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와 학 그림 송학도 "선면화(扇面畵)"
선면화중 화선(畵扇: 부채에 그림을 그린 것)인 원형부채와 접었다 폈다하는 접선(摺扇:摺疊扇)부채 합죽선에 송학도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한문속 소나무와 학의 지혜]
大冬雪萬壑(대동설만학)이라도
寒松獨蒼蒼(한송독창창)이라
所以千載鶴(소이천재학)은
不宿春林香(불숙춘림향)이라
=한 겨울에 눈이 온 골짜기를 덮어도 소나무는 홀로 푸르고도 푸르다. 이러한 까닭에 천년을 산다는 학은 향기로운 봄 수풀에 둥지를 틀지 않고 소나무에만 둥지를 트는 것이다.
°조선 말기의 유학자로서 전북 부안의 계화도에 은거하며 많은 제자를 길러낸 간재(艮齋) 전우(田愚) 선생이 12구(句)의 배율(排律)로 쓴 송(松)이라는 시의 끝 4구(句)이다.
학은 장수를 상징하는 새이다.
천년을 사는 학으로서는 항상 변함이 없이 안정된 곳에 둥지를 틀려고 한다.
천년을 살 학이 둥지가 불안해서야 어떻게 천년을 살 생각을 하겠는가?
그래서 학은 사시사철 변함이 없는 소나무를 택해 둥지를 틀고 소나무와 더불어 산다.
이에 소나무도 장수를 상징하는 나무가 되어 버렸는데 따라서 소나무와 학을 함께 그린 그림은 무병장수를 송축(頌祝) 하는데 더없이 좋은 그림이다.
소나무가 변함이 없다는 믿음을 주었기에 천년을 사는 학이 그곳에 둥지를 틀듯이 사람도 믿음을 주는 사람에게만 믿을 만한 사람이 모여 드는 것이다.
《화 제》
風落松花细 獨鶴愛淸幽 (풍락송화세 독학애청유)
=가는 솔꽃 바람에 나는데 유독 학만이 청유함을 아껴서
첫댓글 소나무와 학에 대하여 열공 - - -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
우리 공문협 회원님들에게
고고한 모습으로 장수하기를 바라는
지정 선생님의 송축 선면화
무더운 오후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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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松鶴(송학)
雙松凜凜鶴聲鳴(쌍송늠름학성명)
孝上洞天碧水淸(효상동천벽수청)
向拜帝巖恭父母(향배제암공부모)
扇風萬里憶前情(동풍만리억전정)
쌍송은 의젓하고 학소리 울리는데
효생동 깊은 계곡 푸른 물 맑구나.
제암을 배향하며 부모를 섬겼었지
부채 바람 멀리로 옛정을 생각하네.
저의 선면화 작품에 회장님의 한시가 곁들이니
작품 또한 한결 살아 나는 듯 감동입니다.
멋진 한시 소중히 담아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