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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반대 및 모자보건법 수정 요구
한국 사회에 생명문화 확산을 위해 대학교수들이 나섰다.
지난 1월 19일 낙태 반대와 생명문화 확산의 기치를 걸고, 전국의 의대와 법대, 생명과학, 음악, 인문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 43명이 모여 프로라이프 교수회를 창립했다.
프로라이프 교수회 회장 남명진 교수(마르티노, 가천의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인사말에서 “뱃속의 생명체를 죽여 버리는데도 사람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현재 한국의 낙태 현황은 ‘응급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세계 최고가 되려고 하는 나라에서 인간의 생명과 가치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프로라이프 교수회는 인간 생명이 존중되고 생명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프로라이프 교수회는 “한국 사회의 지식층으로서 한국이 낙태공화국이란 오명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졌던 불법 및 탈법 낙태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현재의 모자보건법이 낙태를 일부 제한적으로만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법 해석에 따라서는 낙태를 전면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며, 현행 모자보건법의 수정을 요구했다.
보건복지부의 지난 2007년 조사에 따르면, 매년 35만여 명이 낙태되고 있으며, 대부분 불법 낙태다.
생명운동에 이론 뒷받침
프로라이프 교수회는 우리나라 낙태문제의 원인인 생명에 대한 의식 부재와 심각한 생명경시 풍조를 개선하기 위해 프로라이프 의사회, 변호사회, 청년회 등과 함께 태아의 생명권과 생명윤리에 관한 과학적 인문학적 뒷받침을 할 계획이다.
교수회 총무 김준일 교수(연세대 수학과)는 UCAN통신에 “우리는 전문가 단체로서 종교적인 이유로 생긴 단체는 아니”라면서도, “8-90퍼센트의 교수들이 개신교와 가톨릭 신자”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종교를 떠나서도 생명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현재의 생명경시 풍조를 없애는 데 우리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총무 송열섭 신부(가시미로)는 오늘 UCAN통신에 “나무의 뿌리가 튼튼해야 잘 자라듯, 이런 자발적인 생명운동단체가 생기는 것은 아주 반가운 일”이라며, “이들과의 연대는 천주교의 생명운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