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 이만희)측이 C. T. 스터드, 패트릭 존스톤 등으로 유명한 WEC국제선교회를 사칭하다 덜미가 잡혔다.
대전시 서구 한밭대로 570번지 성지빌딩 3층에 위치한 ‘풀잎문화센터’가 WEC국제선교회의 명의를 도용해 강좌를 개설하고 팸플릿을 만들어 배포하다 들통이 난 것이다.
WEC국제선교회 대전지부(이사장 유정훈 목사, 지부장 김성일 선교사)는 현재 ‘WEC국제선교회 명의도용에 관한 건’이라는 통고서를 신천지대전교회와 풀잎문화센터 앞으로 각각 보내고 △WEC국제선교회에 공식 사과문을 보낼 것 △이후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 △대전/충청권 일간지(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충청신문 등)에 사과문을 게재할 것 등을 요구한 상태다.
WEC선교회 측은 앞으로 “신천지가 이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전종교문제연구소 관계자는 10월 1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풀잎문화센터에서 신천지 교리를 공부한 자매의 사실 확인서도 확보되어 있는 상태다”며 “사실상 성지빌딩 3~5층이 모두 신천지측의 센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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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잎문화센터가 있는 대전시 서구 한밭대로 570번지 성지빌딩 | 한편, WEC국제선교회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초교파 국제선교단체다.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선교사들이 주로 팀사역과 장기선교를 하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사역자들이 복음이 없는 최전방으로 들어가 활동하고 있다. WEC한국본부는 1997년 6월 디터 쿨 총재와 패트릭 존스톤 국제정보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됐다.
선교한국, CCC 등 그동안 신천지측이 ‘모략’이라는 거짓말 포장으로 여러 청년 선교단체들의 이름을 사칭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교단체들은 이에 대한 피해사례를 수집하거나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홈페이지 게시판에 ‘주의’ 공지를 올리는 등 소극적인 대처를 해 온 게 사실이다. 이에 이번 WEC국제선교회의 신천지 대처에 선교단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