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67:1]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복을 주시고 그 얼굴 빛으로 우리에게 비취사(셀라)..."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복을 주시고 - 본절은 다음 절과 함께 복을 간구하는 기원문의 형태이다. 시인은 하나님이 만복의 근원이 되심을 잘 알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은혜는 축복의 근거요, 그 백성들에게 과분하기까지 한 사랑의 표현이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말미암아 인생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즐거음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한편, '긍휼히 여기사'는 '하난'의 미완료 시제로서 앞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기원의 성격을 갖는다. 그리고 '하난'은 원래 '구부리다', '아랫 사람에게 호의로 몸을 굽히다'는 뜻으로서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주어야겠다고 진심으로 느끼는 반응을 나타낸다. 이처럼 인간들은 하나님의 도움이 절대로 필요한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영적, 물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그 얼굴빛으로 우리에게 비치사 - '그 얼굴빛'은 문자적으로 '그분의 얼굴'이다. 그런데 '얼굴'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께 적용될 때는 하나님의 임재를 뜻한다. 그리고 얼굴이 빛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기쁨과 즐거움의 표현이며 상대방에 대한 호의의 표현이자 관계 회복의 표현이기도 하다. 따라서 본 문구는 하나님께서 온전히 함께하사 은택을 베풀어 주시기를 함께 바라는 기도이다.
[신 7:13]
곧 너를 사랑하시고 복을 주사 너로 번성케 하시되 네게 주리라고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서 네 소생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네 토지 ...."
사랑하시고 복을 주사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사 그것을 지켜 행하게 하신 참 목적이다. 네 소생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 직역하면 '네 태의 열매를 축복하시며'란 의미이다. 이는 자손 번성의 축복과 아울러 그들이 부모의 경건한 신앙과 생활에 영향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영적 축복도 입게 될 것을 뜻한다.
네 토지 소산과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 - 정확히 번역하면 '네 땅의 열매, 즉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이다. 여기서 '곡식'에 해당하는 '다간'은 일반적인 곡물을 가리키긴 하나 그 중에서도 특히 '밀'을 가리킬 때가 많다. 그리고 '포도주'에 해당하는 '티로쉬'는 가끔 '잘 익은 포도 열매'를 뜻하기도 하나, 대개는 '방금 짜낸 포도즙'이나 '잘 발효시킨 새 포도주'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기름'에 해당하는 '이츠하르'는 감람 열매에서 추출한 기름을 뜻하는데, 성소에 불을 밝히거나 기름 부음 의식. 그리고 취사용 연료 등으로 사용되었다. 한편 이상과 같은 곡식과 포도주 및 기름은 팔레스틴의 가장 중요한 3대 소산물인데, 히브리인들은 이를 하나님의 특별 선물로 여겼다
양 - 직역하면 '네 떼의 어린 것들'란 의미이다. 학자들은 여기서 '어린 것들'(아쉬테롯)을 '양의 암컷' 혹은 '암양'이란 의미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은 '쌓다' '성장하다', '증가하다', '부유하게 되다'란 뜻을 지닌 기본 동사 '아솨르'에서 파생된 말이다.
그러므로 '양의 암컷'에 '아쉬테롯'이란 명칭을 부여한 것은 그것들이 떼를 '증식시키는 '요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가난안 사람들은 다산을 상징하는 여신으로 '아스타르테'를 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