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제주다녀오는 길, 마구 흩날리는 눈보라는 진풍경 쯤으로 여겼는데, 제주다녀오고나서 휘몰아치는 눈폭풍은 걷잡을 수 없는 공포수준입니다. 순식간에 하얗게 뒤바뀌는 풍경들. 저번 폭설은 눈송이 자체 습기가 많아 쌓이는 양이 엄청나게 많아보였는데 이번 눈송이는 습기가 빠진 듯한 과립같은 알갱이 형태라서 쌓여있는 강도가 그야말로 뽀득뽀득 수준입니다.
이런 눈은 잔설이 오래가서 교통을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습기가 많지 않다보니 저번과 달리 바닥에 차곡자곡 쌓일 뿐 나무 위에는 머물지 못하고 바람에 날려 공중을 떠돌다 역시 바닥에 다 안착합니다. 하얀 풍경 속에 살아있는 겨울의 상록들!
폭설은 내일까지 계속될 듯 한데, 저야 아이들 주간활동센터 데려다주고 데려와야하는 과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풍경감상으로 시간보낼 수 있는데 출퇴근이나 농사짓는 분들, 먼 이동이 불가피한 분들의 불편과 어려움이 꽤 클 하루입니다.
서울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여행에 오르려던 3명의 친구들이 제주행 비행기가 다 취소되서 어처구니없이 황당해 하고 있다는 사연이 FM방송에 올라오네요. 먹는 양이 많이 줄어든 준이와 태균이... 주간활동센터에서 조금만 더 빨리 와달라고 해서 아침식사 시간을 8시로 이번주부터 앞당겼습니다.
아이들 태우고 주간활동센터 가는 길, 차 앞에 날리는 눈발이 사납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반짝 햇살! 여전히 한라산은 눈구름에 잔뜩 둘러싸여 그 모습이 날아가 버렸지만 휘몰아쳤다 그쳤다의 반복 날씨입니다.
첫댓글 여기도 눈바람입니댜.
태균씨 준이씨 병원 일이 궁금하긴 했지만 다 잘될거라 애써 믿어봅니다.
식사량이 왜 줄까요. 별 일 아니길 바래봅니다.🙏🍒‼️