랑하는데요. 해인이 누나(수녀님)와 혜숙이 누나랑 함께 있을 때면 자주 인희
누나 얘기 했어요.
올 여름에도 함께 몽골 여행을 다녀왔는데 고비사막 한 가운데서 혜숙이 누나가
인희 누나 얘기를 했었어요. 며칠 전에 인희 꿈을 꾸었는데 그런 경우에는 꼭 전화가
온다더라구요. 그러더니 정말로 지난 7월 중순에 서로 통화를 했었잖아요.
<박인희>: 그래요. 오늘도 통화했는데 혜숙이와 해인이 둘 다 내 꿈을 꾸었다잖아요.
그런데 김정식씨 까지 이렇게 함께 만나게 되었으니 이건 믿을 수 없는 일이네요.
<로제>: 우리가 모두 함께 부산에서 이틀을 지냈거든요. 해인이 누나 회갑을 겸해서
첫시집 [민들레의 영토] 30 주년 행사를 했어요.
<박인희>: 나는 해인 수녀가 그렇게 유명한 시인이 되었다는 것도 잘 몰랐다니까요.
<로제>: 그러기에 서로 연락을 잘 하시고 사세요. 이제 인희 누나도 46년 생이시면
내년에 환갑이잖아요. 서로가 외로워지는 나이예요.
<박인희>: 앞으로는 그럴거예요. 그런데 혜숙이에게 들으니
내가 한 번도 안 나타났는데도 팬클럽이 있고, 300 명의 회원이 있다는데,
정말 눈물이 나도록 고마운 일이예요.
3 만 명 아니 30 만명 보다 훨씬 소중하고 아름다운 분들 아니겠어요?
언젠가 찾아 뵙고 꼭 감사의 뜻을 전할께요.
<로제>: 그런데 누나. 노래 하시면 안되요?
<박인희>: 아직은 제 자신이 정리가 안 되어 있고 준비도 안 되어 있어요. 사실 내가
노래를 한 것은 딱 1년 뿐이었어요. 아이를 갖고 [방랑자]를 녹음 한 것이
마지막이었으니까요. 나는 대부분 노래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노래를 들려주는
사람으로, 그러니까 방송인으로 살아온 셈이지요. 그렇게 30년이 흘러 버렸는데
어떻게 느닷없이 팬클럽 회원들 앞에서 노래를 할 수 있겠어요.
<로제>: 누나.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예요. 다시 가수로 음반을 내고 노래를
시작하시라는 거지요. 나나 무스꾸리는 70 이 넘은 나이에 내한 공연을 했고,
저도 50이 넘었지만, 년중 200 차례도 넘는 초청행사를 하고 있어요.
또한 나는 인희 누나의 목소리에 잘 맞는 노래를 많이 만들어서 지니고 있어요.
언제든지 마음이 정해지면 시작해 보세요. 누나는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박인희>: 그렇게 말해 주어서 고마워요. 지금은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글쎄요.
내가 노래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고 내 노래를 다른 사람에게 부르게 할 생각을
한 적은 있어요. (아마도 그 동안 만들어 놓으신 노래들이 있으신 것 같았음)
<로제>: 태환이는 잘 있어요?
<박인희>: 어떻게 내 아들 이름까지 알고 있어요?
<로제>: 제가 가끔씩 두 분을 위해 기도해요. 군대 간 것 까지는 알고 있구요.
<박인희>: 기억해 주어서 고마워요. 태환이는 변호사가 되어서 동부에 가 있어요.
<로제>: 아 그래요. 참 잘 되었네요.
<박인희>: 우리는 참 인연이 깊네요. 이런 일들이 결코 우연은 아닌 것 같애요.
<로제>: 그래서 제가 이런 일을 글로 썼어요.[필연적 우연]이라구요
<박인희>: 그래요. 앞으로는 잘 연락하고 지내기로 해요. 나도 팬클럽 회원들에게
음악적으로나 또 다른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정식씨를 통해서 전할께요.
그 대신에 제 마음이 정리될 때 까지는 제 전화번호를 공개하지는 말아주세요.
별다른 뜻은 없어요. 한국이나 이 곳에서나 누구하고도 연락을 안 하고 지내왔는데
갑자기 공개되어 여기저기서 연락이 온다고 생각해 보세요.
<로제>: 그래요. 저는 늘 아무리 좋은 일도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존중하는 편이예요. 누나 말대로 할께요. 그 대신 노래를 하시는 문제는 잘 생각해 보시고
누나에게 그런 목소리와 재능을 주신 그분을 위해 하셔야 될 일이 무엇인지 헤아려 보세요. 저도 자주 기도할께요.
<박인희>: 제 뜻을 잘 이해해 주어서 고마워요. 당분간은 혜숙이와 해인 수녀,
그리고 정식씨하고만 연락을 할께요. 내가 정식씨 전화번호를 알고 있으니,
필요한 일이나 팬클럽 회원님들께 전해드릴 말들을 알려 드릴께요.
정식씨도 언제든지 전화해 주시고, 내가 못 받으면 응답기에 녹음해 두세요.
반드시 리턴콜을 할께요.
<로제>: 그래요. 누나. 저를 믿으시고 평안히 건강하게 잘 계세요. 제가 미국을
자주 가니까 그 때 뵙고 자세한 얘기 더 나누도록 할께요. 안녕히 계세요.
첫댓글 박인희(1946~?, 본명:박춘호 ):숙명여대 불문과 졸업,가수,DJ이자 시인, 이혼을 한 후인 1981년, 아들을 데리고
모친과 오빠가 있는 미국 LA로 건너가서, 한인 방송국에서 일하다가,1997년 일시 귀국하였으나,
신앙(천주교에서 개신교로 개종) 생활에 전념하면서,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현재는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정임.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동경했던 수녀와 같은 삶을 살고 있거나, 아니면 그 사이 운명을 달리 했을 지도......
이를 알고 싶으신 분은 그의 오빠(목사) 또는 아들(변호사)에게 문의해야 할 듯.
*시인 이해인 수녀(1945~)와는 풍문 여중 동기로, 함께 수필집(<우리 둘이는>)도 출간했으며, 절친한 사이라고 함
서울사람님 같은 세대를 살아왔기에 공감하고 이해가쉬운가봐요 목요일 수당서 봐요
봄의 대표곡 봄이오는길 이노래를 들어야 봄이지요 서울사람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